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564)
책 그리고 글 (87)
미래 빚어가기 (79)
시간/행동 관리 (44)
조직을 말한다 (16)
마케팅 노트 (14)
짧은 생각들 (33)
사랑을 말한다 (27)
세상/사람 바라보기 (40)
그밖에... (83)
일기 혹은 독백 (85)
신앙 이야기 (24)
음악 이야기 (19)
법과 특허 이야기 (13)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논객'에 해당되는 글 1건
2007. 8. 11. 22:25
다음에서 자료를 찾다가 디-워에 대한 진중권씨의 시각에 대해 비판하며, 비장한 각오로 그에게 도전장을 내거는 사람의 글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어쩌다 진중권을 불렀습니까?" "저 역시 짓밟힐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저는 여러분들의 정서, 그 소박한 가치에 대해서만큼은 뜻을 같이 하겠습니다" 사뭇 비장하죠? 어쩌면 그는 벅차오르는가슴으로 이 글을 썼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글을 쓴 박형준씨의 논쟁하는 모습, 그리고 발단이 된 진중권씨의 글을 보더라도 이게 그들이 말하는 글을 통한 승부라고 한다면, 굳이 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마 이런 분들이랑 논쟁을 하다보면 저 역시 중간에 관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상대방에게 설득당했다기보다는, 바라보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전에 회사내에서의 논쟁에 대해서 글을 적은 적이 있지요. 회사내에서 논쟁이 벌어지면 그래도 공통의 목표라도 있습니다.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목적이지요. 하지만 제가 본 글들은 상대방의 기를 죽이거나, 약을 올려서 흥분하게 만드는 어찌 보면 기초적인 논쟁의 모습밖에 보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논쟁이라면, 아무리 미사여구를 사용하고, 이론적 근거를 가져다 붙여도 결국 소모적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뭔가에 싸움을 걸려면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에 걸어야하는 것이 아닐까요? 디-워의 성공이니 이를 통해 이 나라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등 중요한 문제겠지요. 하지만, 서로 편을 갈라서 디빠니 디까니 나뉘어져 하루에도 몇테라바이트는 족히 될만한 글들을 쏟아낼 가치가 있는 문제인가 참으로 의심스럽습니다. 세상에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넘쳐나는데 말이지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랜드 등을 둘러싼 논쟁이 훨씬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저도 논쟁 좋아합니다. 깨질 때 깨지더라도 서로 논리를 주고 받으며 토론할 상대가 그리워질 때가 있지요. 하지만, 지금 인터넷에서 소위 논객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진중권씨나 박형준씨같은 사람들이라면... 글쎄요. 사양하겠습니다 ^^

P.S. 개인적으로 진중권씨의 글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가 하는 대화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그는 한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든요. ^^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