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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에 해당되는 글 2건
2014. 4. 7. 10:20
'대체 나에게 왜 이런 재수 없는 일이?'하는 상황도 곰곰히 돌아보면 몇번의 '만약에'하는 순간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만약 이 순간에 좀 더 조심했다면,' '만약 그 사람에게 내가 먼저 전화를 했다면,' 등등. 

실수에서 배운다는 것은 그 '만약에'하는 순간들이 다시 돌아올 때 이번에는 다른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이의 실수는 쉽게 잊어버리더라도, 자신의 실수는 오래 기억하며 곱씹어봐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 거다. 

곁다리지만, 모든게 마음먹기 달렸다던가 과거와 현재는 잊고 현재에 집중하라는 가르침을 달가와하지 않는 것이 이런 이유다. 현실은 내버려두고 자기 최면을 통해 얻는 행복이 행복일 수 있겠는가.




2008. 10. 9. 13:51
고든 맥도날드의 저서 <인생의 궤도를 수정할 때>에는 레오나드 마이클즈의 일기가 인용되어 있습니다.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미국의 작가 레오나드는 세 번에 걸친 이혼과 자식들과의 이별을 경험하며 스스로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어떤 낯선 자를 관찰하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자신을 가리키면서) 나라면 결코 행하지 않을,
결코 말하지 않을 것을 행하고 말했다.
나는 그 사람이 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다."

"(하지만 나는)
내가 바로 그 남자라고 결론짓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일들을 돌아보면) 후회할 일을 하고 있을 때에는 꼭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내가 지금 잘못하고 있지. 이렇게 하면 안되지. 내가 지금 제 정신이 아닌게 분명해. 속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면서도 내 몸과 내 입은 내가 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요즘 제 스스로에게 충분히 실망할만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지 하면서도 타성에 젖어, 혹은 게으름에 그날 그날을 흘려보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쳤다 핑계를 대면서요. 하지만 제 스스로는 압니다.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요. 문제는 저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할 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더 쉽게 준다는 것입니다. 작은 일에 제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더 큰 일에 대해서도 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관성의 원리라고 할까요?

득도의 경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항상 충실했으면 좋겠습니다. 충실함도 습관인가 봅니다. 훈련이기도 하구요. 내가 관찰하는 그 사람(나 자신)이 항상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충실하게 해나가는, 부끄럽지 않은 그런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 꾸준히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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