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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30. 12:06
스티븐 코비가 쓴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을 보면 앞부분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는 <중략> 1776년 이래 미국에서 성공과 관련하여 출간된 책과 문헌에 대해 심층조사를 해 보았다. <중략> 최근 50년간의 성공문헌들 대부분이 피상적 해결책만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되었다. <중략> 사회적 이미지에 대한 의식, 다양한 기법들, 그리고 응급처치식 대응책 등으로 가득차 있었다. <중략>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건국후 최초 150년간에 나온 거의 대부분의 문헌들은 성품윤리(Character Ethics)라고 부르는 인성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기에는 예컨대 언행일치, 겸손, 충성, 절제, 용기, 정의, 인내, 근면, 소박, 수수함, 그리고 황금률 등이 있다."

최초 150년간 자기개발의 초점이 인성을 갖추는 것이였다면, 최근 50년간의 자기개발은 기법이나 기술을 강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로 개인이나 대중을 상대할 때 필요한 각종 기법, 혹은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이야기하지요. 이런 접근 방법의 문제점은 근본적인 변화없이 겉으로 보이는 것의 변화 만을 이끌어낸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는 자기 기만이나 위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스티븐 코비와 그의 아내는 아들에 대한 그들의 태도를 보면서 기법이나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성품이나 동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일차적인 특성 - 성품이 진정한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강조하게 됩니다.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들을 만날 때 밝은 미소를 지어라"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부하 직원을 섬기는 마음으로 대하라"라는 식의 일회용 반창고 같은 해결책만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 적극적 사고가 필요한지, 인생의 가치를 깨닫는 것이 중요한지, 그리고 소중한 것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돌아가고, 사회가 배금주의에 젖어가는 지경이라 ...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쉽게 돈버는 것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피상적인 해결책을 넘어서 '시크릿'같은 사이비 종교가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현혹시키고 있구요.

그래서 그런가요? 다시 한번 스티븐 코비가 말한 성품의 가치를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세상은 모두 다 빠르고, 급하고, 그리고 쉬운 쪽으로 가고 있지만 그래도 중요한 가치는 없어지지 않겠지요. 다시 "일곱가지 습관"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자기 계발"과 "성장"이라는 명목하에 제가 놓지고 있던 가치가 있지 않았나 돌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