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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17. 17:11

6월 16일 다시 한번 나를 다잡아야겠다고 생각한 이후... 책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너무 오랫동안 게으르게 살면서 일년에 한두권도 제대로 안 읽는 생활을 했다. 일주일에 한권은 읽겠다고 마음 먹으니 지금까지 시간없어서 책 못읽었다는 것이 다 핑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읽은 책이...

이기는습관
꿈을 이루어주는 한권의 수첩
완벽에의 충동
생각 정리의 기술
너의 책을 가져라
Entrepreneur's toolkit

그리고 그 사이에 읽은 책요약은...

Wikinomics
Break from the Pack
Blink
What got you here won't get you there
Citizen Marketers
몇개 더 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지금 Starbucks Experience를 반쯤 읽고있다. 다음에는 Wikinomics가 기다리고 있다. 하도 읽었더니 이젠 어느 문장이 어느 책에서 나왔는지 막 뒤섞여서 헷갈린다 ㅡ.ㅡ;;;

책만 읽는다고 뭐가 이루어지겠냐...마는 이게 시작이다. 이게 준비 단계라고 생각하고 어쨋든 미친듯이 읽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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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14. 03:39

** 이글을 제가 속해있는 사진 동호회 게시판에 쓴지 일년이 되었습니다.
** 오늘 '완벽에의 충동'을 다 읽고 나니 이 글이 다시 생각 나더군요.

===


고등학교 친구중에 미양이라는 딱 부러지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나보다 몇살은 더 성숙했던...

그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지요.
주위에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벌레 먹은 사과에 만족하면서 사는 것 같다고...

벌레가 눈을 들어 보니 나무 위에 정말 맛나 보이는 사과가 달려있습니다.
깨끗하고 아무도 손을 안댄 정말 멋진 사과가...

그 사과를 향해서 벌레는 올라갑니다. 한걸음 한걸음...
근데 힘이 들지요. 중간에 가다 보면 주위에 사과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른 벌레들이 이미 파먹은 반쯤 남은 사과들이...

너무 힘들어진 벌레는 반쯤 남은 사과에 같이 붙어서 그 사과를 먹습니다.
눈을 들어 보면 저 위에 아직도 그 멋진 사과가 보이지만...
"뭐 사는 거 뭐 있어? 지금 먹는 이 사과도 그럴듯 한데..." 하면서요.

20년이 지난 지금 자꾸 그 친구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자꾸 헷갈립니다.

현 상황에 자족하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
아님 죽자고 꿈을 향해 계속 계속 힘겹게 전진해야 하는 것인지...


===

책을 다 읽고 나서 "그래도 죽을 때까지 가보자"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2007. 7. 14. 03:34

한때 많은 논란을 낳았던 글입니다.

첫직장이 삼성이였기에 동감가는 부분도 많고
삼성을 떠나서 한국 전반적으로 흐르는 잘못된 분위기에 대한
지적이 마음에 많이 와닿습니다.

삼성이 대단한 회사라는 것을 인정하고
어쩌면 삼성의 직원들이 다른 회사보다 낳을지도 모르지만
이 직원이 지적한 문제는 별로 틀린 것이 아니지요.

누가 그러더군요. 이 글 쓴 사람은 한국에서 직장 잡기는 글렀다고...
전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삼성에서 잡으려고 다시 손을 내밀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잭웰치는 GE에서 일년을 다니고 회사가 능력이 다름에도
차별화된 대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GE는 그런 잭에게 더 큰 연봉을 제시하며 붙잡았습니다.
만약 그때 GE가 잭을 붙잡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 GE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모습일 겁니다.

이렇게 회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매장당하는 사회라면 그 사회에 가망성은 없는 겁니다.

====================================


1년을 간신히 채우고,
그토록 사랑한다고 외치던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다른 직장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할 계획도 없지만
저에게는 퇴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회사에 들어오고나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술들은 왜들 그렇게 드시는지, 결재는 왜 법인카드로 하시는지,
전부다 가기 싫다는 회식은 누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바쁘게 일을 하고
일과후에 자기 계발하면 될텐데,
왜 야근을 생각해놓고 천천히 일을 하는지,
실력이 먼저인지 인간관계가 먼저인지
이런 질문조차 이 회사에서는 왜 의미가 없어지는지..

상사라는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도대체,
문화는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창의와 혁신이 넘치고 수평적이어야 하며,
제도는 실력과 실적만을 평가하는
냉정한 평가 보상 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사람들은 뒤쳐질까 나태해질까 두려워 미친 듯이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술은 무슨 술인가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더라도,
도대체 이렇게 해도
5년 뒤에 내 자리가 어떻게 될지
10년 뒤에 이 회사가 어떻게 될지 고민에,
걱정에 잠을 설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이 회사는 무얼 믿고 이렇게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지
어떻게 이 회사가 돈을 벌고 유지가 되고 있는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반면에 회사를 통해서 겨우 이해하게 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니부어의 집단 윤리 수준은
개인 윤리의 합보다 낮다는 명제도 이해하게 되었고,
막스 베버의 관료제 이론이 얼마나 위대한 이론인지도 깨닫게 되었고,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던, 코웃음 치던
조직의 목표와 조직원의 목표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대리인 이론을
정말 뼈저리게,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장 실감나게 다가오게 된 이야기는, 냄비속 개구리의 비유입니다.
개구리를 냄비에 집어넣고 물을 서서히 끓이면
개구리는 적응하고, 변화한답시고, 체온을 서서히 올리며 유영하다가
어느 순간 삶아져서 배를 뒤집고 죽어버리게 됩니다.

냄비를 뛰쳐나가는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그때 그때의 상황을 때우고 넘어가는 변화를 일삼으면서
스스로에게는 자신이 대단한 변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위안을 삼는다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입니다.

사람이 제도를 만들고, 제도가 문화를 이루고,
문화가 사람을 지배합니다.
하지만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모두가 알고 있으니
변혁의 움직임이 있으려니,
어디에선가는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으려니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문화 웨이브라는 문화 혁신 운동을 펼친다면서,
청바지 운동화 금지인 ´노타이 데이´를 ´캐쥬얼 데이´로 포장하고,
인사팀 자신이 정한 인사 규정상의 업무 시간이 뻔히 있을진데,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사원과의 협의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업무 시간 이외의 시간에 대하여 특정 활동을 강요하는 그런,
신문화 데이같은 활동에 저는 좌절합니다.

변혁의 가장 위험한 적은 변화입니다.
100의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30의 변화만 하고 넘어가면서
마치 100을 다하는 척 하는 것은
70을 포기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 미래의 70을 포기하자는 것입니다.

더욱 좌절하게 된 것은
정말 큰일이 나겠구나, 인사팀이 큰일을 저질렀구나
이거 사람들에게서 무슨 이야기가
나와도 나오겠구나 생각하고 있을 때에,

다들 이번 주에 어디가야할까 고민하고,
아무런 반발도 고민도 없이 그저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하시는데..
월급쟁이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구조와 제도를 만들어놓고
어떻게 월급쟁이가 아니기를 기대한단 말입니까.

개념없이 천둥벌거숭이로
열정 하나만 믿고 회사에 들어온 사회 초년병도
1년만에 월급쟁이가 되어갑니다.
상사인이 되고 싶어 들어왔는데
회사원이 되어갑니다.

저는 음식점에 가면 인테리어나 메뉴보다는
종업원들의 분위기를 먼저 봅니다.
종업원들의 열정이 결국
퍼포먼스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분당 서현역에 있는 베스킨라빈스에 가면
얼음판에 꾹꾹 눌러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주문할때부터 죽을 상입니다.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꾹꾹 누르고 있습니다.
힘들다는건 알겠습니다. 그냥 봐도 힘들어 보입니다.
내가 돈내고 사는것인데도
오히려 손님에게 이런건 왜 시켰냐는 눈치입니다.
정말 오래걸려서 아이스크림을 받아도,
미안한 기분도 없고 먹고싶은 기분도 아닙니다.

일본에 여행갔을때에 베스킨라빈스는 아닌 다른 아이스크림 체인에서
똑같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습니다.
꾹꾹 누르다가 힘들 타이밍이 되면
누군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모든 종업원이 따라서,
아이스크림을 미는 손도구로 얼음판을 치면서
율동을 하면서 신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어린 손님들은 앞에 나와서 신이나 따라하기도 합니다.
왠지 즐겁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맛있습니다.
같은 사람입니다.
같은 아이템입니다.
같은 조직이고, 같은 상황이고, 같은 시장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사무실에 들어오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하루하루 적응하고 변해가고,
그냥 그렇게 회사의 일하는 방식을 배워가는 제가 두렵습니다.

회사가 아직 변화를 위한 준비가 덜 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준비를 기다리기에 시장은 너무나 냉정하지 않습니까.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일에 반복되어져서는 안되는 일이지 않습니까.

조직이기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말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조직이 가진 모든 문제들을 고쳐보고자 최선의 최선을 다 한 이후에
정말 어쩔 수 없을때에야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까.

많은 분들이 저의 이러한 생각을 들으시면
회사내 다른 조직으로 옮겨서 일을 해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 조직을 가던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
제가 명확하게,
저를 위해서나 회사에 대해서나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웃으면서 동참할 생각도 없고
그때그때 핑계대며 빠져나갈 요령도 없습니다.

남아서 네가 한 번 바꾸어 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 회사에 남아서
하루라도 더 저 자신을 지켜나갈 자신이 없습니다.
또한 지금 이 회사는 신입사원 한명보다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제 동기들은 제가 살면서 만나본 가장 우수한 인적 집단입니다.
제가 이런다고 달라질것 하나 있겠냐만은
제발 저를 붙잡고 도와주시겠다는 마음들을 모으셔서
제발
저의 동기들이 바꾸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사랑해서 들어온 회사입니다.

지금부터 10년, 20년이 지난후에
저의 동기들이 저에게
너 그때 왜 나갔냐. 조금만 더 있었으면 정말 잘 되었을텐데.
말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10년 후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오늘의 행복이라고 믿기에,
현재는 중요한 시간이 아니라,
유일한 순간이라고 믿기에
이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5월 2일



2007. 7. 14. 03:22
** 6월 15일에 썼던 글을 이곳으로 옮깁니다 **

사실 책은 아닙니다만
책을 읽고 요점만 정리해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번달에 보내온 책요약을
비행기 타고 오면서 읽었습니다.
이번에는 다 자기개발에 대한 책들이더군요.

요약이긴 하지만... 이 회사가 워낙이 이쪽에 뛰어나서
책한권 다 읽는 것보다 배우는 건 더 많은 것 같더군요.

책 제목이
"여기까지 오게 한것이 다음으로 보내주지는 않는다"
(What Got You Here Won't Get You There)

"재능만으로는 항상 부족하다"
(Talent Is Never Enough)

"너의 강점을 일할 때 써라"
(Go Put Your Stengths to Work)

첫번째 책은 작은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을 말하면서 이런 실수를 하는 사람은
그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디서나 똑똑해 보일려고 하는" 실수 같은거요.

두번째 책은 재능만 믿고서는 성공할 수 없고,
신념, 열정, 훈련, 책임감, 집중, 끈기, 관계 등이
추가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세번째 책은 자신의 직업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살려보자는 실질적인 가이드를 주는 책입니다.

세권의 책이 보는 시각이 틀리고 초점이 틀리기는 하지만
결국 기본적인 이야기가 사람이 중요하고 성품이 중요하다는 것이더군요.

요즘 회사 생활하면서 참 힘들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것보다 먼저 제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왔습니다.

한편으론 이런류의 자기개발에 관련된 책은 "일곱가지 습관"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다시 그책을 꺼집어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2007. 7. 14. 03:14

고등학교때 일기를 썼던 이후 참 오랜만에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전에도 잠깐 잠깐 쓰기는 했지만 거의 작심삼일로 끝났었는데...
지금은 한달째 하루도 빠짐없이 쓰고 있고... 또 앞으로도 중단하지 않고 쓸 것 같다.

일기장은 가네쉬라는 회사에서 만들어낸 3년 일기장.
3년치를 한권의 일기장에 쓴다고 해서 3년 일기장이다.
정식 명칭은 3 Planner - 계획을 새울 수 있는 일기장이다.

5 Dreamer, 10 History라고 5년 10년 일기장이 나오지만
하루에 쓸 수 있는 양이 너무 작아 난 3년짜리를 골랐다.

이 일기장은 독특하다. 한페이지를 세칸으로 나누어져 있다.
맨 위에 연도를 쓰고 첫해의 일기를 쓴다.
일년이 지나 같은 날이 오면 두번째 칸에 쓰고
마지막에는 맨 밑의 칸을 사용하게 되는 거다.

아직 일년이 지날려면 멀었지만...
일년이 지나 전에 썼던 같은 날의 기록을 보면 느낌이 어떠할까?
아마 자랑스러운 거보다는 창피함이 크지 않을까?
일년전에도 이런 반성을 했는데... 아직도 그대로네? 이러면서 ^^

그런 생각에 나는 오늘도 일기 쓰는 시간을 기다린다.

일기 쓸 때는 최근에 구입한 라미사파리 만년필을 쓴다.
비록 저가형 만년필이지만... 필기감만큼은 괜찮다고 하니까 ^^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일한지 14년이 넘었지만
손으로 글씨쓰면 너무 힘들어서 5분도 못썼었지만
지금은 그리 불편하게 여겼던 만년필로 종이에 일기를 쓴다.

그리고 그 시간을 무한한 기쁨으로 즐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