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564)
책 그리고 글 (87)
미래 빚어가기 (79)
시간/행동 관리 (44)
조직을 말한다 (16)
마케팅 노트 (14)
짧은 생각들 (33)
사랑을 말한다 (27)
세상/사람 바라보기 (40)
그밖에... (83)
일기 혹은 독백 (85)
신앙 이야기 (24)
음악 이야기 (19)
법과 특허 이야기 (13)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Genius of AND'에 해당되는 글 1건
2007. 9. 26. 23:40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상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나 하기에 바쁜 상황에서 두개 세개를 들고와서 여러가지를 다 같이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하니 그런가 봅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보면 많은 경우 개발속도와 제품의 신뢰성은 반비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험상 그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경우 너무나 쉽게 한쪽을 포기합니다. "테스트기간이 부족할 것 같아?" "그래? 그럼 출시시기를 한달 늦추지 뭐" 이런 식이죠. 그럴때 저는 일단 반대를 합니다.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원래 계획된 날짜를 늦추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지요.

100의 노력을 들여서 100을 얻는 경우가 보통의 일하는 방식이라면, 적지 않은 경우 120, 130의 노력을 들여 200의 효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고객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을 투입한다면, 그 일을 하면서 조금만 더 애를 쓰면 다른 고객들에게도 유용한 기능을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개발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가능한 것부터 바로 적용하면 됩니다. 꼭 지금하는 일을 다 끝내고 적용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일을 진행하면 동료들은 동료들대로 일만든다 뭐라 그럽니다. 위에서는 왜 시킨 일만 하지 않냐고 제재를 가하구요. 이해가 안됩니다. 더 많이 할 수 있는데, 왜 적게 하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마는지.

짐콜린스와 제리 포라스가 쓴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Build to Last)을 보면 18개의 위대한 기업 (3M, 보잉, GE, IBM, 모토롤라, P&G, 디즈니 등)이 나옵니다. 그 기업들의 성공원인을 여러가지 면에서 분석을 하는데, 그중에 이런게 있습니다. 그들은 '그리고'의 천재(Genius of AND)라는 지적이지요. '이거 아니면 저거'가 아니라 '이거뿐만 아니라 저것'까지 욕심을 내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이 회사들은 중심이 되는 확고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필요에 따라 변화를 줄 수도 있었습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투자를 하면서도 단기별 수익도 신경쓰며 수시로 검토해왔다는 것입니다.

제가 정말 이상주의자인지도 모릅니다. 두세가지를 한꺼번에 신경쓰다가 한가지도 제대로 못하는 것보다는 한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낳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 한가지가 조금의 추가노력으로 두세가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에도 원래의 한가지에 집착하는 모습이 많이 답답합니다.

오늘도 회사에서 이런 문제로 실망을 겪었습니다. 요즘 회사 이야기 많이 하게 되네요 ㅡ.ㅡ;;;

'미래 빚어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범한 진리  (2) 2007.10.10
영향력의 원 vs. 관심의 원  (2) 2007.10.06
드러커의 철학  (0) 2007.09.24
완벽에의 충동  (4) 2007.09.08
변화의 속도 - 빠른 것이 정답인가?  (0) 2007.09.08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