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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가계부'에 해당되는 글 5건
2009. 4. 2. 00:52
파레토 법칙은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원칙이 적용되는 경우는 굉장히 많습니다. 아니 이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말이 맞는 말이겠네요.

일상 생활에서 제가 하는 행동들을 찬찬히 생각해 봤습니다. (아내가 항상 이야기하듯) 제가 워낙 분주한지라 참 여러가지 분야에 시간을 쓰고 있더군요. 회사일, 집안일, 아내와 대화하기, 아이들 공부시키기 ^^, 책읽기, 음악듣기, 글쓰기, 주식가격 확인하기, 이베이에서 물건 사고팔기, 24 보기, 만화보기, 오디오 뜯어보기, 러닝머신에서 운동하기... 등등 수없이 많은 일을 합니다.  시간가계부를 쓸 때도 느꼈지만 제가 집중력이 약하다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끊임없이 생각이 떠오르고, 그러면 몸과 마음은 그 생각대로 따라가고.

'시간관리의 파레토 법칙'이라는 화두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무언가를 생산해내는 기계라 할 때, 생산물의 80%는 제 행동의 20%에서 나오는 것일겁니다.

먼저 제가 하고 싶은 일, 제가 관심을 두는 분야들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100에 관심이 간다면 그중 가장 중요한 20은 무엇일까? 관심 가는데로 그냥 흘러가며 산다면 정작 중요한 20보다 나머지 80에 시간을 쓰게 되기가 쉽습니다. 100가지 일을 똑같은 중요도로 대한다면 시간의 80%를 중요하지 않은 80%에 쓰게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생각해 봤습니다. 양적인 면입니다. 20%에 해당되는 일이 무엇일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회사일의 경우 얼마나 효율적으로 팀운영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는 대화가 키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재정적인 면에서는 지혜로운 지출과 낭비없애기, 그리고 적절한 투자입니다.

질적인 면을 보니 관점이 달라집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가르치는 가치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사는게 쉽지도 않고 육체적으로도 힘이 듭니다. 그렇다면 파레토법칙을 적용해서 20%에 힘을 쏟고 남은 80%에 대해서는 릴렉스하는게 어떨까? 인생은 100미터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질주를 할 수 없다면, 중요한 곳에 힘을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시간관리의 파레토 법칙은 '가치'와 '우선순위'라는 말로 번역이 됩니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행위는 무엇인지 알아야겠지요. 그리고 중요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20%를 제대로 선택해서 힘을 집중한다면 나머지 80%는 좀 여유있게 해도 되지 않을까요? 놀기도 하면서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

추가 #1. 이 생각을 꽤 오래 했습니다. 흠... 괜찮은 아이디언데? 책의 메인 주제를 이걸로 정할까? 그런데 얼마전 동네 도서관에서 책구경을 하다보니 누가 벌써 썼더군요 ㅡ.ㅡ

추가 #2. 이 관점을 극단적으로 적용한게 '4시간'입니다. 생계를 위해서는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하고 싶은 일에 쓰는  삶. 누구말대로 유쾌한 상상이지요 ^^

추가 #3. 제 가치관을 굳이 말하자면, 뭐를 하든 열심히 돈벌어 남은 시간 놀자는 주의는 아닙니다.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그 일 자체를 즐기자는 주의죠. 그래서 회사일도 제가 즐거울 수 있는 일이어야 합니다. 아니면... 참 힘들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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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0. 06:38
일기가 며칠 밀렸습니다.

적으려고 하니 며칠 전에 무엇을 했는지 통 기억이 안납니다.
제 기억력도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ㅜ.ㅜ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은 제게는 무의미한 시간입니다.
기록하지 못한 시간은 언젠가는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결국 기록하지 않은 시간은
시간이 지나면 무의미한 시간으로 변해버릴 겁니다.

다시는 일기 미루지 말아야겠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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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16. 01:11
원가산정기법(Costing)중에 ABC라는 것이 있다. 여기서 ABC는 Activity Based Costing이다. '활동기준원가'라고 번역한다. 원가산정시 어려운 것은 간접비용의 계산이다. 직접비용(인건비, 원자재등)이야 바로 할당하면 되지만 오버헤드라 불리우는 간접비용을 어떻게 적절히 분배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생산량, 혹은 제품가격등으로 나누어 비례치만 적용하는 것이 기존의 방법이였다면 ABC는 오버헤드 발생 원인을 행동을 기준으로 파악해서 비용을 발생시키는 주원인(cost driver)이 무엇인가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ABC의 주목적은 두가지이다. 먼저 무엇이 비용을 발생시키는가, 쉽게 말해 어디에 돈을 쓰고 있는가를 알아내 최대한 정확한 원가를 산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ABC의 효용가치가 떨어진다. 가치를 만들어내는(value-added) 활동과 그렇지 않은 (non value-added) 활동을 구분해서 불필요한 활동을 없애는 것이 다음 단계이다. 이는 ABM(Activity Based Management)이라 불리며 원가산정을 넘어선 경영의 영역이다.

당연히 더 정확한 원가를 알고,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활동이 무엇인지 알면 도움이 될텐데, 실제 적용은 쉽지가 않다. 활동당 비용을 알려면 업무분석이 필요한데, 사람들이 자신의 일중에 필요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밝히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하는 일을 밝히기보다, 해야할 일들을 밝힌다는 것이다. 또한 '잘못된 주문 수정'등의 없어도 되는 일을 이야기하려면 그 원인이 거론되는데, 때때로 이는 다른 사람, 혹은 다른 부서의 책임을 물어야할 때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떤 활동을 하는지 그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알아내는 것은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ABC는 과거의 상황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쓰이고, 일상적인 원가계산은 전통적 방법을 쓰게 되는 것이다.

ABC/ABM을 배우면서 같은 생각을 개인에게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활동기준시간관리(Activity Based Time Management)라고 할까? 내가 하는 활동들이 무엇인지, 각각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 부대 비용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게 하는 목적은 혹시 의미 없는 일에 시간을 쓰는 것은 아닌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필요 이상의 시간을 들이는지를 알기 위한 것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꼭 필요한 것 같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 얼마나 시간을 들였는지, 의미 있는 일이였는지 등등.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마치 거울을 보지 않고 깨끗하기를 바라는 것과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기는 ABC의 개인적용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일기를 쓰다보면 무엇을 했는지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더불어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썼다는 찔림도 생기고, 지켜지지 않더라도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도 해본다.  ㅡ.ㅡ;;

일기가 두리뭉실한 접근 방법이라면 시간가계부는 더 적극적인 방법이다.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다'라는 책에 보면 평생 시간가계부를 쓴 알렉산드로비치 류비세프가 소개되어 있다. 생물학자였던 그는 평생 시간을 기록하고 정리하며 끊임없이 효율적인 삶을 추구했다. 그 결과 개인의 업적이라고 하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었다.

전에 시간가계부를 열흘 정도 썼다. 얻은 것은 많았다. 우선 어디에 시간이 지출되는지 알 수 있었다. 또 내가 지극히 산만하다는 것 - 많은 경우 10분도 안되어 하는 일이 바뀐다는 것도 알았다. MS Money를 이용해서 나의 시간 사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표도 얻을 수 있었다.

시간 가계부를 사용할 때, 앞에서 말한 ABC적용의 문제점 중 앞의 두가지는 해결된다. 스스로에 대해서는 솔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문제점은 아직 남아있다.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하루에 최소한 30분은 사용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그렇게 1분 1초까지 계산하면서 사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싶었다. 예를 들어 창의력은 시간가계부로 기록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류비세프처럼 평생 시간가계부를 쓰는 것은 개인적으로 반대한다. 다만 가끔 어디에 소중한 재산-시간을 쓰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ABC를 통해 제품의 정확한 원가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활동을 찾아내어 제거하듯이, 일년에 한번 정도는 시간가계부를 써보고 낭비하는 시간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시간 되면 'MS Money를 활용한 시간가계부 작성'이라는 포스팅을 써봐야겠다 ^^;;)

***
ABC가 이 글의 주제는 아니므로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근데... 번역이 너무 어렵게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ㅡ.ㅡ



2007. 8. 24. 01:19
요즘은 회사 일에 쫓기다 보니... 글을 쓸 여유가 많이 없네요.

그래도 시간 가계부는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첫째 날에는 어디다 썼는지 모르는 시간이 여섯시간이 넘었습니다. 둘째날 세째날에도 두시간 이상씩 되었구요. 나흘째 되는 오늘 처음으로 24시간을 다 기록을 했습니다. 사실 오분 남더군요 ㅡ.ㅡ;;;

시간을 다 정리를 하고 나니 어디에 시간을 가장 많이 쓰는지 한번에 볼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시간을 기록한다고 생각하니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안쓰게 되는 장점도 있네요. 뭐 100% 그런건 아니지만요.

시간을 기록하는데... 지금은 가계부를 쓰고 있습니다. 진짜 가계부요. 수입 지출 관리하는 거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매일 24시간의 수입이 생기고, 그걸 쓰는 거라구요. 마이크로소프트 머니를 사용하는데 워낙에 수입지출 관리하는 기능이 다양하다 보니, 이런 목적에도 딱이네요 ^^;;; 일주일 정도 쓰면 방법이 정착될 것 같습니다. 그때 한번 사용법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나흘 시간 쓴 걸보니... 그래도 단일 항목으로 제일 많이 사용한 건 일하는 것과 자는 거네요. 제가 기록을 잘 못했는지, 아님 정말 그렇게 놀았는지 몰라도 ㅡ.ㅡ;;; 자는거에 10분을 더 썼습니다. 근데 처음 사흘의 기록은 믿을만한게 못되니까... 한달이나 지나야 정확한 패턴이 나올 것 같습니다.

혹시 시간이 어디가는지 궁금하신 분 한번 시간가계부 작성해보세요. 며칠 안 되었는데도 벌써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이 글을 쓰는데 10분 걸렸네요 ^^


2007. 8. 20. 22:53
오늘 처음으로 시간 가계부를 써봤다. 아침 일어났을 때부터 조금 전까지... 하루 종일 내가 했던 일을 다 적었다. 사람들과 이야기한 것, 다큐멘트 작업한 것, 메일 체크한 것, 블로그에 글 쓴 것, 책 읽은 것 등등... 10분 간격까지 자세하게 적어 봤다.

근데 참 어려웠다. 가장 큰 문제는 아까 적은 것처럼 집중력이 약하다는 거였다. 메일을 보고 나서 답글을 적으려고 하다가 옆에 펼쳐놨던 디자인 다큐멘트를 본다던가, 일정 체크할려고 플래너를 들추다가 갑자기 다이어리에 필요없는 용지를 정리한다던가 등등... 그러니 무슨 일을 하고 나서도 내가 뭘했지하며 잠깐 기억이 안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그러니 그 일을 언제 시작했었는지 얼마나 그 일을 하는데 사용했는지 알 턱이 없다.

그래도 어찌 어찌 해서 대략적인 시간을 적다보니 퇴근 시간쯤 되서는 차츰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일을 바꾸기 직전에 시계를 보고 언제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기억해놨다가, 마치고 나면 플래너에 적는다. "누구와 대화 - 10m" 이렇게... 그리고 나서 엑셀 파일 하나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옮겨 적었다. 오늘은 처음이라 시계부 파일 만들고 적어넣느라 40분을 썼다  ㅡ.ㅡ;;;

다  적고 나니, 정말 집중해서 일을 하는 시간, 혹은 무언가를 성취해내는 시간이 참 적다는 것을 느꼈다. 네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다. 한참 바쁘게 일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시간이 다 어디로 간건지. 회사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11시간이나 있었는데 말이다 ㅜ.ㅜ;;;

게다가 다 합하고 나서도 한시간 반 정도가 빈다. 결국 내가 얼마나 시간을 썼는지 자세히 몰랐거나, 아니면 무슨 일을 했는지조차 기억을 못한다는 이야기다. 이건 실망 정도가 아니라 절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내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나에게 칭찬을 해야겠다. 멘토에서 이야기한 1분 칭찬이다 ^^;;; 시계부를 어떻게 작성할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용할지는 차차 알아가고 개선해 나가야겠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겠지.

시간을 열심히 쳐다본다고 시간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그건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내 행동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이다. 시계부는 내 시간 사용에 대해 거울을 들여다 보는 것과 같다. 뭐가 문제인지 알았으니, 고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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