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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에 해당되는 글 44건
2008. 7. 2. 23:09
올해 7월 1일 일기는 이렇게 시작했다. "벌써 7월이다. 올해의 반이 지나갔다." 그리고 정신 차리자, 열심히 하자 이런 글을 적었다.

작년 7월 1일의 일기를 봤다. "벌써 7월이다. 올해의 반이 지나갔다." 그리고 정신 차리자, 열심히 하자 이런 글이 적혀있다.

365일의 간극만큼 나는 과연 성장하고 있는가? 의문이다.


2008. 6. 20. 10:26
일기를 다시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게 작년 6월 15일입니다.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는 일기장은 가네쉬에서 나온 3년 일기장입니다. 상품명은 3 Planner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페이지를 삼등분하여 하루를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두번째 칸에 씁니다. 그런지 나흘이 되었네요. 면적이 적다보니 많이 적지는 못합니다. 조그맣게 쓰더라도 110~130개 정도의 단어밖에 못씁니다.

자연히 일년전의 일기를 읽게 됩니다. 무엇을 했고 누구를 만났으며 어떤 것을 느꼈는지... 기분이 새로워집니다. 그리고 가라앉습니다. 일년이 지난 지금 나아진 것에 감사하며, 일년이 지난 지금 발전 없는 모습에 실망합니다. 예상했습니다. 일년 후에 일기를 계속 쓰고 있다면 무엇을 느끼게 될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안에 담겨진 기록이 너무나 소중합니다. 지난 일년 한 일중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일기를 썼다는 겁니다. 이렇게 삼년을 꼬박 채우고 새 일기장으로 옮길 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합니다. 매일 매일 나의 고백을 담아가다 보면 그때쯤은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서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일기 쓰시나요?






2008. 5. 16. 23:06
이틀간 집중해서 일을 하고 난 후, 수요일을 망쳤다. 밀려있던 포스팅 하나 올리러 들어온 발걸음이 위키피디아에서 마블 히어로들의 역사를 뒤집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나모르, 센트리, 쉬-헐크 등 전에 잘 알지 못했던 여러 캐릭터들의 히스토리를 접했고, 고스트라이더의 마블세계관에서의 위치라든가, 다른 이를 다 합쳐도 헐크를 상대할 수 없다는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할 일을 잔뜩 쌓아논 채, 딴 짓하고 있는 마음은 언제나 불안하다.

스트레스가 임계점을 넘으면, 도망가 버리는 고질적 습관. 비록 그 시간이 무척 짧아졌음에도, 아직도 내가 나약한 존재임을 발견하는 것은 무력함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다른 이의 '열심'에 동의하며 '오늘 하루 충실히' 외치고 난 후의 망가짐은 더욱 더 나를 초라하게 한다. 그 초라함은, 잃어버린 시간을 메꾸기 위해 새벽늦게까지 일하고 난 피로감과 더불어, 종종 며칠간 나를 회복 불능하게 만든다.

'나는 왜 더 나아지지 않는가? 나는 왜 아직도 이 모양인가?'

어제 불현듯 그 말씀이 생각났다. 아침 출근길 차 안에서 생각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더불어 중1때 교회 수련회의 주제가였던, 지금은 장로권사회에서나 불릴, '새롭게 하소서'라는 찬양이 내 입에서 흘러 나왔다.

내가 나의 모습을 바꿀 수 없다는 무력함은 깔끔이 없어졌다.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오늘의 나는 어제와는 다를 수 있다는 희망. 내 스스로는 어쩔 수 없으나, 그 분의 도움으로 과거의 나와 단절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났다. 그래 오늘의 나는 어제와는 달라. 나는 내 삶에 충실할 수 있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낸 업무시간은, 일대일 성경공부, 아이들 공부 봐주기, 그리고 밀린 일기 쓰기로 이어졌다. '잠을 청하며 웃을 수 있는' 하루였다.

습관을 바꾸기 위한 21일간의 지속적 훈련이 필요할 때도 있다. 좀더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때도 있다. 내면세계를 정돈하기 위해 꾸준한 성찰이 요구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분명히 나에게는 더 쉬운 방법이 있다.

도움을 청하는 것. 내려 놓는 것. 너무 쉬워 보이기에 무책임한 듯 하지만, 그것이 나와 내 가족에 대한 가장 책임감 있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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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3. 06:57
# 1.

야간으로 듣는 MBA 봄 학기가 끝났습니다. 5학점짜리 Operation and Management였는데, 우수한 ^^;;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저는 대강 할려고 했는데, 팀원들이 너무 극성이라... 저도 놀 수만은 없었습니다 ㅡ.ㅡ;; 그래서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모든 팀 작업에 만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V

# 2.

전에 "피터 드러커의 마지막 통찰"에 대한 서평을 써서 알라딘에서 5만원 적립금을 받았는데, 이번에 열하일기 서평으로 또 이번주의 TTB 리뷰로 뽑혔습니다. 요즘 GTD에 대해 글을 쓰느라 서평 쓰는 것에 게을렀는데... 이거 갑자기 또 욕심이 생기네요. 제가 공돈에는 한없이 약하거든요... ^^;;

# 3.

MD에 관해 이런 글까지 써놓고 결국 MD를 포기하고 다 팔아버렸습니다. iPod 나노 하나 들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게 가장 큰 원인이었고, 두번째는 포드캐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무한정의 정보에 반해서였습니다. 근데 물가 인상률이 반영되었는지, 구입비용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eBay에서 팔게되었습니다. 일종의 이익남는 장사였지요 ^^;;

# 4.

GTD에 대해 글을 쓰면서 시간/행동관리에 대한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Memory Keeper! 를 만들면서 진작 없앴어야 할 사진카테고리를 이제야 없앴습니다. 한동안 시간/행동관리가 제 블로그의 중요한 주제가 될 것 같네요.

# 5.

한편으로는 웃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한 없이 무겁습니다. 갈수록 세상은 희망둘 곳이 적어지고 있구요. 회사 일로 인한 프레셔도 갈수록 늘어나고... 마흔이면 인생의 후반전인데, 나머지 반의 인생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와이프는 저보고 다시 공부해 보라고 하던데... 확 때려치고 다시 공부할까요? 누가 먹여만 주면 그럴 의향이 없는 것도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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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16. 09:03
전에 inuit님의 Not lighting but shining을 읽으면서 천명이 넘는 분이, 한RSS이외의 다른 리더기까지 감안하면 천오백명 가량이 구독한다는 글을 보면서 참 부러웠습니다. 그만큼 좋은 글을 꾸준하게 적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구독자수는 1261명이더군요 ^^)

어제부로 한RSS로 저의 글을 구독하시는 분이 100분이 되었습니다. 자리수가 달라진거죠. 축하해 주세요 ^^V  다른 리더기까지 추정하면 저도 백오십분 정도 되는 걸까요?

가끔 올블이나 블로거뉴스를 통해 오시는 분들도 소중하지만, 리더기에 저의 블로그를 등록해주시거나,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제 글을 봐주시는 분들이 저에게는 무척 소중합니다. 더불어 책임도 느껴지구요.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 무책임한 배설이 아닌, 그 글을 통해 단 한명에게라도 좋은 의미를 줄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어차피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일기와는 달리 누군가에게 읽혀질 글이니까요.


제가 쓰는 글만큼 성숙해지고, 또 그 성숙해짐으로 더 좋은 글을 생산해내는 그런 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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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7. 00:24
어제 오늘 좋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명언이나 경구들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짤막한 문장에서 깊이있는 가르침을 주니까요.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것을 내려놓는 것이다"
"좋은 요리는, 처음부터 그 요리를 대접할 친구에 대한 우정이 전제되어 있지 않다면, 만들어질 수 없다"
"평화롭고 싶은가? 그럼 전쟁을 준비하라"
"진실은 미움를 불러오게 마련이다"

두번째 말은 프랑스의 유명한 요리사가 한 말이라네요. 어제 그사람의 제자가 하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V 주말에 그 경험을 적어서 올릴게요. 사진까지 같이.

다른 말들 혹시 누가 말했는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 알고 계시면 좀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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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5. 17:34
그래도 하루에 20만원 정도 내는 호텔인데...

옷을 다려야 하는 다리미 비슷한 것도 구경하기 힘듭니다.
커피 포트는 커녕, 냉장고도 없어 식당가서 물을 사먹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복도가 컴컴합니다.
스위치를 더듬어 찾아 불을 키면, 복도 지나는 동안에 꺼집니다.

결정적으로 인터넷이 안됩니다. 전에는 전화선 통해서 되었었나 본데
지금은 그것마저 과거의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완전 단절 ㅡ.ㅡ

인터넷 어떻게 해여?
물어보러 전화하는데 아무도 안받습니다.

덕분에 잠은 푹 잘 것 같네요.
더불어 블로그에는 이런 짧은 글만 올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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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4. 00:45
세시간 뒤면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프랑스의 리옹이라는 마을(^^)로 출장을 갑니다. 유럽에는 처음 발을 디디네요. 그 동안 출장을 참 많이 다녔으면서도, 또 서울에 비하면 훨씬 가깝다 할 수 있는 보스톤에 9년간 살면서도 유럽은 아직 연이 안닿았었습니다.

유럽에 처음 가는 기념으로 감기가 기승을 부리네요. 이번 겨울 감기는 참 쉽게 지나간다 싶었는데, 다 낳았다고 생각했던 놈이 어제 밤부터 역습을 감행했습니다. 쉽지 않은 출장인데 이런 몸으로 어떻게 버틸지... ㅡ.ㅡ

편하게 다닐려고 카메라는 똑딱이 하나 들고 갑니다. 주말이 없으니 사진 찍을 시간도 없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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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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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그림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였다. 석양의 붉은 노을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나를 현혹시켰다. 주위에 그 빛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두런 두런 앉아 가족들과 음식을 나누며 지는 해를 구경하고 있다. 저 아래 산 밑으로는 큰 도시가 보인다. 두드러져 보이는 큰 건물 없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도시를 봤을 때 느끼는 질림보다는, 오히려 소꿉장난을 보는듯 정겨워 보인다.

얼굴에 붉은 빛을 담고 있는, 옆의 아이에게 물어봤다. "해가 금방 질 것 같은데, 왜 사람들은 집에 안가지? 이러다 금방 어두워 질텐데 말이야." 그 아이는 미소를 담아 대답했다. "이곳에는 해가 지자 마자 다시 뜬 답니다. 해가 지고 나서 10분 정도 어둠이 오죠. 그때가 도시의 불빛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예요. 저 봐요. 하나씩 불이 켜지고 있죠? 석양의 아름다움과 도시의 화려한 불빛을 보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큰 즐거움이죠."

어느새 해는 산 뒤로 숨고 있었다. 진하디 진한 석양 빛에 어우러진 찰랑 거리는 도시의 불빛. 왜 이 도시를 '붉은 반짝임'이라 부르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

어제 꿈에본 장면입니다. 얼마전 '끝없는 이야기'에 대한 기억을 적어서 일까요? 그 소설의 한 장면 같은 광경을 꿈에서 보았습니다 ^^;;; 그 모습이 너무 멋져 글로 표현하려는데, 잘 안되네요. 역시 전 문학이랑은 거리가 먼가 봅니다 ㅡ.ㅡ;;


2008. 2. 26. 09:38
제가 하는 일의 의미를 확인하고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답들을 글로 엮어봅니다.

블로깅을 시작한지 일년이 되었습니다. 쉐아르의 영적여행이 처음이었지요. 신앙에 대한 고민을 글로 남기는 것이 목적이였습니다. 바쁜 일상속에 현실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면서 추가로 만든 것이 지금 이곳 Future Shaper !입니다. 두개의 블로그 이전에 관리하던 CatchTheMoments.net이라는 개인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다른 곳들은 정리하고 이곳 Future Shaper !가 중심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요즈음 블로깅은 제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세번 글을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고, 댓글마다 답을 달며 대화를 나누고, 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분들의 글을 읽고 소통을 하는 것이 삶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아내를 비롯해 저를 아는 몇몇분들이 이 공간을 알고 있고, 직접적인 의사소통은 아니지만 제 생각과 근황을 이곳을 통해서 접하고 있습니다.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을 블로깅에 들이면서 '왜'라는 질문은 처음부터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나는 왜 블로깅을 할까? 잠을 줄여가며 글을 쓰고, 일을 하면서도 짬짬히 들어와 댓글을 다는 이유는 뭘까? 의미가 없는 일에 시간을 들이는 것만큼 낭비가 없습니다. 그래서 블로깅을 하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저는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 진작부터 이과를 선택했고 공대를 나온 제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지만, 돌아보면 항상 글을 써왔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일기를 써왔고 (계속 쓴 것은 아닙니다만), 고등학교 때는 편집부장으로 교지를 만들었고, 대청시절에는 오랫동안 주보및 소식지를 만들며 계속해서 글을 써왔습니다. 디지탈 매체가 없기에 글의 대부분은 분실되었지만요.

그럼에도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자각'은 최근에야 생겼습니다. 그런 저에게 블로그는 딱 좋은 매체입니다. 쓴 글을 차곡차곡 쌓아놓을 수 있으며, 지속적인 글쓰기 연습도 할 수 있습니다. 글은 쓸수록 는다고 하던가요?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또 꾸준히 쓰면서 조금씩은 좋아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블로그는 중요한 소통의 수단입니다. 미국에 나와 살고 있는 저로서는 지역적 제한을 벗어난 광범위한 소통이 아쉬웠습니다. 여러가지 다른 경로도 있습니다. 홈페이지도 있고, 온라인 동호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아는 소수(홈페이지) 혹은 블특정다수(온라인 동호회)보다는 충분히 오픈되어 있으면서도, 관심분야를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스피어가 온라인 소통을 위한 최적의 장이라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학습의 장입니다. 다른 분들의 깊이있는 통찰과 좋은 글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습니다. 또 제가 알고 있는 지식, 느낀 점들을 공유하며 제 생각을 가다듬을 기회가 됩니다. '이건 잘못이다' 같은 직접적인 평가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댓글의 수나 반응을 통한 간접적인 평가도 받을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대한 진지한 자세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늘어납니다.

블로깅은 세상에 대한 외침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정치적인 글은 잘 안쓰는 편입니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마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내어놓기 때문입니다. 주로 쓰는 글은 종교적인 주장, 그리고 삶에 대한 참다운 가치에 대한 생각은 가끔 쏟아냅니다. 제 글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이런 글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메타사이트나 블로거뉴스의 상위에 랭크되도록 신경쓰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니, 블로깅을 하는 이유가 꽤 되네요. 스티븐 코비가 제시한 패러다임중 타임매트릭스가 있습니다. Q2(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에 들이는 시간을 늘이며, Q3(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와 Q4(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를 줄여나가는 것이 타임매트릭스가 주는 교훈입니다.

블로깅의 행위는 Q2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Q4가 될 수 있는 함정이 있습니다. 이미 경험했었지요.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유입경로를 확인하고, 페이지뷰를 조회하며 시간낭비하는 때가 몇번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깅을 하는 목적을 살피는 것은 더이상 블로깅을 통한 시간 낭비를 하지 않겠다는, 그리고 초심을 지키겠다는 저의 결심이기도 합니다 ^^;;;

inuit님의 '좋은 블로거가 되는 방법'에서 따온 글로 마무리합니다. 제가 바라는 블로그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오래 가며 스스로 즐거우면 그로서 만족입니다. 더불어 평판을 얻으면 훌륭한 기쁨이고, 자식에게 생생한 기록을 전하기까지 하면 정보기술의 은총일 따름입니다. - inuit"

추가: 다 써놓고 보니 중요한 목적 하나를 빼먹었네요. 전에도 밝혔듯이 쓰고 싶은 책이 둘이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상업적인 이득이 생긴다면 책 두권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냥 밝혀두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