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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5. 15:00
2006년 8월 13일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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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이 몇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헤어져 집으로 오던 길이다. 그중 한명이 내가 머무는 곳 근처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기에 집에 가기 전에 커피 한잔 같이 하기로 했다. 그 친구가 미국에 여행왔을 때 나를 찾아 준 인연으로 친하게 지내며 몇번 만났던지라 대강 어떻게 지내는지 여자친구는 어떤 친구였는지 아는 사이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얼마전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는 거을 알기에 어떻게 되어가나 묻게 되었다. 한 육개월 되어 간단다. 너무나 서로 좋아했기에 아직도 힘들다고 한다. 사연은 대강 이러했다. 남자가 하는 일이 여자가 바라는 생활을 하기에는 힘든 생활이였고, 그로 인해 남자가 하고 싶은 일을 막기에는 여자도 원치않은 일이였기에... 결국 헤어지고자 했었나 보다. 보아하니 여자도 아직 남자를 못 잊어 하는 것 같고, 남자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믿고 있다.

내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귄지 얼마 안되어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나서의 생활은 많이 힘들었다. 퇴원하자마자 언제 입원하실지 모르는 어머니와 그로 인한 경제적인 압박, 게다가 빚보증 때문에 차압까지 당하는 상황이 몇년간 지속되었다. 그때는 참 힘들었다. 상황이 힘들기에 부부 사이도 많이 힘들었다. 어쩌면 그때 서로 헤어졌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감정이더라고 이야기 해 줬다.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기에 지금은 그 시절을 돌아보며 웃을 수 있다고. 사랑한다면 몇년쯤 늦어져도 괜찮은 것 아니냐고 이야기해줬다. 정말 그랬다. 힘들었지만 사랑하기에 넘겼고... 지금은 그 시기를 같이 넘길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그 친구 내 이야기에 무척 좋아했다.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고마와했다. 이제 막 마음 정리하려던 친구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것은 아닌가 염려도 되지만 그래도 아직은 끝낼려는 상황이 아니기에 차라리 다시 한번 도전하는게 낳겠다 싶었다.

그런것 아닌가? 정말 사랑한다면 한두가지 단점은 넘길 수 있어야하고, 서로의 만남이 몇년간 끊어진다 해도 참을 수 있어야하는 것 아닌가? 유학땜에 못만난다 해도 기껏해야 4~5년 아닌가?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이라면 그 정도는 참아 넘겨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요즘 같은 때 현실과는 맞지 않은 구시대적 사고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한다면"이란 말에는 어느 광고에 담은 상투적인 사이좋음보다는 훨씬 더 큰 의미가 담겨있다고 나는 아직도 믿고 있다. 아니 그래야한다고 나는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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