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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27. 22:59
2006년 7월 30일에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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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고속 터미널에 가족들을 울산 가는 우등 고속에 태워보냈다.
네시 사십분차를 탔으니 아홉시 반이나 되어야 도착할 것 같다.

가족들 보내고 나면 혼자서 사진이라도 찍을 생각에
핫셀이랑 디엘이랑 무겁게 들고 나갔는데...
가족들 보내고 나니 갑자기 기운이 빠져 그냥 호텔로 돌아왔다.

참 사람 마음이 이상하다.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출장을 다니면서
가족들을 두고 혼자서 떠나는 것을 올해 몇번이나 했다.

출장와 있을 때도 혼자 있고, 인숙은 아이들과 같이 있었다.
지금도 인숙과 아이들을 보내놓고 나 혼자 있다.

팀을 굳이 나눈다면 항상 나와 가족들이건만
오늘의 허전함은 나혼자 출장 떠날 때와 비교할바가 못된다.
일주일이면 내가 울산에 가서 가족들을 만날텐데도 말이다.

이게 떠나는 자와 떠나 보내는 자의 차이인가?
떠나는 차를 바라보다 자기 자리로 돌아오는 이의 허전함인가?
떠나는 이는 이동하고 있기에 그 허전함을 못느끼는 건가?

혹시나 인숙이 한달에 한번씩 이만큼의 허전함을 느끼면서
사는 것이 아닌가 함에 갑자기 미안하다.

떠나기는 떠나 보내기보다 열배는 쉬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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