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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해당되는 글 21건
2012. 3. 13. 07:41
I wrote this first version of "20 reasons to love my son" in 2009. It was an assignment from 'Father's school'. In this program, for 4 days, I learned how to love and how to communicate to my family - wife, son, and daughter.

Here is the original version of 2009.

01. I love Timmy who wakes up by himself on time.
02. I love Timmy who eats any food with appreciation.
03. I love Timmy who smiles a lot and who is always positive.
04. I love Timmy who keeps himself clean and neat.
05. I love Timmy who always does exercise and has a good body shape.

06. I love Timmy who puts an effort in Taekwondo and teaches younger kids.
07. I love Timmy who didn't quit Violin for 8 years.
08. I love Timmy who sang a beautiful song in Middle school graduation ceremony.
09. I love Timmy who practices guitar everyday to be a good soloist.
10. I love Timmy who writes well, as like me :)

11. I love Timmy who was so sad when he got 690 from math and couldn't get into SET.
12. I love Timmy who felt sorry for his jealousy to his friend who got in a prep school.
13. I love Timmy who can make friends at any time anywhere.
14. I love Timmy who understands any book he reads so easily.
15. I love Timmy who read Harry Potter bought in San Francisco airport before the flight arrived Seoul.

16. I love Timmy who asked me help to overcome temptation for pornography.
17. I love Timmy who is tall and handsome, not like me.
18. I love Timmy who says "I love you" to mom and hugs her frequently.
19. I love Timmy who has many of my weak points.
20. I love Timmy who will overcome the weak points and be a better person than me.

...

I remember people asked me "Why do you attend father's school? You are already a good father!" I said "I am not a good father. I want to be a real good father." But frankly, I thought I was one. I thought I was doing well as a father.

3 years passed. Timmy is now 16, becoming 17 in a week. Going through good times and not-so-good times. And I am realizing that I am really not-a-good father. I was not a good listener. When he needs help, I didn't provide it. I didn't communicate. 

This morning, I encountered this 2009 writing by a chance. Since then, many things are changed. He quit something and picked up new things. My understanding of him is changed also.

So Here comes a 2012 version. Many of them changed and will change as time goes. But the last two-line will be same.

01. I love Timmy who wakes up at 5 in the morning to be an early bird.
02. I love Timmy who eats any food with appreciation.
03. I love Timmy who smiles a lot and is always positive.
04. I love Timmy who keeps himself clean and neat.
05. I love Timmy who always does exercise and has a good body shape.

06. I love Timmy who likes to think and wants to be a philosophy professor.
07. I love Timmy who realizes happiness is not from money or position.
08. I love Timmy who lost 20 lbs in 3 weeks to compete in wrestling as a varsity.
09. I love Timmy who puts his effort to be a great wrestler.
10. I love Timmy who overcame limitations and did a wonderful job during debates season.

11. I love Timmy who overcame internal struggle and decided to be honest with me.
12. I love Timmy who admits mistakes and tries to make up all the time.
13. I love Timmy who can make friends at any time anywhere.
14. I love Timmy who understands any book he reads so easily.
15. I love Timmy who is tall and handsome, not like me.

16. I love Timmy who wants to find his own meaning of his life.
17. I love Timmy who wants me to be proud of him.
18. I love Timmy who says "I love you" to mom and hugs her frequently.
19. I love Timmy who has many of my weak points.
20. I love Timmy who will overcome the weak points and be a better person than me.

...

As I think 20 reasons to love Timmy, in other parts of my mind, I had one question. "Do you need 20 reasons to love him?"

Of course not. I don't need 20 reasons. I love him because he is Timmy, my 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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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9. 14:00




이젠 생일을 맞이해도 기쁘기보단 아쉬움과 걱정이 앞서는 나이지만, 그래도 축하해주는 가족이 있기에 어느날보다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저 몰래 카드를 준비하고 종이접기를 만든 아내와 예지. 저 사진의 양들처럼 다정한 부부로 예쁜 종이접기처럼 아기자기한 가족으로 살아나가야겠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직접 고른 카드를 따로 준 큰 아이를 보며 이제 내 품에서 놓아주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저라고 하며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가슴 깊이 듣는다는 말에 찔리기도 했구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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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16. 14:36
아버지 학교 갔다와서 한참을 우려먹네요 ㅡ.ㅡ 그래도 이 포스팅은 꼭 해야겠다는... ^^

가장 최근에 찍은 아내의 사진. 사진 좀 많이 찍어야겠습니다 ^^



01. 항상 내 곁에서 나를 염려해주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02. 무슨 일을 하든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03. 사십이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소녀같은 아름다움을 가진 당신을 사랑합니다.[각주:1]
04. 매일 매일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05. 기도 시간에 남몰래 내 손을 살며시 잡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06. 잠자다가도 내가 들어오면 품에 꼭 안기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07. 나를 위해 하이힐을 신지 않는 당신의 그 마음을 사랑합니다.[각주:2]
08. 높지도 않는 신발마저 같이 설때는 벗어버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09. 건강에 안좋은 음식에 손을 대면 나를 걱정해 잔소리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0. 그 말을 안듣고 굳이 먹는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1. 회사일 때문에 떨어져 있는 시간에도 가정을 잘 꾸려주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2. 내가 옆에 없기에 힘들어하며 투정부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3. 꽃을 사랑하는 그리고 그 꽃을 닮아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4. 더 좋은 엄마가 되고자 애쓰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5. 일에 지쳐 힘들어도 외로운 사람 초대해 음식 대접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6. 월요일이면 빠짐없이 부모님에게 전화하며 부모님 걱정을 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7. 내가 자면서 코를 골아도 불평하지 않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8. 나와 싸울 때조차도 나에 대한 사랑을 거두지 않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9. 먼저 떠나지 않고 남아 아직도 내 곁에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20.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 아부가 극에 달했지만, 그래도 노년의 편안합을 위해 ^^ [본문으로]
  2. 아내가 저보다 3cm 정도 더 큽니다 ㅡ.ㅡ 결국 맨날 낮은 신발만 산다는... [본문으로]


2009. 6. 16. 14:14
어제 아버지 학교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5주간에 걸쳐서 하지만, 제가 사는 이곳에서는 토,일을 몰아서 2주만에 끝을 봅니다. 집중력은 좋지만, 여기서 내주는 숙제를 다할려니 좀 벅차더군요. 그래도 참 잘했다 싶을 정도로 아버지 학교의 숙제가 참 좋았습니다.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어떤 숙제가 있었나 정리해봅니다. 꼭 아버지 학교에 참석 안하시더라도 한번 따라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아버지에게 편지쓰기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향이 무엇인가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첫 숙제입니다. 돌아가셨다 하더라도 편지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가지 추가한다면 읽어온 편지를 소그룹 멤버들 앞에서 읽는 시간을 가지는데 80% 이상이 눈물을 보였다는...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자녀들에게 편지쓰기
요즘 아빠들은 그래도 자녀들에게 편지를 많이 쓰는 편이라 생각됩니다만, 혹시 쓰신 적이 없다면 한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편지를 쓰면 상대방 생각을 많이 하게 되지요.

아내에게 편지쓰기
저희 부부는 서로에게 편지를 많이 씁니다. 최소한 일년에 한두통은 주고 받지요. 그런데 의외로 아내에게 편지 안쓰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자녀에게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내에게 편지를 쓰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참, 아버지 학교에서는 '아내'라는 용어만 사용하기를 강조합니다. '아내'란 '나의 안의 해'라는 뜻이라네요 ^^ 마누라, 집사람 이런 말보다 훨씬 뜻이 좋습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20가지 이유
예지를 사랑하는 20가지 이유처럼 한명 한명 자녀를 놓고 사랑하는 20가지 이유를 적는 것입니다.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열가지 이상 넘어가면 '뭘 쓰지'하는 생각이 들지요. 그런데 조금만 시간을 더 들이면 또 사랑스러운 점들이 더 생겨납니다. 강추하는 숙제입니다.

자녀와의 데이트
시간을 따로 정해 한명씩 자녀와 데이트를 합니다. 맛있는 것도 먹으며, 시간을 같이 보내는 거지요. 이때 위에 적은 자녀를 사랑하는 20가지 이유를 읽어주는 겁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

아내를 사랑하는 20가지 이유
자녀와 마찬가지입니다. 아내에 대해 그녀를 사랑하는 20가지를 생각해보세요. 뜻깊은 시간이 될 겁니다.

아내와의 데이트
마찬가지입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20가지 이유를 이때 읽어줍니다. 핑계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축복기도
아버지는 자녀와 아내를 축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버지 학교에서 주는 축복기도문을 사용해 가족들을 축복합니다. 아내의 머리에 손을 올리면서 하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가족들에게 편지 받아오기
아내에게 주어지는 숙제는 남편에게 화답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이것도 돌아가면서 읽는데, 대부분의 부인이 울더라는... 제 아내 포함. 뭐가 그리 슬픈지...

세족식
이건 숙제는 아니고 행사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아내를 '모셔'옵니다. 그리고 세족식(발을 씻겨주는 것)을 합니다. 기독교에서 세족식은 세례식이나 성찬식만큼 중요하지요. 겸손과 섬김의 상징이니까요. 결혼 생활 15년만에 아내의 발을 씼겨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이주간의 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아직 몇가지 숙제는 마치지 못했습니다. 학교는 끝났지만 두고 두고 마무리를 지을 생각입니다. 아니 아예 일년에 한번씩 이 숙제들을 반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더군요 ^^






2009. 6. 14. 15:14

아버지 학교의 숙제[각주:1]중 하나로 자녀가 사랑스러운 이유 20가지를 적는게 있습니다. 둘째딸 예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다정다감한 예지가 사랑스러운 이유... 다음과 같이 20가지로 정리해봅니다 ^^

01. 가족들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2. 항상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고 싶어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3. 예쁜 색을 찾아 멋진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4. 항상 우수한 성적을 받아오는 똑똑한 예지를 사랑합니다.
05. 모아놨던 돈으로 오빠 생일 때 $20을 선물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6. 노래를 즐거운 마음으로 부르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7. 놀리는 농담을 할 때면 화난듯 토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8. 첼로를 아름답게 연주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9. 책 읽기를 좋아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0. 최고의 사진 모델이 되어주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1. 엄마가 요리할 때면 다가와 엄마를 도와주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2. 아빠가 낙옆 긁을 때면 마당에 나와 아빠를 도와주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3. 아빠와 닮은 얼굴 모양과 손모양을 가진 예지를 사랑합니다.
14. 기념일이 되면 예쁜 카드를 만들어 엄마 아빠에게 선물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5.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절에서 18절을 또박 또박 잘 외우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6.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마음보다는 그대로 즐길 줄 아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7. 토끼, 다람쥐, 송충이, 도마뱀 등 모든 동물을 사랑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8. 우리집 텃밭을 도맡아 가꾸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9. 손을 잡으면 따듯하고 부끄러운 느낌의 예지를 사랑합니다.
20. 무엇보다 아빠를 사랑해주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



  1. 아버지 학교의 숙제는 조만간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본문으로]


2009. 6. 5. 03:32
윌리엄 윌버포스는 1787년 10월 28일 일기장에 다음의 글을 남겼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내 앞에 두가지 큰 과제를 주셨다. 그것은 노예 매매의 폐지와 관습의 개혁이다." 몸집도 작고, 못 생겼으며, 당시에 혐오받던 '복음주의'자였던 윌버포스는 50년간을 노예제 폐지를 위해 헌신했고, 결국 그로 인해 영국은 가장 먼저 노예제를 폐지한 나라가 되었다.

노예제는 당시 영국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었다. 이를 없앤다는 것은 사회전반을 뒤흔드는 것이다. 노예제를 통해 가장 이득을 본 계층은 상류층이다. 상인, 귀족, 군인 (해군제독 넬슨을 포함), 그리고 이를 비호하는 왕족까지. 하지만 이들 기득권의 (두번의 테러를 포함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윌버포스는 멈추지 않았다.

만약 지금의 한국사회에서 누군가 윌버포스와 같은 변화를 일으키려 한다면 어떤 취급을 받을까? 노예제 폐지 정도로 큰 건 없겠지만, 예를 들어 종부세 강화나 사교육 폐지, 변칙 상속의 엄단 같은 개혁을 한다면. 백이면 백 그는 좌빨로 몰릴 것이다. 사회 기득권이 그렇게 몰아갈 것이 분명하다.

그랬을까? 윌버포스가 좌빨이어서 노예제도 폐지를 위해 헌신했을까? 단연코 아니다. 사상이나 주의가 아니다. 그가 노예제 폐진에 앞장선 것은 그것이 '옳은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좌도 우도 아니다. 그는 '정의의 편'이었다.

한동대가 생길 때부터 지켜본 사람으로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마음이 참 씁쓸하다. 그리고 걱정된다. 한국 기독교는 신앙의 후배들에게 대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어찌 젊은 청년이 저리도 좁디 좁은 사고를 할 수 있는가 말이다.기독교에서 '자살'은 분명히 죄로 여긴다. 잘못된 선택이고 잘못된 행동이다. 하지만 자살이라는 죄가 다른 죄보다 더 큰 것은 아니다. 모든 죄는 다 같은 죄다. 이것을 알고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한다.[각주:1]

하나님의 중요한 속성은 '정의'와 '사랑'이다. 그 하나님은 우리가 그 분을 닮기 원하신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거룩'은 '선'이고 '정의'다. 우리가 옳게 살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옳은 것은 옳은 것이다. 백명의 사람이 있는데,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과 한명의 기득권자가 99명의 기회를 착취하며 사는 것. 어느것이 선이겠는가?

정의만 있다면 세상은 삭막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도 요구하신다. "너희가 서로 사랑할 때 사람들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99명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한 사람이 자기 능력을 이용해 남들을 착취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의'이다. 더 나아가 그 능력을 사용해 부족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도와준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이런 하나님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놓고 '한동대 안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은 나의 뜻이 아니다'라고 말하실까? 아니면 선한 뜻을 가지고 좋은 나라를 만드려 애썼던 그의 마음을 생각하며 안타까워 하실까? 교회에 헌금 잘하던 장로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무턱대고 좋아하실까? 아니면 장로라는 이가 눈앞의 이익만 보고, 1%의 기득권자를 위해서만 정치하는 것을 한탄하실까?

참다운 그리스도인은 우도 아니고 좌도 아니다. 좌가 (상대적으로) 선한 사회라면 좌로 여겨질 것이고, 우가 (상대적으로) 선하다면 우라 불릴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선하게 사는 것이고, 선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주의가 아니다. 이 원칙은 그리스도인 뿐 아니라 선한 것을 지향하는 모두에게 적용된다.

윌버포스는 25세때 목회자로의 전향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로 하여금 정치에 남게 한 사람은 존 뉴튼이었다. 뉴튼은 노예상인으로 일하며 수많은 노예들의 행복을 앗아갔던 사람이다. 그가 예수를 믿고 돌이켜 목회자가 되었다. 뉴튼은 윌버포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주님이 국가를 위해 일하도록 당신을 세우셨다고 믿고 있으며 또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

선배가 올바른 의식을 후배에게 심어주었을 때 노예제 폐지라는 선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었다. 지금 한국 기독교의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주고 있는가? 한국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만들겠다며 설립한 한동대는 어떤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고 있는가? 불의한 목회자들이야 정죄받아야 마땅한 일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역사의식의 부재다. 옳고 그름이 기준이 아니라, 기독교 패거리의 이익만을 기준으로 생각하니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못끼치는 거다. 이명박의 장로직 박탈을 요구한 신학자들의 요구는 고무될만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 너무 부족하다.

묻고 싶다. "예수가 지금 한국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어떻게 하셨을까?" 




 


  1.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에 대한 더 깊은 생각을 위해 서울비님의 이글 (http://seoulrain.net/1343)을 읽어보기 바란다. [본문으로]


2009. 3. 5. 09:54

얼마전 출장지에서 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 남편이 일많이 하다 일찍 죽었다고 아내가 나한테 투덜거리는 소리를 아이들이 들었나 봅니다.

아들: 아빠 너무 열심히 일하지마. 그러다 아빠 죽으면 우리집 가난해져 ㅡ.ㅡ
아빠: 아들아. 걱정마라. 보험이란 그런 때 있는 거란다.
아들: 어...(할말 없음) OK ^^

며칠후에 아내가 반론을 제기합니다.

아내: 보험금만 가지고 안돼. 지금 버는게 몇년 지나면 더 많잖아. 게다가 집안일 해줄 사람도 필요하고.
남편: 그럼... 보험금을 더 늘릴까? ^^
아내: 남 좋은 일 시킬려고. 분명히 말하지만 난 혼자 못살아. 그러니까 운동좀 해!

요즘 가족들이 은근히 걱정이 많은가 봅니다. 운동좀 해야겠습니다. 이젠 내 몸이 나만의 것은 아니니까요.



2009. 1. 4. 09:37
2008년의 마지막 날 마지막 포스팅을 편치않은 마음으로 올렸습니다. 어찌 보면 일년 결산이 원하는데로 이루어지지 않은듯해 서운함이 좀 있었지요.

그런데 2009년 새해가 되어 하루 하루 보내면서 그래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넘칩니다. 아직 저를 필요로 하는 직장이 있고, 주위에 내 가족 아껴주는 이웃이 있고, 또한 나를 사랑하는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그래도 나는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을 계속 해봅니다.

기독교인에게는 경건의 시간(Quiet Time: QT)이라 불리는 것이 있습니다. 성경을 잠깐 읽고 묵상한 후, 메시지를 생각해보는 겁니다. 가족들끼리 매일 한자리에 모여 경건의 시간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고 나누는 것도 몇마디 안되지만, 그래도 같은 본문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그 시간이 참 귀합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건가 생각도 많고 보니 올 한해는 가족들에게 더 많은 정성을 쏟게 될 듯 합니다. 이런 가족이 있다는 것. 그 가족이 한방향을 바라본다는 것. 저에게 참으로 큰 위안이 됩니다.

더불어 2008년 (특히 블로그를 통해) 조금은 깊어진 생각. 살아가며 약간 손해본듯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지켜야 할 가치가 있음을 아는 것. 그렇기에 덜 흔들릴 수 있다는 것.

조금 힘들고 원치 않는 상황이 닥치더라도... 여전히 감사하며 살아갈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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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26. 14:25
경고: 쓰고나니 지독한 자식자랑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자랑스럽고 또 고맙기에 적어봤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1.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가지 목표가 있다면 그건 선한 엘리트로 키우는 것이다. 선한 엘리트란 무엇인가? 뛰어난 실력을 갖춤과 동시에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남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자라기를 바라고, 또 나와 내 아내 또한 그렇게 되고자 노력한다.

김동호 목사님이란 분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 "배워서 남주냐?"라는 말만큼 나쁜 것이 없다. 아이들에게 그 말을 하면서 공부하라 하니, 커서는 다들 자기만 아는 사람이 되는 거다. "배워서 남주자"로 바꿔야한다.

맞는 말이다. 난 우리 아이들이 배워서 남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어, 그 능력을 가지고 어떤 형태로든 다른 사람을 도왔으면 좋겠다. 돈을 많이 번다면 돈으로, 법을 공부한다면 법으로, 글을 쓴다면 글로 다른 사람을 도왔으면 좋겠다.

#2.

자식을 길러본 사람이라면 최소한 한번은 자기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만 두살이 안되었을 때 예한이가 50조각되는 퍼즐 두개를 외워서 맞추는 것을 보고 내가 천재를 낳았구나 생각했었다 ^^;;  하지만 계속 관찰해보니 천재는 아니였다. 똑똑한 편이지만 송유근 학생 같은 천재는 아니였다.

그렇다고 그냥 놔두지는 않았다. 회사 일이든지 뭐든지 항상 10% 더하기를 주장하는 만큼 내 아이들에게도 만족하기보다는 욕심내기를 요구했다. 배워서 남주라 했고, 매일 자기전 기도에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아이가 되게 해달라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 그들의 마음 속에 그 바램이 새겨지도록.

#3.

내가 사는 동네는 백인 타운이다. 한국 사람이 꽤 있다고는 하지만 한 학년이 100명이라 치면 동양인은 열명이 안된다. 흑인은 정말 보기 힘들고.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마이너로 사는 것이 안쓰러웠다. 전에 쓴 글처럼 비록 숫적으로는 마이너이지만, 이 미국 땅에서 메이저로 살기를 바랬다. 세상을 흔들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랬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초등학교를 졸업하며 예한이는 대통령상을 받아왔다. 부시가 한 일중 유일하게 내 맘에 드는 일이다 ^^;;

#4.

오늘 예한이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검은띠를 딴 수련생을 위한 기념식이 있었다. 그 도장만의 전통인 Tea Ceremony다. 예한이는 이번에 2단이 되었다. 한민족의 고유무술인 태권도를 좋아하고 열심을 보이는 예한이가 기특하다. 계속해서 사범자격증까지 받겠다고 하니, 이젠 화나도 말로만 야단쳐야한다. 절대 손대면 안된다  ㅡ.ㅡ;;

#5.

CTY라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재능이 있다고 인정되는 아이만 갈 수 있는 여름캠프다. 그 자격이 참 희안하다. 열세살인 예한이가 고등학생들이 대학가기 위해 치르는 SAT를 봐서 고교 졸업생들의 평균보다 잘봐야한다. 물론 영어와 수학 두가지만 하더라도, 쉽게 이룰 수 없는 점수라 생각했다.

그래도 뭔가 아이에게 자극을 주어야겠다 싶어 작년 여름부터 조금씩 준비를 시켰다. 과외를 시키려니 돈도 많이 들고 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사주고 부족한 것은 내가 봐주었다. 작년 12월초에 시험을 봤는데 수학에서 650점이 나왔다. CTY 요구점수(540)를 많이 넘어선 것이다. SAT I의 수학이 한국의 학력고사보다 훨씬 쉽기에 "좀 잘했군"이라 여겼는데, 알고보니 이 점수가 86%란다. 작년 고등학교 졸업생의 86%보다 우리 아이 점수가 높았던 것이다. 미국 고등학생들 공부 엄청 안하는게 확실하다.

그러고 나니 욕심이 나던지 같은 기관에서 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영재프로그램에 들어가겠다고 시험을 한번 더보겠단다. 내일 아침에 시험장으로 간다. 이번에는 700점이다. 자기가 욕심을 내니 그러라고 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CTY 합격에는 iPod가 걸려있었고, 700점 넘으면 이번엔 닌텐도 Wii다 ㅡ.ㅡ 그래도 놀기 좋아할 나이에 열심히 해준게 대견하기에 700점 안넘어도 사주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6.

작년 여름에 교회 중고등부에서 카트리나로 피해를 본 뉴올리언즈를 도와주러 선교여행을 갔었다. 이제 갓 중등부에 올라간 녀석이 가고 싶다고 해서 보내주었는데, 갔다 오니 사람이 달라졌다. 역시 많이 보여주는 것이 시야를 넓혀주는 것인가? 세상에는 불쌍한 사람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맨날 하는 소리가 돈많이 벌어서 도와주겠다는 거다 (그 도움의 대상에는 엄마 아빠도 포함되어 있다 ^^).

그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는 때로는 자신이 갖고 싶은 Wii를 포기해야한다는 것까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남을 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일단 만족한다. 올해는 필라델피아의 빈민촌에 간단다. 긍휼한 마음이 무엇인지 배우고 왔으면 좋겠다. 내가 못해주는 일을 교회가 대신 해주니 참 감사하다.

#7.

2006년 4월 어느날 찍은 사진에 이런 글을 남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해로 세번째 예한이는 MIT에서 열리는 수학 경시대회에 참가했다.
한국 아이들만 참가하기에, 인원은 적어도 경쟁률은 치열한...

첫해에 오등, 작년에는 삼등을 했기에, 적잖이 부담이 되었나 보다.
올해는 주위 사람들 특히 부모의 기대도 느꼈겠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한 욕심이 더 컸던 것 같다.

오히려 나는 입상을 안해도 마음 편하게 대해야지 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결과는 이등. 예한이는 일등을 못한 걸 못내 아쉬워 했다.

하지만 최소한 자신의 기대에는 만족한듯  
돌아가는 길에 예한이의 표정은 정말 환했다.

요즘 여러모로 힘들어 하기에 부모의 욕심이 너무 컸나 하고 걱정했는데
이제 오히려 자신의 욕심이 자기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해졌다.

그래. 성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다만 바라기는 스스로에 대해 한껏 욕심을 내길 바란다.
정말 재능이 있다면 그 재능을 최대한 키우는 것도 하나의 의무일 것

부모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해서도 아니라
너로 인해 도움을 받을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 성장하고 성장해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큰 별이 되거라

#8.

한번은 내가 자신의 롤모델이란다. 왜냐면 아빠는 열심히 일하니까. 겉으로 성실한 척하고 실제로는 딴짓하는 아빠의 실체를 모르는 듯 해서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진짜 부끄럽지 않은 롤모델이 되도록 애써야겠다.

#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틴에이저가 된다고 가끔 자기 뜻에 안맞으면 반항도 한다. 키도 어느새 엄마를 넘어섰다. 가족중에 제일 큰 것이다. (난 와이프보다 더 작다 ㅡ.ㅡ) 이젠 더 이상 애가 아니다. 안기려고 다가서면 어떤 때는 징그럽다.

멋부리는 것은 알아서 옷사달라 신발 사달라 요구하는 것. 나이도 어린 것이 엄마 염색하는 옆에 붙어서 자기도 염색해달라 조르는 것. 난 솔직히 맘에 안든다. 그리고 겉모습에 신경 안쓰고 속만 여물기를 요구하는데, 와이프는 요즘 세상은 그게 아니란다. 외모에도 신경써야 한다니, 어느 정도 선안에서는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것의 가치를 알고,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 있는 것 알고, 예수님 닮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아는 녀석이 난 자랑스럽다.


선한 엘리트.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려는 욕심은 나쁜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최고의 실력을 갖추기를. 그리고 그 실력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찾아가기를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계속 요구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자라주는 것 같다. 그게 난 눈물나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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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16. 05:02
아들에 대한 글을 하나 쓸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전에 홈페이지에 올렸었던 글과 사진이 생각나더군요.
그때의 바램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는듯 해서 괜히 즐거운 마음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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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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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차에서 내려

너와는 피부 색이 다른
네 부모와는 다른 말을 사용하는 가족을 가진
아이들 사이로 들어서는 너의 어깨를 보면서...

찌릿한 안쓰러움이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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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로 산다는 것은
마음 한구석에 평생 불안함을 안고 산다는 것...

너의 선택이 아닌 나의 선택으로
어쩌면 너로 하여금 평생 마이너로 살아가게 만든 것에
내가 맞는 선택을 한건가 질문을 던질 때가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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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다르게 생각하련다.
우린 어차피 이땅에서 마이너리티다
누가 뭐래도 그건 바꿀 수 없는 것

하지만 이젠 너에게 차마 바라겠다.

가라...
가서 그 곳을 휘어잡아라
두배 세배 힘이 들겠지만
그 곳에서 메이져로 우뚝 서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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