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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17. 09:45
이전에 쓰던 안경이 심하게 긁혀 안경을 바꾸어야했다. 처음 간 안과의 할아버지 의사가 여러가지 검사를 하더니 "이중 초점 렌즈 쓰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보라"고 한다. 노안이 진행되어 일반렌즈로는 책보기에 불편할 것 같다는 것이다. 요즘 책 보며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것을 느꼈는데 이제 나에게도 그 때가 찾아온 것이다.

안 그래도 아이들이 타는 (스케이드 보드와 비슷한) 립스틱을 타다 넘어져 안경이 긁힌 것인지라 둔해진 몸을 한탄하고 있었는데, 의사가 결정타를 먹였다. 아.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 ㅡ.ㅡ 나이가 드는 것은 결국 죽어가는 것이나 매한가지인데, 어느덧 나도 마냥 젊은 척 할 수는 없는 나이가 된 것이다.

요즘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성숙'이다. 어려운 삶에 계속해서 닥쳐오는 문제들을 해결함을 통해 정신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나의 육체가 이중 렌즈를 필요로 할만큼 나이를 먹는 동안, 나의 정신은 충분히 훈련되고 성숙되어지고 있는지 질문을 해본다.

새로 맞춘 안경을 오늘 받았다. 익숙하지 않아 아직 세상이 낯설다. 며칠 지나면 이 안경이 편해져 별 의식없이 세상을 볼 때가 올 것이다. 그 기간만이라도, 순간 순간 어색함을 인식시켜주는 그 동안만이라도 나를 '낯선' 눈으로 쳐다보고 싶다. 살아갈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음을 각인시키며, 매일 성숙해지고 있는지 관찰해봐야겠다.

눈을 위한 새로운 안경을 얻었으니 이제 정신을 위해서도 새로운 마음의 안경 하나 맞추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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