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564)
책 그리고 글 (87)
미래 빚어가기 (79)
시간/행동 관리 (44)
조직을 말한다 (16)
마케팅 노트 (14)
짧은 생각들 (33)
사랑을 말한다 (27)
세상/사람 바라보기 (40)
그밖에... (83)
일기 혹은 독백 (85)
신앙 이야기 (24)
음악 이야기 (19)
법과 특허 이야기 (13)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10. 10. 3. 12:32



거의 삼년쯤 전에 같은 제목으로 을 올렸었습니다. 어느날 소리에 욕심이 생겨 슈어의e4c-n 이어폰을 구입했고 그러다보니 소스도 중요해져 가지고 있던 MZ-N505라는 엠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처음으로 음악을 심각하게 듣기 시작할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엠디가 주는 느림의 미학을 즐기면서요.

학교를 시작하며 포드캐스트를 들어야할 필요가 있었고 무제한이라할만큼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는 그 매력에 빠져 엠디를 떠나 아이팟으로 갔습니다. 집에서 편안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구요. 

얼마후 약속이나 했듯 여러 전자제품들이 고장이 났습니다. 이어폰도 포함해서요. 고칠까 말까 망설이다 일단가지고 있던 이어폰으로 대충 음악을 들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도 한가지 이유였구요. 

최근에 음악이 그리워 헤드폰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휴대성 때문에 헤드폰은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데, 왠지 (상대적으로) 넒은 공간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고 싶더라구요. 몇가지 찾아보다 사진에서 보이는 AKG의 K271MKII을 구입했습니다. 후속 모델이 나와서인지 가격이 참 착하더군요 ^^ 근데 정말 크더군요. 덕분에 카메라 가방의 대부분을 이 녀석이 차지했습니다. 카메라는 한쪽 구석에 찌그러져 들어가구요. (참고로 사진을 찍던 안찍던 전 카메라 가방을 매일 들고 다닙니다 ^^)

헤드폰으로 바꾸는 김에 소스도 아이팟에서 엠디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하이엠디입니다. 엠디가 거의 망해갈 때 소니에서 새롭게 만들어낸 포맷이지요. 몇년전까지만 해도 하이엠디 플레이어의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요즘은 꽤나 저렴해졌더라구요. 그래서 NH600D라는 보급형 기종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사실 음질로 따져 MP3가 엠디에 비해 떨어진다 말하기는 힘듭니다. 설사 부족하다해도 MP3가 주는 편리함은 그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지요. 그래도 싫다면 AAC같은 훌륭한 포맷을 사용할 수 있구요. 

그럼에도 엠디로 간 이유는... 글쎄요 엠디가 주는 적당한 불편함 때문이라고 할까요? 하이엠디는 예전의 엠디 기종에 비해 편합니다. 이전처럼 광녹음을 하며 실시간을 기다려야 할 필요 없이 USB로 빠르게 음악을 넘길 수 있습니다. 관련 소프트웨어도 안정되었구요. 1GB짜리 디스크를 쓰면 가장 음질이 좋은 352kbps로 압축해도 여섯시간 정도 음악을 담습니다. 무손실 포맷도 지원하구요. 

그럼에도 MP3 플레이어보다는 불편합니다. 크기도 크고 무엇보다 디스크를 바꿔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근데 왠지 그런 불편함이 그립더군요. 디지탈 카메라가 전혀 부족함이 없음에도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것과 비슷하다 할까요. 다섯장 정도 엠디를 들고 다니며 '뭘 들을까' 고르는 재미가 꽤나 좋습니다.


바라기는 NH600D는 녹음용으로 쓰고 사진에 보이는 (소니가 만들어낸 가장 예쁜 플레이어인) MZ-EH1를 구입하는 건데 전혀 구할 방법이 없네요. 같은 엠프를 썼다고 들었기에 소리야 별차이 없겠지만 그래도 들고 다니는 맛이 다른데 말입니다 ^^ 뭐 언젠가는 만날 기회가 있겠죠.

어떤 음악을 듣느냐구요? 주로 현악과 재즈입니다. 재즈는... 아직 잘 몰라요. 조금 더 듣고 좋은 음악 있으면 이곳에서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

'음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재하를 기억하며  (10) 2010.11.16
The Sound in Your Mind  (0) 2010.11.10
현악 사중주  (8) 2009.10.07
The Climb - Miley Cyrus  (6) 2009.07.24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10) 2009.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