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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uture Shaper !</title>
		<link>http://futureshaper.tistory.com/</link>
		<description>&#039;잘&#039; 사는 길을 찾아가는 여행</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7 Sep 2008 11:53:1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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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uture Shaper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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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결벽증 : 만년필로 일기 쓰기</title>
			<link>http://futureshaper.tistory.com/277</link>
			<description>누구에게나 결벽증은 있다. 커피를 아무 잔에나 안 먹고 자기 컵을 들고 다니는 사람, 혹은 여행 가방 안에 휴대용품이 원하는데로 배치가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다. 배게가 바뀌면 잠을 잘 못잔다고 믿는 사람도 있고 , 절대로 책을 접어 표시내지 않는 사람도 있다. 좋아서 하던 것에서 넘어서,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이 될 때 그것을 결벽증이라 한다.&lt;br /&gt;&lt;br /&gt;내게도 결벽증이 있다. 여러가지 있지만, 그중 살아가며 자주 느끼는 것이 필기구다. 중학교 때일 것이다. 국민 볼펜인 모나미 볼펜으로 필기를 하다가 잉크가 뭉쳐지는 것을 보고, 또 얼마 지나면 색이 변하는 것을 알게된 이후로, 볼펜을 쓰지 않았다. 변하는 것이 덜한 수성잉크로 된 펜을 썼고, 그중 애용했던 것이 플러스 펜이라 불리던 필기구였다.&lt;br /&gt;&lt;br /&gt;이후 십여년간 여러가지를 거쳤지만, 볼펜을 들고 다니며 써본 적이 없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고, 결혼도 하고, 세상에 필기구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부터 필기구에 대한 결벽증은 사라졌다. 아니 잠시 잠잠해졌다.&lt;br /&gt;&lt;br /&gt;2006년 1월 집안에 굴러다니던 만년필이 갑자기 눈에 띄었다. (신기하게도 만년필은 한번도 쓰지 않았다. 잉크 갈아 넣는 것이 너무 귀찮아 보였기 때문이다.) 슈퍼-로텍스라는 이미 단종된 펜이었다. 안에 있던 잉크가 다 말라 못쓰게 되었던 것을 동호회의 도움으로 살려내고 만년필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만년필을 손에서 떼어본 적이 없다. 그랬다. 나의 필기구에 대한 결벽증은 다시 살아난 것이다.&lt;br /&gt;&lt;br /&gt;가끔 급하게 메모를 해야할 때라면 몰라도, 두 줄이상 적어야하는 경우에는 꼭 만년필을 꺼내 필기를 했다. 그러니 소중한 일기를 만년필로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만년필 이외의 펜이 일기장에 흔적을 남긴 적이 한번도 없었다.&lt;br /&gt;&lt;br /&gt;이후 몇가지 만년필을 거쳤다. 명품을 따지는 편은 아니기에, 또 하나의 장롱 만년필 파커 45와 저렴한 라미 제품 몇개를 구입해서 사용했다. 한때는 만년필 세개에 다른 색의 잉크를 넣어 다니며 사용한 적도 있었지만, 하나씩 하나씩 행방이 묘연해지니, 결국 나중에는 하나만 남게 되었다.&lt;br /&gt;&lt;br /&gt;그러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 생겼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올 때 만년필을 비행기에 놓고 내린 것이다. 집을 뒤지면 한두개는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하나도 못찾았다. &lt;br /&gt;&lt;br /&gt;생각했다. 그래. 꼭 만년필로 써야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널린게 볼펜인데. 왜 내 스스로에게 불필요한 제한을 두느냐.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다른 펜을 들어 일기를 쓰지 않았다. 결국 나중에 옮겨쓸 생각으로 워드로 일기를 써두기 시작했다. 그런 내 모양이 맘에 안들어 플러스펜 비슷한 필기구를 구입해 일기를 썼다. 내 결벽을 깨고 싶었다. 하지만 이틀째 되는 오늘 다시 한번 집안을 뒤집으며 만년필을 찾다가 결국 온라인으로 전에 쓰던 것과 같은 제품을 주문했다.&lt;br /&gt;&lt;br /&gt;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어느 도구를 사용하던지,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나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사용하는 것이다. 결벽증이라는 것이 머리 속에서 스위치 하나만 오프하면 없어지는 것일텐데, 그게 쉽지가 않다. 별거 아니라는 것. 삶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선뜻 바꾸기가 쉽지 않다. &lt;br /&gt;&lt;br /&gt;결국 만년필에 대한 결벽증 없애기는 포기하고 말았다. 결벽증이라 생각하지 않고, 개인적인 선호일 뿐이라 취급하기로 했다. 내가 만년필을 무척 좋아하는구나 이 정도로 말이다. &lt;br /&gt;&lt;br /&gt;어찌 보면 이런 결벽증, 고집들이 내가 아닌가 싶다. 내가 가진 이 육체가 &#039;나&#039;의 전부라면 생존을 위해서는 아무 상관 없을 필기구에 대한 결벽증 같은 것을 부릴리가 없지 않을까. 고집을 부리며 유난을 떠는 것 자체가 내 자아의 증거가 아닐까. 내 안에 조금은 독특한 &#039;내&#039;가 있어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아달라고 소리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이런 거창한 말 할 필요없이 &#039;내&#039;가 이토록 좋아하는 것이라면 이를 바라보는 또 다른 &#039;나&#039;도 더불어 사랑해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여기기로 했다.&lt;br /&gt;&lt;br /&gt;솔직히 말해 만년필 아니면 글을 안쓰겠다 버티는 이건 결벽증에 가깝다. 하지만 뭐 어떤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 만년필에 대한 유난은 버리게 될 지도 모른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그때가 되면 내가 자꾸 나를 벗어던지는 것 같아 오히려 서운할 듯 싶기도 하다.&lt;br /&gt;&lt;br /&gt;</description>
			<category>글쓰기</category>
			<category>강박관념</category>
			<category>결벽증</category>
			<category>고집</category>
			<category>만년필</category>
			<category>수필</category>
			<category>자아</category>
			<category>필기구</category>
			<author>쉐아르</author>
			<guid>http://futureshaper.tistory.com/277</guid>
			<comments>http://futureshaper.tistory.com/277#entry277comment</comments>
			<pubDate>Sat,  6 Sep 2008 14:27:30 +0900</pubDate>
		</item>
		<item>
			<title>그것이 알고 싶다 #2</title>
			<link>http://futureshaper.tistory.com/253</link>
			<description>ㅡ.ㅡ 원래 여름 특집으로 쓸려고 했던 글이었건만 벌써 가을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마무리는 지어야지요.&lt;br /&gt;&lt;br /&gt;========================&lt;br /&gt;&lt;br /&gt;2006년 2월이었습니다. 토요일 수업이 있어 학교에 있을 때였죠. 여러가지로 분주하던 중이라 수시로 음성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마침 음성 메시지가 두개가 와서 들어보았습니다. &lt;br /&gt;&lt;br /&gt;그런데, 놀랍게도 첫 메시지가 제 목소리더군요. &lt;br /&gt;&lt;br /&gt;&quot;여보 난데~ (100% 제 억양이였습니다. 약간 코 맹맹한 음성으로...). 그 아이가 여자 아이래&quot;&lt;br /&gt;&lt;br /&gt;저는 완전히 얼어버렸습니다. 아무 설명도 없이 제 목소리로 여자 아이라는 말을 남기도 듣다니. 수업받고 있던 제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039;그 아이가 여자 아이래&#039;라는 메시지를 남길 리도 없고. 평생 이런 말을 아내에게 한 기억도 없고... 아무리 머리를 싸매야 설명이 안되었습니다.&lt;br /&gt;&lt;br /&gt;당시 &#039;착신아리&#039;라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그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혹시 미래의 내가 메시지를 남긴 걸까? &lt;br /&gt;&lt;br /&gt;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039;혹시 아기라도?&#039; 요즘은 태몽을 이런 식으로? ㅡ.ㅡ&lt;br /&gt;&lt;br /&gt;설명할 수 없는 일을 겪고 나서 며칠이 지났습니다. &lt;br /&gt;&lt;br /&gt;집에서 책을 보고 있을 때, 음성 메시지가 왔다는 신호가 왔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첫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또 제 목소리였습니다 ㅜ.ㅜ&lt;br /&gt;&lt;br /&gt;다행히 이번에는 그 메시지를 남겼던 기억이 나더군요. 이렇게 해석이 되었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기간이 지나 보관된 메시지를 지우기 전에 전화회사에서 다시 그 메시지를 듣게 해준다. 근데 아내의 전화도 제 명의로 되어 있으니 저한테 보냈다. 그걸 새로운 메시지라고 해서 놀랐던 거다. 이렇게요. &#039;그 아이가 여자 아이래&#039;라는 그 말도 분명히 제가 했었을 겁니다. 한참 전에. 기억을 못할 뿐이지요.&lt;br /&gt;&lt;br /&gt;그렇게 맘을 놓고 나서 하루가 지났습니다. 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그것도 네개나요. &lt;br /&gt;&lt;br /&gt;하나 하나 들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 그거 있잖습니까? X-File같은데서 나오는, 잡음 속에 들리는 희미한 사람 목소리. 그걸 연속해서 네개를 듣다보니 머리가 이상해지더군요.&lt;br /&gt;&lt;br /&gt;지금 와서 생각하면 별거 아닌듯 싶은데, 그때는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멀더와 스컬리를 부르고 싶었다구요 ㅡ.ㅡ&lt;br /&gt;</description>
			<category>그밖에...</category>
			<category>잡담</category>
			<author>쉐아르</author>
			<guid>http://futureshaper.tistory.com/253</guid>
			<comments>http://futureshaper.tistory.com/253#entry253comment</comments>
			<pubDate>Fri,  5 Sep 2008 01:27:24 +0900</pubDate>
		</item>
		<item>
			<title>마시멜로 이야기 - 우리 아이에게 읽힐 것인가?</title>
			<link>http://futureshaper.tistory.com/276</link>
			<description>&lt;div class=&quot;ttbReview&quot;&gt;
&lt;table&gt;
&lt;tbody&gt;&lt;tr&gt;
&lt;td&gt;&lt;a href=&quot;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7525472&amp;amp;ttbkey=ttbanothereye2216002&amp;amp;COPYPaper=1&quot;&gt;&lt;img src=&quot;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47525472_2.jpg&quot; alt=&quot;&quot; border=&quot;0&quot;&gt;&lt;/a&gt;&lt;/td&gt;
&lt;td style=&quot;vertical-align: top;&quot; align=&quot;left&quot;&gt;&lt;a href=&quot;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7525472&amp;amp;ttbkey=ttbanothereye2216002&amp;amp;COPYPaper=1&quot; class=&quot;aladdin_title&quot;&gt;마시멜로 이야기&lt;/a&gt; - &lt;img src=&quot;http://image.aladdin.co.kr/img/common/star_s8.gif&quot; alt=&quot;8점&quot; border=&quot;0&quot;&gt;&lt;br /&gt;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한국경제신문&lt;/td&gt;
&lt;/tr&gt;
&lt;/tbody&gt;&lt;/table&gt;
&lt;/div&gt;
&lt;br /&gt;
&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 background-color: rgb(255, 218, 237);&quot;&gt;마시멜로 이야기에 대한 상반된 견해&lt;/span&gt;&lt;br style=&quot;font-weight: bold; background-color: rgb(255, 218, 237);&quot;&gt;&lt;br /&gt;
최근에 &amp;lt;마시멜로 이야기&amp;gt;에 대해 상반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작은 이렇습니다. 아내가 먼저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이 너무 좋았나봅니다.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다고 책을 주문했습니다. (아이들이 한글 읽기는 버거워하기에 원서가 필요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릴 수도 있었지만, 가지고 있고 싶었습니다.&lt;br /&gt;
&lt;br /&gt;
&amp;lt;마시멜로 이야기&amp;gt;는 한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적은 분량입니다. 교훈은 간단히 정리하면 &quot;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quot; + &quot;미래를 준비하라&quot;입니다. 네살짜리 아이에게 앞에 있는 마시멜로를 안먹고 15분 동안 참으면 하나를 더 준다고 했을 때, 참고 마시멜로를 더 받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나중에 보여주는 성과의 차이에 대한 실험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당장 눈 앞에 있는 이익에 만족하기 보다, 훗날 주어지는 더 큰 이익을 바라보라는 내용입니다. 몇년전에 쓴 &#039;&lt;a href=&quot;http://futureshaper.tistory.com/12&quot; target=&quot;_blank&quot;&gt;벌레먹은 사과&lt;/a&gt;&#039;라는 글이 생각났습니다.&lt;br /&gt;
&lt;br /&gt;
이 책은 요즘 사람을 위해 잘 맞추어진 메시지를 제공합니다. 기사가 운전하는 고급차를 타고, 고급 레스토랑에가서 점심 식사를 하는, 잘나가는 회사의 40대 사장이 나옵니다. 백만불의 매출에 만족하지 않고, 5억불을 위해 천만불을 과감히투자할 수 있으며, 기사가 공부하겠다고 회사를 관둘 때에 4년 등록금을 선뜻 내어줄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는, 부러움 살만한성공 케이스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성공비결이 어릴적 참여한 마시멜로 실험을 통해 얻은 교훈라고 합니다. 젊을때 시간과 돈을아껴 열심히 공부했고, 눈 앞의 이익보다 훗날을 위해 성실하게 살았기에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성공을 바라는사람이라면 당연히 귀가 솔깃해질 메시지지요.&lt;br /&gt;
&lt;br /&gt;
며칠 후 아는 분과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분은 이 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번역도 하지 않고 이름만 빌려준 정지영이 한몫하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아이들은 먹고 싶으면 먹고, 놀고 싶으면 놀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공지상주의가 휩쓸고 있는 세상과 아이들에게 경쟁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싫은 것이지요.&lt;br /&gt;
&lt;br /&gt;
&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 background-color: rgb(255, 218, 237);&quot;&gt;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lt;/span&gt;&lt;br /&gt;
&lt;br /&gt;
&quot;마시멜로 이야기,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힐 것인가?&quot;의 근본에는 &quot;우리 아이들이 세상에서 성공해서 높은 지위에 오르기를 원하는가?&quot;라는 질문이 깔려 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해 두가지 반응 다 옳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타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lt;br /&gt;
&lt;br /&gt;
경쟁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세상적 성공을 바라보며 인내하는 방법을 가르칠 것인가? 아이들로 하여금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득시킬 것인가? 이런 이야기들이 추가로 오고 갔습니다. 늘상 나오는 이야기들이지요. 어느 부모든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어디까지 경쟁을 시켜야할지 고민이지요. 요즘처럼 무한 경쟁시대에서는요. 경쟁에서 이긴다고 행복하라는 법도 없지만, 경쟁에서 낙오한다면 만족하고 살아가기 힘든 것도 알기 때문입니다.&lt;br /&gt;
&lt;br /&gt;
상황이 어떻든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한가지입니다. 자식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행복이라는 것이 정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높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남들과 비교되어지는 상황에서 적당한 경제력과 지위 없이는 불만이 없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혼자 산다면 아주 조금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가족을 꾸리고 사는 사람에게는 현실을 무시하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lt;br /&gt;
&lt;br /&gt;
그렇다고 아이에게 경쟁적인 세상에 그냥 매몰되어 같이 열심히 뛰어다니기만을 요구하기는 싫습니다. 그게 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런 현실이 슬프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위해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배우되, 인생에서 추구해야할 것이 세상적 성공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lt;br /&gt;
&lt;br /&gt;
&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 background-color: rgb(255, 218, 237);&quot;&gt;이 책, 아이에게 읽힐 것인가?&lt;/span&gt;&lt;br style=&quot;font-weight: bold; background-color: rgb(255, 218, 237);&quot;&gt;&amp;nbsp;&lt;br /&gt;
제 결론은 &#039;읽히겠다&#039;입니다. 그냥 읽히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책의 교훈을 마음 속 깊이 새기도록 하고 싶습니다. 발전을 위해 대가를 지불할 줄 아는 것. 이것은 누구든 꼭 배워야할 중요한 교훈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렇게 못살더라도 아이들에게만은 가르치고 싶습니다.&lt;br /&gt;
&lt;br /&gt;
책에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 아룬 간디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젊은 시절 놀고 싶은 마음에 거짓말을 했던 그에게 아룬의 아버지는 야단을 치는 대신, 자신을 탓하며 다섯시간을 걸어서 집에 도착합니다. 거짓말을 알았을 때 바로 혼낼 수 있었던 눈 앞의 마시멜로를 먹어 치우지 않고, 진정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는 길을 택했던 겁니다.&lt;br /&gt;
&lt;br /&gt;
저는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배웠으면 합니다. 얕은 욕심이 아닌, 보다 큰 가치를 위해 눈 앞의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을 수 있는 그런 마음 말입니다. 거짓말 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 보살피며,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제대로 된 지름길임을 가르치고 싶습니다.&lt;br /&gt;
&lt;br /&gt;
그래도 얕은 가치의 성공만 바라고 살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quot;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혹은 &#039;성공&#039;이다.&quot; &amp;lt;마시멜로 이야기&amp;gt;에서 나오는 문장입니다. 손을 뻗으면 바로 잡힐 듯한 작은 성공만큼 커다란 유혹은 없지요. 만약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겉모습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것은 조금 큰 듯한 하지만 결국은 부족한 눈앞의 마시멜로만 보는 것일 겁니다. &lt;br /&gt;
&lt;br /&gt;
세상을 바라보면 이런 저의 바램이 부질없는 것이 아닌가, 제 아이들도 저처럼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갈등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근심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보다 멀리 진정한 성공을 위해, 참다운 가치를 위해, 인내를 가지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는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것이 제 소망입니다.&lt;br /&gt;
&lt;br /&gt;
&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너무 욕심이 큰가요?&lt;/span&gt;&lt;br /&gt;
&lt;br /&gt;
추신) 책에 대한 평가가 없었네요. 나쁘지 않습니다. 그림도 예쁘고 편집도 잘 되어 있고. &lt;a href=&quot;http://futureshaper.tistory.com/45&quot; target=&quot;_blank&quot;&gt;글자수로 책의 가치를 메길 수는 없는 거&lt;/a&gt;니까요. 다만 책을 읽으면서 정지영이라는 사람. 이 책을 볼 때마다 두고 두고 부끄러울 것 같더군요. 그녀야말로 눈 앞의 작은 마시멜로를 먹어치운 것이니까요.&lt;br /&gt;
&lt;br /&gt;
&lt;br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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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책 이야기</category>
			<category>경쟁사회</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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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정지영</category>
			<category>호아킴 데 포사다</category>
			<author>쉐아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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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4 Sep 2008 00:29:1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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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암을 엿보다 #2 - 비슷한 것은 가짜다</title>
			<link>http://futureshaper.tistory.com/275</link>
			<description>&lt;div class=&quot;ttbReview&quot;&gt;&lt;table&gt;&lt;tbody&gt;&lt;tr&gt;&lt;td&gt;&lt;a href=&quot;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265203&amp;amp;ttbkey=ttbanothereye2216002&amp;amp;COPYPaper=1&quot;&gt;&lt;img src=&quot;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76265203_1.jpg&quot; alt=&quot;&quot; border=&quot;0&quot;&gt;&lt;/a&gt;&lt;/td&gt;&lt;td style=&quot;vertical-align: top;&quot; align=&quot;left&quot;&gt;&lt;a href=&quot;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265203&amp;amp;ttbkey=ttbanothereye2216002&amp;amp;COPYPaper=1&quot; class=&quot;aladdin_title&quot;&gt;비슷한 것은 가짜다&lt;/a&gt; - &lt;img src=&quot;http://image.aladdin.co.kr/img/common/star_s10.gif&quot; alt=&quot;10점&quot; border=&quot;0&quot;&gt;&lt;br /&gt;정민 지음/태학사&lt;/td&gt;&lt;/tr&gt;&lt;/tbody&gt;&lt;/table&gt;&lt;/div&gt;&lt;br /&gt;
다산에 대한 흠모와 연암에 대한 호기심 그 중간에 정민 교수가 있다. &quot;&lt;span style=&quot;background-color: rgb(255, 218, 237);&quot;&gt;연암은 높고 크고 다산은 넓고 깊다. 연암은 읽고 나면 오리무중의 안개 속으로 숨는데, 다산은 읽고 나면 미운을 걷어내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lt;/span&gt;&quot;라며 둘을 평했던 정민교수. 그가 바라본 연암이 궁금했다. 그래서 연암을 알기 위해 첫번째로 선택했던 &lt;a href=&quot;http://futureshaper.tistory.com/197&quot; target=&quot;_blank&quot;&gt;열하일기에 대한 고미숙씨의 글&lt;/a&gt; 다음으로 이책을 선택했다.&lt;br /&gt;&lt;br /&gt;제목이 심오하다. &amp;lt;비슷한 것은 가짜다&amp;gt; &lt;br /&gt;&lt;br /&gt;&#039;비슷하다&#039;와 &#039;가짜다&#039;는 어감상 큰 차이가 있다. 여성에게 &#039;심은하와 비슷하다&#039;라는 말은 대부분 기분좋은 칭찬일 것이다. 하지만 &#039;가짜 심은하. 짝퉁 심은하&#039;라 부르면 어떨까? 불쾌할 것이다. 차이는 무엇인가? 어떤 때 비슷한 것을 넘어서 가짜라는 말을 붙이게 되는 것일까? 무엇을 의도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의지에 상관없이 비슷하다면 그것은 그냥 비슷한 것이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비슷하고자 애를 쓰고, 또한 대상과 비슷하다는 것으로 이득을 취하려 한다면 결국 가짜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lt;br /&gt;&lt;br /&gt;연암이 활동하던 당시, 주류 지식인들은 당송 시대를 흠모하고, 사서삼경, 논어, 맹자를 만고불변의 진리로 삼아 어떻게든 그때와 닮기를 원했다. 시대가 달라졌건만, 옛것을 최고로 치며 그때와 다른 것은 수준이 낮은 것으로 취급하였다. 이런 이들에게 연암은 되묻는다. &lt;br /&gt;&lt;br /&gt;&quot;비슷함을 추구한다는 것은 진짜는 아닌 것이다... 대저 진짜 같다고 하고 꼭 닮았다고 말할 때에 그 말 속에는 가짜라는 것과 다르다는 뜻이 담겨 있다. &amp;lt;106쪽&amp;gt;&quot; &quot;어찌하여 진짜가 되기보다 가짜가 되고자 애를 쓰는가? 그대들이 흠모하는 서경書經의 &amp;lt;은고&amp;gt;와 &amp;lt;주아&amp;gt;나, 그대들이 닮고자 애를 쓰는 왕희지의 글씨 모두 당시 세속의 노래였고 세속의 글씨였음을 모르는가? 또한 그대들이 가짜가 되는 것도 부족해 다른 진짜들에게 가짜가 되라고 강요하는가?&#039; &lt;br /&gt;&lt;br /&gt;그러면 무엇이 진짜인가? 어찌해야 진짜가 될 수 있는가? 연암은 &#039;다른 것은 겉모습이고, 같은 것은 마음&#039;이라 정의한다. 겉모양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039;새로움&#039;만 추구하면 안된다. 검증되지 않은 새로움은 오히려 옛것만 못할 수 있다. &#039;아아! 옛것을 본받는다는 자는 자취에 얽메이는 것이 병통이 되고, 새 것을 창조한다는 자는 법도에 맞지 않음이 근심이 된다 &amp;lt;160쪽&amp;gt;&quot;. 그렇다면 답은 무엇인가? &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background-color: rgb(255, 218, 237);&quot;&gt;&#039;법고이지변 法古而知變, 창신이능전 創新而能典&#039; 진실로 능히 옛것을 본받으면서 변화할 줄 알고, 새것을 만들면서도 법도에 맞출 수만 있다면 지금의 글이 옛글과 같게 될 것이다&amp;lt;160쪽&amp;gt;. 연암 사상의 핵심이 여기에 담겨있다.&lt;/span&gt;&amp;nbsp;&amp;nbsp; &lt;br /&gt;&lt;br /&gt;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변화할 수 있음에도 그 안에 흐르는 정신만은 놓지지 않는 것. 그것이 연암이 추구하는 &#039;진짜&#039;인 것이다. 겉모양만 닮고자 했던 당시의 가짜 보수의 반대에 서서, 진정한 가치를 추구했던 연암은 오히려 참된 보수라 할 수 있다.&lt;br /&gt;&lt;br /&gt;10년 가까이 곁에 끼고 살았음에도 연암에 대한 번듯한 논문 하나 쓸 용기가 나지 않았다는 정민 교수. 그가 선택한 연암의 글은 풍성한 잔치다. 고민하고 고민해서 스물 다섯개의 이야기를 골랐을 것이다. 각 이야기별로 중심이 되는 연암의 글이 실려있고, 때로는 연암의 글 혹은 다른이의 글이 덧붙여져 있다. 부록에 있는 원문이야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지만, 정성스런 직역과 정민 본인의 말로 덧붙인 해석은 참으로 보배롭다. &lt;br /&gt;&lt;br /&gt;앞에서 말한 &#039;진짜되기&#039;가 책의 중심 주제이지만, 이외에도 연암의 문장론, 삶의 철학, 친구 관계, 그리고 말년의 쓸쓸함까지 다양한 연암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 속에는 부조리한 사회에 저항하며 끝내 주류에 편입되기를 거부한 천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lt;br /&gt;&lt;br /&gt;책을 읽으며 내내 다산과 연암을 비교하였다. 그리고 나라면 어떠했을까? 다산과 연암 둘중의 어떤 삶을 살아갔을까? 질문을 하였다. 굳이 따지자면 나는 다산 쪽이다. 시스템 밖에서 머물기보다 그 안에 들어가 어떻게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이 내 취향이다. &lt;br /&gt;&lt;br /&gt;그렇다고 연암의 글과 사상이 가치없다는 것은 아니다. 비록 &#039;연암의 글은 난공불락&#039;이라는 말에는 동의하기 힘들지만, &#039;그는 내게 언제나 오리무중이다. 막상 그의 글은 달콤하다. 늘 사람을 긴장시킨다. 그러나 글을 손에서 놓고 나면 그는 벌써 저만치 달아나고 없다. 내 손에 남는 것은 손 끝을 스쳐간 나비의 날갯짓 뿐이다&#039;라는 정민 교수의 평에는 동의한다. 책 한두권 읽어서 이해할 수 있는 연암이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lt;br /&gt;&lt;br /&gt;언제나 그렇듯 정민교수의 책은 실망을 주지 않는다. 시대를 넘나들며 현란하게 구사되는 연암의 인용을 좇아가며 상세한 해석을 해준 정민 교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또한 중간 중간 비치는 본인의 관점과 사상은 옛사람 못지 않은 거장의 깊이를 담고 있다는 것도 아울러 알리고 싶다. 나는 그를 &#039;이 시대의 진정한 학자&#039;라 부른다.&lt;br /&gt;&lt;br /&gt;&lt;br /&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object classid=&quot;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quot; codebase=&quot;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9,0,0,0&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align=&quot;middle&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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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책 이야기</category>
			<category>다산 정약용</category>
			<category>비슷한 것은 가짜다</category>
			<category>상기</category>
			<category>연암 박지원</category>
			<category>열하일기</category>
			<category>정민</category>
			<category>호곡장론</category>
			<author>쉐아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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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8 Aug 2008 00:05:3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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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인도 영화의 발견</title>
			<link>http://futureshaper.tistory.com/274</link>
			<description>#1.&lt;br /&gt;&lt;br /&gt;인도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작년 어느땐가 싱가폴 항공의 비행기를 탔을 때였다. 150편 정도의 영화중에는 평소 접하기 힘든 인도나 러시아의 영화도 있었고 호기심에 &quot;Dhoom 2&quot;라는 영화를 선택했다. 코트를 바람에 휘날리며 날아 ^^ 다니는 잘 생긴 도둑과 그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찰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힘든 얼굴(당시에는 아직 인도사람 얼굴이 익숙하지가 않았다)과 뜬금없이 등장하는 춤과 노래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30분만 보고 포기하고 말았다.&lt;br /&gt;&lt;br /&gt;#2.&lt;br /&gt;&lt;br /&gt;인도 영화의 관심은 이번 출장을 계기로 다시 살아났다. 인도로 오는 비행기다 보니, 몇편의 인도 영화를 선택할 수 있었고, 영화속의 춤과 노래 장면만 따로 편집한 것도 있었다. 그렇다. 난 아직 흥겨운 춤과 노래, 즉 보는 즐거움에만 관심이 있었다. 더불어 예쁜 여배우들도 ^^;;&lt;br /&gt;&lt;br /&gt;#3.&lt;br /&gt;&lt;br /&gt;처음으로 본 인도영화는 &lt;a href=&quot;http://blueclover.tistory.com/201&quot; target=&quot;_blank&quot;&gt;크리쉬(Krrish)&lt;/a&gt;다. 이른바 인도의 슈퍼맨.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많이 다르다. 이 영화의 주연은 잘 생기고, 춤 잘추고, 연기 잘하고, 게다가 배경까지 빵빵한 리틱 로샨이라는 남자 배우와 2000년 미스 월드 출신의 프리양카 초프라라는 여자 배우다. 아직은 부족한 특수 효과만 빼고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나를 잡은 것은 스토리나 배우가 아니라 춤과 음악이었다. 특히 아래 담은 서커스장에서의 장면은 몇번을 돌려보게 만들었고 그 음악은 며칠을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흥겹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름. 인도 영화 속의 춤과 노래는 그것을 주고 있었다.&lt;br /&gt;&lt;br /&gt;&lt;div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object width=&quot;425&quot; height=&quot;344&quot;&gt;&lt;param name=&quot;movie&quot; value=&quot;http://www.youtube.com/v/H_Al3RjhnTg&amp;amp;hl=en&amp;amp;fs=1&quot;&gt;&lt;/param&gt;&lt;param name=&quot;allowFullScreen&quot; value=&quot;true&quot;&gt;&lt;/param&gt;&lt;embed src=&quot;http://www.youtube.com/v/H_Al3RjhnTg&amp;amp;hl=en&amp;amp;fs=1&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 allowfullscreen=&quot;true&quot; width=&quot;425&quot; height=&quot;344&quot;&gt;&lt;/embed&gt;&lt;/object&gt;&lt;br /&gt;&lt;/div&gt;&lt;br /&gt;&lt;br /&gt;#4.&lt;br /&gt;&lt;br /&gt;두번째 본 영화는 &lt;a href=&quot;http://blueclover.tistory.com/333&quot; target=&quot;_blank&quot;&gt;옴 샨티 옴(Om Shanti Om)&lt;/a&gt;이라는 영화다. 크리쉬가 &#039;인도 영화는 좀 다르구나&#039;하고 느끼게 했다면, 이 영화는 인도 영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든 영화다. 1994년 이후 남우주연상을 일곱번 수상한 샤룩 칸과 맥심 선정 올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인 디피카 파둑톤이 주연이다. 디피카는 이 영화가 데뷰작인 것 같다.&lt;br /&gt;&lt;br /&gt;스타가 되기를 바라는 삼류배우와 그가 사랑하는 최고의 여배우. 두사람의 이야기는 용기와 배반, 환생과 자각, 마지막에는 유령까지 등장하는 동화 속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뻔한듯한 전개이지만 상관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영화는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춤과 노래도 좋았다. 인도 영화에 대한 풍자도 있고, 설흔명에 가까운 최고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파티 장면도 있다. 그런데 결국  가슴에 가장 다가온 것은 사랑이고 희망이었다. (이 영화는 따로 리뷰를 적을 예정이다.) 스스로 자랑하듯이 사람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점에는 (최고는 아닐지 몰라도) 분명히 다른 탁월함이 있다.&lt;br /&gt;&lt;br /&gt;#5.&lt;br /&gt;&lt;br /&gt;많이 알려진 거지만 인도영화에는 거의 키스 장면이 없다. 키스를 할듯 말듯 하면서도 결국 안한다. 근데 그게 더 사람의 마음을 자극한다.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나에게 인도영화는 그렇게 다가왔다. 직접적 표현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무엇. 그게 사람들이 인도영화에 빠지는 이유일 것이다.&lt;br /&gt;&lt;br /&gt;#6.&lt;br /&gt;&lt;br /&gt;두편의 영화로 푹 빠지는 동안, 인터넷을 통한 정보력을 동원해 봐야할 인도 영화 목록을 작성했다. 때마침 이 블로그에 댓글을 남긴 &lt;a href=&quot;http://blueclover.tistory.com/&quot; target=&quot;_blank&quot;&gt;blueclover&lt;/a&gt;님이 인도영화를 좋아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심을 가지면 관련된 것만 보인다더니 ^^&lt;br /&gt;&lt;br /&gt;크리쉬나 옴샨티옴은 인도 영화의 &#039;정수&#039;는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래도 충분히 좋다.) 또 모든 인도 영화가 웃고 즐기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아쉽게도 내가 거하는 곳에서는 영화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떠나기 전에 영화좀 사가야 할텐데 ㅡ.ㅡ&lt;br /&gt;&lt;br /&gt;사족) 인도 영화 동호회에서 추천하는 세편의 영화가 있다. 딜세, 데브다스, 칼호나호. 전세계인의 백과 사전 위키피디아에서 이 영화들을 찾아 봤다. 딜세. 주연 샤룩칸. 이 사람 꽤 유명한 배우구나. 데브다스. 주연 샤룩칸. 또야? 칼호나호. 주연 샤룩칸 ㅡ.ㅡ 좀 심하다. 게다가 10년 넘게 극장에서 상영한 &#039;딜왈레...&#039;라는 영화가 있단다. 주연 샤룩칸. 이 정도면 국민배우를 넘어 영화의 신이다. 대단한 건 연줄이 크게 좌우하는 인도 영화계에서 샤룩칸은 자수성가했다는 것. 옴샨티옴을 보면 그럴만 하다 생각이 든다 ^^&lt;br /&gt;&lt;br /&gt;#7.&lt;br /&gt;&lt;br /&gt;이것 저것 손대기 좋아하는, 그러면서 하나 시작하면 푹 빠져버리는 내가 이제는 인도영화에 손을 댔다. 한달쯤 후에는 인도배우들과 인도영화들을 줄줄 꿰고 있을지도 ^^&lt;br /&gt;&lt;br /&gt;어디나 그렇듯이 인도 영화에도 돌멩이들은 있을거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옥석을 가려놨기에 골라보면 된다. 그 영화들이 줄 따뜻함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lt;br /&gt;&lt;br /&gt;&lt;br /&gt;&lt;br /&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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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div&gt;</description>
			<category>그밖에...</category>
			<category>디피카 파둑톤</category>
			<category>리틱 로샨</category>
			<category>샤룩 칸</category>
			<category>옴샨티옴</category>
			<category>인도 영화</category>
			<category>크리쉬</category>
			<category>프리양카 초아라</category>
			<author>쉐아르</author>
			<guid>http://futureshaper.tistory.com/274</guid>
			<comments>http://futureshaper.tistory.com/274#entry274comment</comments>
			<pubDate>Wed, 20 Aug 2008 23:33:52 +0900</pubDate>
		</item>
		<item>
			<title>어제 일기</title>
			<link>http://futureshaper.tistory.com/273</link>
			<description>요즘은 일기를 그날 쓰지 않고 그 다음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곤한 날이면 비몽사몽중에 일기를 갈겨쓰는 경우가 있어, 그럴 때면 다음날 쓰자 하고 미루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효과적일 때가 많더군요. 아직 어제의 감정이 사라지지 않았을 때, 그러면서도 잠자고 일어난 맑은 정신으로 어제 하루를 돌아보는 것이지요.&lt;br /&gt;&lt;br /&gt;그래도 시제는 어제로 안쓰고 오늘로 씁니다. (사실 가끔 이삼일치 몰아서 쓸 때도 있습니다 ㅡ.ㅡ) 시간은 지났지만 어제 저녁으로 돌아가 그때 생각으로 글을 쓰는 것이지요. 아직 제 기억력이 하루는 커버하니까요 ^^&lt;br /&gt;&lt;br /&gt;돌아보면 왜 그리 후회할 일이 많은지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하고. 그래도 그렇게 자신을 돌아보는게 도움이 될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일기 쓰기는 계속 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기록이 없다면 잊혀졌을 순간들을 기억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일기는 충분히 가치가 있지요. ^^&lt;br /&gt;&lt;br /&gt;어제 하루 어떠셨나요? 잠깐 생각을 멈추고 어제 하루를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세요. 생각이 많아지실겁니다 ^^&lt;br /&gt;</description>
			<category>일기 혹은 독백</category>
			<category>어제 일기</category>
			<category>일기</category>
			<author>쉐아르</author>
			<guid>http://futureshaper.tistory.com/273</guid>
			<comments>http://futureshaper.tistory.com/273#entry273comment</comments>
			<pubDate>Sat, 16 Aug 2008 17:52: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인도판 엄마 친구 아들</title>
			<link>http://futureshaper.tistory.com/271</link>
			<description>인도로 출장 중이다보니 이래 저래 인도 소식을 보고 듣게 됩니다. 오늘 인도의 전 언론은 한명의 사격 선수에 집중되어 있네요. 이름은 &lt;span class=&quot;KonaBody&quot; align=&quot;justify&quot; style=&quot;margin-top: 0px;&quot;&gt;Abhinav Bindra. 아비나브 빈드라. 뭐 이렇게 읽을려나요?&lt;br /&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cfs9.tistory.com/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YmxvZzgxNTk1QGZzOS50aXN0b3J5LmNvbTovYXR0YWNoLzAvMTQwMDAwMDAwMDAwLmpwZw==&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400&quot; width=&quot;389&quot;/&gt;&lt;/div&gt;&lt;br /&gt;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 1980년 이후 첫 금메달. 인도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전에서 금메달 획득. 난리 날만 하지요. 가장 최근의 금메달이 80년도에 하키에서 딴 거였다고 하니까요.&lt;br /&gt;&lt;br /&gt;개인전력도 화려합니다. 올해 25세. 2000년도&amp;nbsp; 인도팀중 최연소로 올림픽 출전. 2006년 세계 사격 선수권 금메달리스트. 허리부상으로 2006년 아시안 올림픽 포기. 하지만 부상을 극복하고 마침내 2008년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것만으로도 감격의 드라마일겁니다.&lt;br /&gt;&lt;br /&gt;그런데 신문 기사를 보면 이 선수 사격이 취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금메달 딴 기념으로 &#039;친&#039; 아버지가 &lt;a href=&quot;http://www.punjabnewsline.com/content/view/11666/38/&quot; target=&quot;_blank&quot;&gt;별다섯개 호텔&lt;/a&gt;을 선물로 주었답니다. 그의 아버지 AS Bindra는 대규묘 식품 유통업을 하고 있고 호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아비나브 개인도 콜로라도 대학에서 MBA를 획득했고 &lt;a href=&quot;http://www.abhinavfuturistics.com/&quot; target=&quot;_blank&quot;&gt;Abhinav Futuristics&lt;/a&gt;라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lt;/span&gt;&lt;span class=&quot;KonaBody&quot; align=&quot;justify&quot; style=&quot;margin-top: 0px;&quot;&gt;집에 개인이 연습할 수 있는 &#039;국제 대회 규격에 맞는&#039; 사격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lt;/span&gt;&lt;br /&gt;&lt;span class=&quot;KonaBody&quot; align=&quot;justify&quot; style=&quot;margin-top: 0px;&quot;&gt;&lt;br /&gt;한국으로 따지면 이런 걸까요? 삼성 현대 정도의 재벌은 아니더라도, 20위안에는 들만한 기업주의 아들. 해외 MBA를 가지고 돌아와 벤처 기업을 운영하면서, 올림픽에 출전 28년만의 금메달을 조국에 안겨주다. 플러스 잘 생긴 외모에 부상을 극복한 인간승리까지... &lt;br /&gt;&lt;br /&gt;&lt;/span&gt;&lt;span class=&quot;KonaBody&quot; align=&quot;justify&quot; style=&quot;margin-top: 0px;&quot;&gt;ㅎㅎ 이정도면 완벽한 엄.친.아. 아닐까요? &lt;br /&gt;
&lt;/span&gt;&lt;br /&gt;&lt;span class=&quot;KonaBody&quot; align=&quot;justify&quot; style=&quot;margin-top: 0px;&quot;&gt;그렇다고 그의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특히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획득한 의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lt;br /&gt;&lt;br /&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cfs9.tistory.com/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YmxvZzgxNTk1QGZzOS50aXN0b3J5LmNvbTovYXR0YWNoLzAvMTQwMDAwMDAwMDAxLmpwZw==&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23&quot; width=&quot;351&quot;/&gt;&lt;/div&gt;&lt;br /&gt;&lt;br /&gt;사족: Abhinav가 일곱살 때 하녀의 머리 위에 깡통을 올려놓고 공기총으로 쏴서 맞춘 적이 있다고 합니다. 현지 신문은 월리엄텔의 흉내를 냈다고 부정적이지는 않은 어조로 소개를 합니다. 아직 철없는 귀공자의 장난이라 넘어갈 수 있지만, 혹시나 하인의 생명은 중요하지 않다는 차별의 냄새가 나지나 않나 해서... 곱게 보이지만은 않네요 ㅡ.ㅡ&lt;br /&gt;&lt;br /&gt;추가: 알고보니 집에 사격장을 만든게 돈이 남아돌아 만든게 아니더군요. 워낙에 인도가 하키 같은 단체 종목만 선호하다보니, 사격에 대해 지원이 너무 없었답니다. 그래서 (집에 재산도 있고 보니) 개인 연습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름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받고 살았더군요 ^^&lt;br /&gt;&lt;br /&gt;&lt;br /&gt;&lt;br /&gt;&lt;/span&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object classid=&quot;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quot; codebase=&quot;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9,0,0,0&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align=&quot;middle&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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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div&gt;</description>
			<category>그밖에...</category>
			<category>Abhinav Bindra</category>
			<category>베이징</category>
			<category>사격 금메달</category>
			<category>엄마 친구 아들</category>
			<category>엄친아</category>
			<category>올림픽</category>
			<author>쉐아르</author>
			<guid>http://futureshaper.tistory.com/271</guid>
			<comments>http://futureshaper.tistory.com/271#entry271comment</comments>
			<pubDate>Tue, 12 Aug 2008 12:47:4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애자일에서 배우는 조직론</title>
			<link>http://futureshaper.tistory.com/270</link>
			<description>오랜만에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책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참여한 모든 이들이 최대한 효과적으로 움직여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 시각이 바뀌었는지 전에는 간과하고 지나가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lt;br /&gt;&lt;br /&gt;&amp;lt;애자일 프로젝트 관리(Managing Agile Projects - Sanjiv Augustine)&amp;gt;에서 애자일의 여섯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살펴보니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모든 조직이 갖추어야할 덕목이더군요. 특정 분야의 솔루션에서 일반적인 원칙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유기적인 팀이 되라. &lt;/span&gt;모든 사람이 일반적 전문가(generalizing specialists)가 되어야한다. 모두 특정분야에는 전문가가 되어야하지만, 다른 사람과 보조하며 필요시 백업할 수 있는 능력을 갇추어야한다.&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방향을 잡아주는 비전이 필요하다.&lt;/span&gt; 리더가 모든 것에 관여할 수는 없다. 방향을 설정해주면 각자 처한 곳에서 알아서 움직일 수 있어야한다.&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규칙은 간단하게.&lt;/span&gt; 기본 원칙은 최소한으로 정해놓고, 상호작용에 의해 복잡한 상황을 처리할 정도로 원칙이 자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정보를 막지 않는다.&lt;/span&gt; 정보가 자유롭게 흘러다닐 때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보의 흐름을 막는 것(예, 부서주의)이 있다면 없애버려야 한다.&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관리는 간단하게.&lt;/span&gt; 매니저는 모든 것을 알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최소한의 관리만 하며 최대한 다른 이에게 권한을 넘겨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맞추어가는 리더십.&lt;/span&gt; 조직에는 질서 있는 혼란(Chaordic)이 필요하다. 흥미로울만큼 예측 불가하면서도 너무 막나가지 않게 하는 질서가 필요하다. 끊임없이 관찰하고 배우며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lt;br /&gt;&lt;br /&gt;***&lt;br /&gt;&lt;br /&gt;프로젝트 조직 뿐 아니라, 갖추어진 항시 조직도 이 정도 수준에 이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무엇보다 리더의 역량이 정말 중요할 테고, 조직원들의 수준도 어느정도 성장되어야 하겠지요. 그래도 이런 조직이 있다면 분명히 놀라운 효과를 만들어낼 겁니다. 이런 조직에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ㅡ.ㅡ&lt;br /&gt;</description>
			<category>조직을 말한다</category>
			<category>애자일</category>
			<category>조직</category>
			<category>조직론</category>
			<author>쉐아르</author>
			<guid>http://futureshaper.tistory.com/270</guid>
			<comments>http://futureshaper.tistory.com/270#entry270comment</comments>
			<pubDate>Sun, 10 Aug 2008 03:46:15 +0900</pubDate>
		</item>
		<item>
			<title>What &#039;ownership&#039; means to me?</title>
			<link>http://futureshaper.tistory.com/268</link>
			<description>회사에서 주인의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거나, 혹은 문화적으로 주인의식이 강조되지 않았던 조직에서 훈련받은 직원의 경우 주인의식 없이 일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새삼스레 주인의식이 무엇인가 이야기하며 &#039;그러니까 앞으로 잘해&#039;하며 서로 독려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lt;br /&gt;&lt;br /&gt;몇달 동안 밑에서 일했던 제 보스중 한명이 저에게 주인의식이 있다(&#039;You know how to own&#039;)며 좋게 평가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의식이 무엇인가 정의해보는 시간에 제게 있어 주인의식이란 무엇을 의미하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내린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lt;br /&gt;&lt;br /&gt;&lt;blockquote&gt;Be Accountable, Make Decision and Live with Consequence&lt;br /&gt;&lt;/blockquote&gt;&lt;br /&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 font-style: italic; color: rgb(0, 128, 0); background-color: rgb(255, 218, 237);&quot;&gt;Be Accountable&lt;/span&gt;&lt;br /&gt;&lt;br /&gt;저는 Accountable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039;책임있는&#039; 혹은 &#039;의무가 있는&#039;이라고 번역되어지지만 같은 말로 번역되는 Responsible과는 뉘앙스가 다릅니다. 후자가 원인제공쪽에 가까운데 반해 전자는 결과에 대해 설명할 책임이 있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지요.&lt;br /&gt;&lt;br /&gt;책임뿐만 아니라 잘한 것에 대한 공도 받아야합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과 같이 잘한 것에 대해서는 성과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한 것과 아닌 것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는 것도 필요합니다.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칭찬을 듣는 것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입니다.&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 font-style: italic; background-color: rgb(255, 218, 237); color: rgb(0, 128, 0);&quot;&gt;Make Decision&lt;/span&gt;&lt;br /&gt;&lt;br /&gt;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맡고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내리기를 주저합니다. 결정을 내릴만한 능력이 없을 때도 있지만, 책임을 지기 싫어해서 결정을 회피하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그런 태도를 무조건 잘못되었다 비난히긴 조심스러운 일이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감당해야할 일이 있다면, 그 일이 도망가는 법이 없다는 것을요.&lt;br /&gt;&lt;br /&gt;결정을 내리는 것은 책임을 지겠다는 결단이기도 하지만, 그 일을 내가 소유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다른 이에게 &#039;결정&#039;을 부탁하기 전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합니다. 그리고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고 앞으로 나아가야합니다.&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 font-style: italic; color: rgb(0, 128, 0); background-color: rgb(255, 218, 237);&quot;&gt;Live with Consequence&lt;/span&gt;&lt;br /&gt;&lt;br /&gt;일을 맡고 결정을 내렸다면, 그 결과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항상 좋은 결과만 생기는 건 아닙니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불가항력적 외부 요인으로 일이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떠안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lt;br /&gt;&lt;br /&gt;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일을 소유하며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를 인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나쁜 결과라면 그 상황을 떠안고 살 수 있고, 좋은 결과라면 누구보다 더 즐거워 할 수 있습니다.&lt;br /&gt;&lt;br /&gt;&lt;br /&gt;&lt;div style=&quot;text-align: right;&quot;&gt;제가 생각하는 주인의식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 &#039;주인의식&#039;은 무엇을 의미하나요?&lt;br /&gt;&lt;/div&gt;</description>
			<category>조직을 말한다</category>
			<category>Ownership</category>
			<category>자기계발</category>
			<category>조직</category>
			<category>주인의식</category>
			<author>쉐아르</author>
			<guid>http://futureshaper.tistory.com/268</guid>
			<comments>http://futureshaper.tistory.com/268#entry268comment</comments>
			<pubDate>Sat,  9 Aug 2008 00:21:2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옥고외전 - 정은이 이야기</title>
			<link>http://futureshaper.tistory.com/269</link>
			<description>2003년 여름이었습니다. 가족들을 한국에 보내놓고 두달 가까이 혼자 지낸 적이 있었지요. &#039;&lt;a href=&quot;http://futureshaper.tistory.com/../55&quot; target=&quot;_blank&quot;&gt;그와 그녀의 만남&lt;/a&gt;&#039;을 이때 썼습니다. 그런데 그때 쓴 글이 더 있습니다 ^^&lt;br /&gt;&lt;br /&gt;&#039;옥탑방 고양이&#039;라는 드라마를 기억하시나요? 혼자 있음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우연히 시작했는데 이틀 합쳐 네시간 미만의 수면으로 버티며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ㅡ.ㅡ&lt;br /&gt;&lt;br /&gt;드라마가 끝나고 재미삼아 끄적인 글을 시청자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어떤 분이 그걸 보고 다음에 있는 카페에 저를 초대해주었습니다. 지금은
닉네임도 잊어버렸지만, 옥고의 다음 이야기를 너무나 재미있게 써주시던 분이 이미 글을 연재하고 있던 곳이었습니다.&lt;br /&gt;&lt;br /&gt;그
곳에 외전이라는 형태로 몇개의 글을 썼습니다. 원작의 허술한 부분을 짜맞추는 것이 꽤 재미가 있더군요. 이 글은 정은이 공항에서
경민이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던 순간부터 시작합니다. 싸우고 헤어진 정은이 어떻게 경민을 계속 잊지 않을 수 있었을까에
대한 질문에 설득력 있는 답을 달아보고 싶었습니다.&lt;br /&gt;&lt;br /&gt;옥고 매니아가 아니라면 중간에 이해가 안가는 장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좀 유치하긴 합니다 ^^;; 그래도 이 글을 쓸 때는 참 즐거웠습니다. 흩어진 실타래를 여기저기 연결하는 글쓰기의 즐거움을 깨달았던 계기도 되었구요.&lt;br /&gt;&lt;br /&gt;==================== &lt;br /&gt;&lt;br /&gt;##### 1. 공항 &lt;br /&gt;&lt;br /&gt;동준을 따라 걸어가는 정은...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 뒤를 몇번 돌아다 본다... &lt;br /&gt;&lt;br /&gt;동준: 정은씨. 왜 그래요? 뭐 두고 왔어요? &lt;br /&gt;&lt;br /&gt;정은: (동준에게) 저 실장님... 아까 혹시... &lt;br /&gt;&lt;br /&gt;동준: 예? 아까 뭐요? &lt;br /&gt;&lt;br /&gt;정은: 아니예요... 누가 제 이름을 부른 것 같아서요... &lt;br /&gt;&lt;br /&gt;동준: 저는 못 들었는데요... 다시 한번 가볼까요? &lt;br /&gt;&lt;br /&gt;정은: ... 아니예요. 제가 잘못 들었을 거예요. (마음을 다잡으며) 실장님. 이러다 늦겠어요. 어서 가죠... &lt;br /&gt;&lt;br /&gt;앞서서 걸어가는 정은이... 경민 생각이 나지만... 잊어버릴려고 애쓰며 그냥 말없이 걸어간다... 아직도 정은을 찾아다니는 경민의 모습이 오버랩... 외로워 보이는 정은의 뒷모습을 보며 말없이 따라가는 동준 &lt;br /&gt;&lt;br /&gt;&lt;br /&gt;##### 2. 비행기 안 &lt;br /&gt;&lt;br /&gt;정은 창가에 앉아 있고, 동준 옆에 앉아 있다. 아무 말 없이 창 밖만 쳐다보는 정은. 스튜어디스가 다가 와서 마실 것을 권한다. &lt;br /&gt;&lt;br /&gt;동준: 정은씨. 마실 거 한잔 하세요. &lt;br /&gt;&lt;br /&gt;정은: (웃음을 되찾고..) 예. 감사합니다... 야 남정은 출세했네요. 비행기도 다 타보고. 저 비행기 안에 처음 들어와 보거든요. (웃으면서 여기저기 구경을 한다.) 비행기가 이렇게 생겼구나. &lt;br /&gt;&lt;br /&gt;동준: 마음 편하게 있어요... 한참 가야돼요... 아마 나중엔 지겨울걸요? &lt;br /&gt;&lt;br /&gt;정은: 네 알았어요. (웃음) &lt;br /&gt;&lt;br /&gt;기분 좋아하는 정은을 보며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동준... 비행기 출발한다는 기장의 방송이 있고... 비행기 서서히 움직인다...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이제 비행기 출발하나봐요. &lt;br /&gt;&lt;br /&gt;동준: 그런가보죠. 한동안 못 볼텐데 창 밖으로 한국의 모습 실컷 보세요... &lt;br /&gt;&lt;br /&gt;정은: (웃으며) 네 실장님... &lt;br /&gt;&lt;br /&gt;정은. 창문으로 고개 돌리고 ... 이제 한국을 떠나고 경민과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침울해진다. 바깥 경치를 보다가... 멀리 보이는 건물에 난간에 기대어 하늘을 쳐다보는 경민을 본다. &lt;br /&gt;&lt;br /&gt;정은: (경민인 것 같아...) 경민? (멀어서 확실하지 않다...) &lt;br /&gt;&lt;br /&gt;비행기 이륙하고... 이제 보이지도 않는 건물이지만 그 방향에서 눈을 때지 못하는 정은. &lt;br /&gt;&lt;br /&gt;정은: (계속 창문쪽으로 향하고) 경민아... 미안해. (회상 장면: 마지막 회 까페에서 정은에게 가지 말라고 하는 경민의 모습) ... 정말 미안해 경민아. &lt;br /&gt;&lt;br /&gt;동준: ... (정은이 우는 것을 알지만 모르는 척 잡지를 꺼내서 보기 시작) &lt;br /&gt;&lt;br /&gt;비행기 이제 완전히 이륙해서 하늘로 사라진다. &lt;br /&gt;&lt;br /&gt;&lt;br /&gt;##### 3. 비행기 안 &lt;br /&gt;&lt;br /&gt;수면시간... 어두운 상태에서 정은 울다가 잠든 모습... 동준 그런 정은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흘러 내린 이불을 덮어주고... &lt;br /&gt;&lt;br /&gt;&lt;br /&gt;##### 4. 아직 비행기 안 &lt;br /&gt;&lt;br /&gt;식사 시간... 아무 말 없이 식사를 하는 두 사람 &lt;br /&gt;&lt;br /&gt;정은: 죄송해요 실장님. 아까는 제가... &lt;br /&gt;&lt;br /&gt;동준: ... 아니예요. 제 앞에서는 정은씨 감정 숨기실 필요 없다고 그랬잖아요. 마음 가는데로 하라구. &lt;br /&gt;&lt;br /&gt;정은: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죄송해요 실장님... 제가 처음으로 한국을 떠난다고 하니까 마음이 들떴나봐요. &lt;br /&gt;&lt;br /&gt;동준: 또 죄송... 아니 뭘 그렇게 죄송할게 많아요? (놀리며) &lt;br /&gt;&lt;br /&gt;정은: (웃음) 하... 또 그랬네요... 버릇인가 보죠 뭐... &lt;br /&gt;&lt;br /&gt;한시간 있으면 내린다는 기장의 방송이 있다... &lt;br /&gt;&lt;br /&gt;동준: 이제 얼마 안 남았네요... 지겹지 않았어요? &lt;br /&gt;&lt;br /&gt;정은: 아니요? 지겹긴요. 전 재미있던데요? 오랜만에 편안히 생각도 할 수 있고... 가만히 있으면 맛있는 음식 가져다 주고... &lt;br /&gt;&lt;br /&gt;동준: 정은씨는 모든 일을 다 긍정적으로 봐서 참 마음에 들어요. 그거 쉬운거 아닌데... &lt;br /&gt;&lt;br /&gt;정은: (웃음) 그런가요? 왠 일이예요. 실장님이 칭찬도 다하고... &lt;br /&gt;&lt;br /&gt;동준: (웃는 정은의 모습을 보며 따라 웃고) &lt;br /&gt;&lt;br /&gt;&lt;br /&gt;##### 5. 영국 공항 앞 &lt;br /&gt;&lt;br /&gt;정은 동준과 함께... 이제는 밝은 표정으로 돌아와 모든 것을 신기한 듯 구경한다. &lt;br /&gt;&lt;br /&gt;동준: 정은씨 어때요. 외국에 나온 느낌이. &lt;br /&gt;&lt;br /&gt;정은: 모든게 신기해요... 이렇게 외국인을 많이 보는 거는 영화 볼 때나 있는 일인데... 꼭 제가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아요. &lt;br /&gt;&lt;br /&gt;동준: 그렇죠? 저도 처음에 외국 나올 때 그런 느낌 받았어요.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두요... 헤 전 제가 촌스러워서 그런 줄 알았는데... &lt;br /&gt;&lt;br /&gt;동준: 아니예요... 처음에는 다 그렇게 느낄 걸요.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근데 며칠 지나면 금방 익숙해져요. &lt;br /&gt;&lt;br /&gt;정은: 정말 딴 세상에 온 것 같아요. 꿈꾸는 것 같기도 하고... &lt;br /&gt;&lt;br /&gt;동준: 맞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힘들면 외국에 나가고 싶어하나 봐요... 전에 일은 잊고 새로 시작하고 싶어서... &lt;br /&gt;정은: (동준 방금 말에 뭔가 느낀듯... 화제를 바꾸는 정은) 실장님... 이제 뭐 해야 돼요? 숙소엔 어떻게 가죠? &lt;br /&gt;&lt;br /&gt;동준: 기다려 봐요. 회사에서 누가 나올거예요... 저도 아직 여기서는 운전하기가 뭐해서요. 사람이 나오기로 했어요. &lt;br /&gt;&lt;br /&gt;정은: 왜요? 여기서는 운전 안하세요? &lt;br /&gt;&lt;br /&gt;동준: 여기는 차가 왼쪽 차선으로 가잖아요. 저도 여기서 운전하는 거는 익숙하지 않아요. &lt;br /&gt;&lt;br /&gt;정은: 아 참 그렇지. 깜박 했네요... 영국이랑 일본은 방향이 반대죠? &lt;br /&gt;&lt;br /&gt;동준: (놀리며) 정은씨가 왠 일이예요? 전 정은씨는 그 정도 상식을 줄줄 꿰고 있을 줄 알았는데... 정은씨도 상식 좀 더 늘려야겠네요... 그래야 좋은 광고를 만들죠. &lt;br /&gt;&lt;br /&gt;정은: (힐겨보며) 실장님~ 지금 저한테 복수하시는 거죠... &lt;br /&gt;&lt;br /&gt;동준: 알았어요... 하... 미안. 미안...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두고 봐요~~ ... 근데 실장님 운전 안하면 우리 어디 놀러가지도 못하겠네요? &lt;br /&gt;&lt;br /&gt;동준: 왜요... 놀러가고 싶으세요? 우린 일 하러 온건데 (또 농담) &lt;br /&gt;&lt;br /&gt;정은: 당연하죠. 처음으로 외국 나온 건데 일만 하다 가면 억울하잖아요... (시무룩) &lt;br /&gt;&lt;br /&gt;동준: 걱정말아요... 여기도 전철, 버스 다 있어요. 저 여기 친구도 있구요. 또 지내다 보면 여기 운전하는 것도 익숙해 지겠지요. &lt;br /&gt;&lt;br /&gt;정은: 맞아. 실장님 여기 친구 있다는 것 기억나네요... 우리 실장님은 국제적이시니까... &lt;br /&gt;&lt;br /&gt;동준: 어 저기 회사 사람 왔나봐요... 우리 가죠. &lt;br /&gt;&lt;br /&gt;정은: 예 실장님... &lt;br /&gt;&lt;br /&gt;두 사람 차를 타고 숙소로 출발 &lt;br /&gt;&lt;br /&gt;&lt;br /&gt;##### 6. 숙소. &lt;br /&gt;&lt;br /&gt;조금은 어두운 복도. 정은과 동준의 방은 바로 옆에 붙어 있다. &lt;br /&gt;&lt;br /&gt;동준: 여기가 제 방이구요. 바로 옆에 여기가 정은씨 방이예요. &lt;br /&gt;&lt;br /&gt;정은: 잘 됐네요... 저녁 때 같이 밥도 해먹고 할 수 있겠네요. &lt;br /&gt;&lt;br /&gt;동준: 왜요... 음식 해먹을려구요? &lt;br /&gt;&lt;br /&gt;정은: 그럼요. 굳이 나가서 사 먹을 필요 있나요. 여기 요리도 할 수 있다면서요. 근데 음식 재료는 어떻게 사나? 실장님의 샤브샤브도 먹고 싶은데... &lt;br /&gt;&lt;br /&gt;동준: 여기서도 왠만한 건 다 살 수 있어요... 하여간 정은씨는 참 알뜰해요. &lt;br /&gt;&lt;br /&gt;정은: 알뜰한 것 빼면 저한테 뭐 볼게 있나요... (웃음) &lt;br /&gt;&lt;br /&gt;동준: 알았어요. 그러면 방에 들어가서 짐 풀고 좀 쉬고 있어요. 저 회사에 전화 좀 하고 어디 저녁 먹으러 가죠... &lt;br /&gt;&lt;br /&gt;정은: 예 그럼 이따가 뵈요. (각자 방에 들어간다...) &lt;br /&gt;&lt;br /&gt;&lt;br /&gt;##### 7. 정은방 &lt;br /&gt;&lt;br /&gt;방에는 침대. 책상. 티비 등이 놓여있다. 가방은 내려놓은 정은... 침대에 걸터 앉아 방안을 구경하는데. 방안에 혼자 있다는 것에 쓸쓸함을 느끼는 정은. 자기가 내려놓은 가방에 눈길이 멎는다. &lt;br /&gt;&lt;br /&gt;경민: (회상 장면) 나 진짜, 짐을 하도 풀었다 쌌다 하니까 이제 아주 도가 텃어요... 이거 싸는데 5분도 안 걸렸어... 쌀 때 마다 기록갱신이야... &lt;br /&gt;&lt;br /&gt;정은: (눈에 눈물 고이며... 하지만 나오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야 남정은 너 바보같이 왜 이래... 경민이 같은 거 이제 잊어버리자고 했잖아... 왜 잊어버리지 못해... 왜... (끝내 터뜨리는 울음) 이제 그만 잊어버려... 이제 그만... &lt;br /&gt;&lt;br /&gt;비어있는 방에서 계속 울고 있는 정은... 옥탑방 안에 혼자 앉아 있는 경민의 장면이 오버랩된다. &lt;br /&gt;&lt;br /&gt;&lt;br /&gt;##### 8. 식당 &lt;br /&gt;&lt;br /&gt;오늘도 역시 ^^;;; 동준과 정은은 같이 식사를 하고 있다... 정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난 기분 좋은 표정... &lt;br /&gt;&lt;br /&gt;동준: 여기 음식 어때요. 제가 좋아하는 식당인데요.. &lt;br /&gt;&lt;br /&gt;정은: 예 맛있네요. &lt;br /&gt;&lt;br /&gt;동준: 여기 분위기가 참 좋지요... 전에 한번 와보고 꼭 한번 다시 와보고 싶었어요. &lt;br /&gt;&lt;br /&gt;정은: 그래요? 그럼 소원 풀으셨네요... &lt;br /&gt;&lt;br /&gt;동준: 소원이요? 글쎄요... 소원이 풀린건지 모르겠어요... &lt;br /&gt;&lt;br /&gt;정은: 왜요? 다시 오셨으면 된 것 아닌가요? &lt;br /&gt;&lt;br /&gt;동준: 꼭 한번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한번 와 보고 싶었어요... 정은씨랑 왔으니까 원대로 되긴 됐는데... 어째 더 마음이 허전해지는 건 왜죠? &lt;br /&gt;&lt;br /&gt;정은: (조금 놀람) 실장님... &lt;br /&gt;&lt;br /&gt;동준: 미안해요. 저... 정은씨한테 부담 주기 싫어서... 이런 이야기 안할려구 했는데. 어떻게 해버렸네요.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그런 건 아니구요... &lt;br /&gt;&lt;br /&gt;동준: 저 정은씨 마음 편하지 않다는 알아요... 아직 경민씨 생각한다는 것두요... 하지만... 가끔은 고개를 돌려서 정은씨를 바라보는 제가 있다는 것도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lt;br /&gt;&lt;br /&gt;한참 동안 말을 못하는 두 사람...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제 마음이 아직 정리가 안되서요... &lt;br /&gt;&lt;br /&gt;동준: (정은의 말을 끊으며) 미안해요... 제가 괜히 좋던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네요... 우리 이러지 말고 나가죠? 여기 밤거리가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lt;br /&gt;&lt;br /&gt;정은: 예... (따라 일어서는 정은) &lt;br /&gt;&lt;br /&gt;&lt;br /&gt;##### 9. 밤거리 &lt;br /&gt;&lt;br /&gt;밤거리를 걷는 동준, 정은 &lt;br /&gt;&lt;br /&gt;동준: 정은씨 아까는 미안했어요. 안 그래도 정은씨 여러가지로 복잡할텐데... 괜히 더 부담을 준 것 같네요. &lt;br /&gt;&lt;br /&gt;정은: ... 저 실장님. 저 실장님한테 맨날 죄송해요... 항상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시는데... &lt;br /&gt;&lt;br /&gt;동준: 그냥 죄송한 감정 뿐인가요? (전보다 적극적인 동준) &lt;br /&gt;&lt;br /&gt;정은: 예? &lt;br /&gt;&lt;br /&gt;동준: 아... 아니예요 됐어요. 정은씨. 아까 제가 한 말 잊어버리세요. &lt;br /&gt;&lt;br /&gt;정은: ... 실장님 &lt;br /&gt;&lt;br /&gt;동준: 제가 한 말 신경쓰지 말고... 그냥 전처럼 편하게 지내요. &lt;br /&gt;&lt;br /&gt;정은: ... 실장님은 참 바다 같으세요. 다 품어주는... &lt;br /&gt;&lt;br /&gt;동준: 바다요... 바다라... 듣기 좋네요. 제가 정말 바다 같았으면 좋겠어요... 정은씨 다 품어줄 수 있게. &lt;br /&gt;&lt;br /&gt;말없이 몇 발자욱 걷고.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저 떠나오기 전에 아빠한테 약속 했어요. 저 딴 생각 안하고 열심히 공부만 하겠다구요. &lt;br /&gt;&lt;br /&gt;동준: 그래요... &lt;br /&gt;&lt;br /&gt;정은: 저... 그래서 이제 경민이 생각도 안할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lt;br /&gt;&lt;br /&gt;동준: ... 그게 쉽지는 않을텐데요. &lt;br /&gt;&lt;br /&gt;정은: 알아요... 하지만 저 여기있는 동안 정말 열심히 할 거예요. 딴 생각 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할 거예요. &lt;br /&gt;&lt;br /&gt;동준: 그래요. 정은씨는 잘 해낼 거예요. 나 정은씨 믿어요. &lt;br /&gt;&lt;br /&gt;정은: 고마와요. 실장님. 그래서 이야기인데요. 실장님도 경민이 이야기 제 앞에서 안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뭐 일부러 하실리야 없지만 혹시라두요. &lt;br /&gt;&lt;br /&gt;동준: 알았어요. 정은씨 결심이 참 무섭네요... 그래요. 열심히 해요. 저 정은씨한테 직장 상사로서 기대가 커요... &lt;br /&gt;&lt;br /&gt;정은: 네. 실장님. 저 정말 열심히 할 거예요. &lt;br /&gt;&lt;br /&gt;&lt;br /&gt;##### 10, 숙소 &lt;br /&gt;&lt;br /&gt;동준: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인 연수의 시작이예요... 정은씨 이제 내일부터 힘들어질테니까 오늘 푹 쉬어요... &lt;br /&gt;&lt;br /&gt;정은: 네 실장님도요... &lt;br /&gt;&lt;br /&gt;동준: 그리고 내일 아침 7시에 밑에서 보죠. 어디가서 아침이라도 먹고 회사 가아죠. &lt;br /&gt;&lt;br /&gt;정은: 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lt;br /&gt;&lt;br /&gt;&lt;br /&gt;##### 11. 정은방 &lt;br /&gt;&lt;br /&gt;불을 켜고 문에 서서 비어있는 방안을 쳐다보는 정은. 결심과는 달리 계속 경민이 생각나고. 자리에 털석 주저앉아... 눈물 흘리는 정은... &lt;br /&gt;&lt;br /&gt;&lt;br /&gt;##### 12. 정은방 베란다 &lt;br /&gt;&lt;br /&gt;베란다에서 바깥 경치를 보며 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정은... &lt;br /&gt;&lt;br /&gt;정은: 그래... 여기까지 왔으니까... 딴 생각 하지말고 열심히 하자... 너 이렇게 바보처럼 굴려고 경민이 떠난 것 아니잖아... &lt;br /&gt;&lt;br /&gt;말은 그렇게 하지만... 계속 눈물 흘리고 있는 정은... 이때 동준도 바람을 쐬러 옆의 베란다로 나오고... 동준과 얼굴 마주친 정은 얼굴 돌리며 방으로 들어간다. 상황을 짐작한 동준... 씁슬한 표정으로 베란다에 그대로 서서 경치를 보고 있다... &lt;br /&gt;&lt;br /&gt;&lt;br /&gt;##### 13. 여기 저기 &lt;br /&gt;&lt;br /&gt;공부하는 정은의 모습... 동준과 식사하면서 즐겁게 웃는 모습... 길거리에서 동준과 걸어가는 모습... &lt;br /&gt;&lt;br /&gt;동준: 정은씨. 여기온지 세달밖에 안됐는데 참 빨리 적응을 잘 하네요. &lt;br /&gt;&lt;br /&gt;정은: 그럼요... 이젠 영화보는 것 같지도 않구요. 외국인들 만나도 &#039;하이&#039; 정도는 할 수 있어요... (웃음) &lt;br /&gt;&lt;br /&gt;동준: 참 대단해요. 정은씨는. (웃음) 우리 이번 주말에는 어디 놀러갈까요? &lt;br /&gt;&lt;br /&gt;정은: 정말요? 좋죠. 우리 이번에는 좀 멀리 가죠. 맨날 이 근처만 봤잖아요... &lt;br /&gt;&lt;br /&gt;즐겁게 웃는 정은... 하지만... 정은과 동준 옆으로 다정하게 토닥거리며 지나가는 커플... 그 커플을 쳐다보는 정은이의 표정이 좀 침울해진다. 이를 쓸쓸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동준... &lt;br /&gt;&lt;br /&gt;&lt;br /&gt;##### 14. 정은방 &lt;br /&gt;&lt;br /&gt;정은 책상에 앉아 한국에 전화를 걸고 있다. &lt;br /&gt;&lt;br /&gt;정은: 엄마? 저예요 정은이... 잘 계시죠? &lt;br /&gt;&lt;br /&gt;순덕: 아유. 얘는 전화 좀 자주 하고 그래라... 넌 엄마 아버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도 않니? &lt;br /&gt;&lt;br /&gt;정은: 안 궁금하긴요... 궁금하죠. 국제전화다 보니 자주 못하는 거죠... 알았어요. 자주 걸게요... &lt;br /&gt;&lt;br /&gt;순덕: 어떻게 너는 잘 지내니? 밥은 잘 챙겨먹고? &lt;br /&gt;&lt;br /&gt;정은: 네. 그럼요. 이제 여기 생활에 많이 적응되었어요. &lt;br /&gt;&lt;br /&gt;순덕: 그래야지... 얘 그 실장은 잘 있니? 너 실장이랑 잘 지내는 거지?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이야 잘 있지요... 엄마 넘겨짚지 마세요... 저 여기 공부하러 온 거예요... &lt;br /&gt;&lt;br /&gt;순덕: 그야 알지... 하지만 난 너랑 그 실장이랑 잘 되었으면 좋겠다... &lt;br /&gt;&lt;br /&gt;정은: 저희 그런 사이 아니라니까요. &lt;br /&gt;&lt;br /&gt;순덕: 그런 사이 아니긴... 사귀겠다고 인사까지 와 놓구서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 그런 일 없더라도 그렇지 이것아... 몇년 동안 둘이서 객지에서 같이 지내면 없던 정도 생기겠다... 너 그 실장이 그렇게 잘해주는데 딴 생각하지 말고 너두 잘해... 알았어? &lt;br /&gt;&lt;br /&gt;정은: 엄마는... 제발 그만 하세요. &lt;br /&gt;&lt;br /&gt;순덕: 으이그... 알았어... 내 더 말 안하마. &lt;br /&gt;&lt;br /&gt;정은: (긴장된 목소리) 근데 엄마 혹시 저한테 연락 온 것 없었어요? 누가 찾아온다던가... &lt;br /&gt;&lt;br /&gt;순덕: 없었는데... 왜 너 경민이라도 찾아왔을까봐 그러지. &lt;br /&gt;&lt;br /&gt;정은: 아니요. 제가 걔를 왜요... 올 때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연락을 다 못하고 와서 그렇죠... &lt;br /&gt;&lt;br /&gt;순덕: 너 맘 내가 모를줄 알어? 경민이고 너 친구고... 너 찾아온 사람도 없고 전화한 사람도 없어... 너 찾지도 않는 경민이는 그만 잊어버리고 그 실장한테나 잘 하라니까... &lt;br /&gt;&lt;br /&gt;정은: (오히려 짜증을 내며) 엄만 내가 경민이 언제 찾았다고 그래요... 알았어요. 나중에 또 전화할께요... &lt;br /&gt;&lt;br /&gt;전화끊는 정은. 약간은 어두운 방안이 오늘 따라 굉장히 쓸쓸해 보인다... 한참 생각하던 정은 책상 서랍에서 반지함을 꺼내 그 안에 있는 경민의 커플링을 쳐다본다... &lt;br /&gt;&lt;br /&gt;정은: 경민이 이 나쁜 놈아... 바보 같은 놈... 그지... 날라리... 야 이경민... 이 바보야...&amp;nbsp; 나 찾고 싶지도 않아? 나 여기 있는데... 여기와서 너 생각 잊은 적 한 번도 없는데... 넌 나를 찾지도 않는거니? 벌써 포기한 거야? 벌써 날 잊은거냐구... (끝내 눈물을 흘리는 정은) &lt;br /&gt;&lt;br /&gt;&lt;br /&gt;##### 15. 길거리 카페 &lt;br /&gt;&lt;br /&gt;카페에서 동준과 정은 차를 마시고 있다. &lt;br /&gt;&lt;br /&gt;동준: 정은씨. 한국 음식 먹고 싶지 않아요? &lt;br /&gt;&lt;br /&gt;정은: 당연하죠. 왜요? 한국 식당 가시게요. &lt;br /&gt;&lt;br /&gt;동준: 아니요... 식당 음식 말고 집에서 만든 한국 음식 먹으러 가게요... &lt;br /&gt;&lt;br /&gt;정은: 정말요? 와 신나라? 어딘데요? &lt;br /&gt;&lt;br /&gt;동준: 이번 주말에 제 친구가 집으로 초대를 했어요. 기억나죠... 친구들끼리 결혼했다는... &lt;br /&gt;&lt;br /&gt;정은: 예... 그... 실장님이 좋아했다는... &lt;br /&gt;&lt;br /&gt;동준: 예 맞아요... 괜찮아요. 다 지난 일인데요... 둘 다 좋은 친구들이예요. &lt;br /&gt;&lt;br /&gt;정은: 그래요... 잘 됐네요. 저 실장님이 좋아하셨다는 그 분 어떤 분인지 한번 보고 싶었어요. &lt;br /&gt;&lt;br /&gt;동준: 훗... 왜요? 왜 보고 싶었는데요? &lt;br /&gt;&lt;br /&gt;정은: ... 그거야. 그냥 궁금해서 그렇죠... 왜요? 궁금해 하면 안되나요? &lt;br /&gt;&lt;br /&gt;동준: 아니요... 전 정은씨가 나한테 관심이 더 생겼나해서 그렇죠... 하하... 농담이에요. &lt;br /&gt;&lt;br /&gt;정은: (말못하고 머뭇) &lt;br /&gt;&lt;br /&gt;동준: 그런데 그 집 가서 제가 좋아했었다는 내색하지 마세요. 그 친구들은 그런 거 모르거든요. &lt;br /&gt;&lt;br /&gt;정은: 정말요? 여자분도 몰라요? 그럼 완전히 해바라기 사랑이셨네요? &lt;br /&gt;&lt;br /&gt;동준: &#039;해바라기 사랑&#039;이요? (피식 웃고...) 뭐 그런 셈이죠... 그저 바라보기만 했으니까... &lt;br /&gt;&lt;br /&gt;정은: (그런 동준이 조금은 애처로운듯) ... 실장님 꼭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요. &lt;br /&gt;&lt;br /&gt;동준: 고마워요 ... 근데 그 말 꼭 듣기 좋은 말은 아니군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정은씨가 그런 말 하는 건... &lt;br /&gt;&lt;br /&gt;정은: (갑자기 당황) 아니 저는 그런 게 아니라요... &lt;br /&gt;&lt;br /&gt;동준: .. 괜찮아요... 원래 전 해바라기 사랑만 하는가 보죠 뭐... 그래도 정은씨는 내 마음 아니까 그 전보다는 많이 발전된 거네요. 그거면 됐어요 &lt;br /&gt;&lt;br /&gt;억지로 웃음을 띄우는 동준. 동준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정은... &lt;br /&gt;&lt;br /&gt;&lt;br /&gt;##### 16. 동준 친구의 집 &lt;br /&gt;&lt;br /&gt;동준과 정은 선물 가방을 들고 벨을 누른다... 문이 열리고 집안으로 들어간다.. &lt;br /&gt;&lt;br /&gt;재원 (동준 친구): 야~ 유 동준... 이게 도데체 얼마만이냐? &lt;br /&gt;&lt;br /&gt;동준: 그래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lt;br /&gt;&lt;br /&gt;재원: 그럼 나야 잘 지내지... 자식 영국에 온지 몇달이나 됐으면서 이제야 오냐... 맨날 연락해도 바쁘다는 소리만 하구... 여기 이 분이 너가 말한 정은씨 맞지? &lt;br /&gt;&lt;br /&gt;정은: 네... 안녕하세요. 남정은이라고 합니다... &lt;br /&gt;&lt;br /&gt;재원: 안녕하세요... 한재원입니다. 동준이 이 친구가 얼마나 이야기를 많이 하던지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 &lt;br /&gt;&lt;br /&gt;정은: 예? 실장님이요? (동준 쳐다보며) 실장님 저 흉보신 거 아니죠? &lt;br /&gt;&lt;br /&gt;재원: 흉이라뇨... 예쁘고 착하고 일 잘하고... 하여간 온갖 좋다는 말은 다 갖다 붙이던데요... &lt;br /&gt;&lt;br /&gt;정은: 아유 실장님은 도데체 무슨 말을 하신거예요? (투정) &lt;br /&gt;&lt;br /&gt;동준: 이 친구가 이야기 했잖아요... 예쁘고 착하고 일 잘하고... (웃음) &lt;br /&gt;&lt;br /&gt;정은: 어휴... 실장님도 참... &lt;br /&gt;&lt;br /&gt;재원: (두사람 모습을 보며 흐믓) 동준아. 식사 조금 있으면 되니까 조금만 기다려... 정은씨도 일단 여기 소파에 앉으세요... (부엌을 보며) 진수씨 동준이랑 정은씨 왔어... &lt;br /&gt;&lt;br /&gt;진수: 예 저 나가요... &lt;br /&gt;&lt;br /&gt;진수 부엌에서 나오고... 정은, 진수와 얼굴이 마주칠 때 약간 굳어지는 동준의 얼굴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조금 어색해지는데... &lt;br /&gt;&lt;br /&gt;##### 17. 동준 친구 집 &lt;br /&gt;&lt;br /&gt;동준/정은, 재원/진수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한다. &lt;br /&gt;&lt;br /&gt;진수: 저 차린건 없지만... 맛있게 드세요 &lt;br /&gt;&lt;br /&gt;정은: 차린게 없다니요. 여기 해물탕에 갈비에... 잡채... 샐러드... 게다가 해물파전까지... 와!! 이거 다 직접 만드신거예요? &lt;br /&gt;&lt;br /&gt;진수: 재원씨가 좀 도와줬어요. 제가 해물 직접 만지는 걸 잘 못하거든요. &lt;br /&gt;&lt;br /&gt;동준: 아니 너희 마지막에 만났을 때만 해도... 맨날 라면만 끓여먹더니... 어쩌다 요리 한다는 게 김치찌개였구. 그리고 재원이 너 음식할 줄 아는 거 아무것도 없었잖아... 몇년 사이에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나? &lt;br /&gt;&lt;br /&gt;진수: 에이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었다. 나 그때 김치 담그는 것도 알았고 또 볶음밥, 잡채 이런 거 가끔 하고 그랬어... &lt;br /&gt;&lt;br /&gt;동준: 그래? 근데 왜 난 기억나는게 김치찌개랑 라면 밖에 없냐? &lt;br /&gt;&lt;br /&gt;진수: 그거야 너가 기억력이 안좋으니까 그렇지... 나 너 왔을 때 볶음밥도 해주고 그랬어. &lt;br /&gt;&lt;br /&gt;재원: 그만들 해라. 오랜만에 만나서. 그리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진수 너 처음에는 음식이 좀... 그렇긴 했지... &lt;br /&gt;&lt;br /&gt;진수: 야! 한재원. 너 지금 손님 앞에서... (삐짐) 야 넌 그럼 먹지마 &lt;br /&gt;&lt;br /&gt;정은: (티격대는 세 사람이 정답게 보인다) ... 저 저기요... 근데 세 분 싸우는 거 밥먹고 나중에 하시면 안 될까요? 맛있는 거 앞에 두고 참기가 힘든데요... &lt;br /&gt;&lt;br /&gt;재원: 아참 그렇죠. 야야 너희들 문제는 밥 먹고 나중에 해결해... 일단 먹자구. &lt;br /&gt;&lt;br /&gt;정은: 근데 세 분 다 참 다정하신 것 같아요. 오랜 친구 분들이신가 봐요. &lt;br /&gt;&lt;br /&gt;동준: 뭐. 그런 셈이죠. 뭐 학교 다닐 때는 삼총사라는 소리까지 들었으니까. &lt;br /&gt;&lt;br /&gt;정은: 어머. 그래요? 전 그 정돈 줄 몰랐어요 (정은 해물탕 한번 떠 먹고...) 와!!! 이 맛 정말 환상인데요? 식당 차리셔도 되겠어요. &lt;br /&gt;&lt;br /&gt;재원: (웃음) 여기 살다보면 다 그렇게 되요. 음식 값이 비싸니까 바깥에서 안 먹고 집으로 사람을 부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집으로 사람 초대해놓고 음식 사다가 놀 수는 없으니까 하나씩 해보게 되구. 그러다 이렇게 솜씨가 늘었나 봐요. &lt;br /&gt;&lt;br /&gt;정은: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음식 잘하는 부인 두셔서... &lt;br /&gt;&lt;br /&gt;진수: 어유 너무 그러시지 마세요. 사실 요리는 동준이가 제일 잘 했어요. 전 먹는 거만 잘 먹죠...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요리 잘하시는 건 저도 알아요. 특히 샤브샤브는 예술이더라구요. &lt;br /&gt;&lt;br /&gt;진수: 어 동준이 샤브샤브 드셔보셨어요? 그거 아무한테나 안해주는데... 이거 두분 그냥 회사 동료 사이 맞아요? (놀리며) 좀 수상한데... &lt;br /&gt;&lt;br /&gt;재원: (역시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 맞아. 정은씨 이야기 할 때는 신나서 떠드는게 뭔가 있는 것 같아... &lt;br /&gt;&lt;br /&gt;동준: 야 야.. 그만 좀 해. 밥 좀 먹자... &lt;br /&gt;&lt;br /&gt;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기분 좋기도 하면서 조금 쓸쓸하기도 한 정은. &lt;br /&gt;&lt;br /&gt;&lt;br /&gt;##### 18. 동준 친구 집 계속 &lt;br /&gt;&lt;br /&gt;식사 후 소파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네 사람 &lt;br /&gt;&lt;br /&gt;정은: 오늘 정말 너무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lt;br /&gt;&lt;br /&gt;진수: 뭘요... 전 맛있게 먹어주니까 고맙던데요? &lt;br /&gt;&lt;br /&gt;동준: 정은씨. 여기 진수씨랑 친하게 지내세요... 처음에는 쌀쌀맞아 보여도 좀 친해지면 잘해주거든요. 혹시 제가 일 있어서 어디 가거나 할 때 도와줄 수도 있고. &lt;br /&gt;&lt;br /&gt;진수: 야... 쌀쌀맞긴 내가 뭘 쌀쌀맞냐? (정은 보고 웃으며) 그래요. 정은씨. 여기서 저 무뚝뚝한 동준이랑만 지내면 너무 답답할 거예요. 전화도 좀 하고 또 주말에는 우리 집에 놀러 오고 그러세요. &lt;br /&gt;&lt;br /&gt;정은: 감사합니다... 그리고 말 놓으세요. 제가 한참 어린데요. 그리고 언니라고 불러도 되나요? 제가 맏이라 언니가 있었으면 했거든요... 그래도 되죠? &lt;br /&gt;&lt;br /&gt;진수: 와 정은씨 성격 너무 좋네요... 나도 정은씨 같은 동생 만나서 기분 좋네요... 우리 뭐가 맞나 봐요? 오늘 처음 봤는데 말도 잘 통하고... &lt;br /&gt;&lt;br /&gt;정은: 에이 언니 말 놓으라니까요. &lt;br /&gt;&lt;br /&gt;진수: 그래요? 그럼 그래 볼까 (웃음. 정은 따라서 웃고) &lt;br /&gt;&lt;br /&gt;(두 사람을 기분 좋은 표정으로 바라보던 재원... 일어나며) &lt;br /&gt;&lt;br /&gt;재원: 아... 밥을 너무 많이 먹었나? 좀 답답~하네. 진수야 나 좀 바람 좀 쐬고 올께... 정은씨 그럼 이야기 하고 계세요... 동준아... 너도 같이 갈래 (둘이서 나간다) &lt;br /&gt;&lt;br /&gt;진수: 으이그... 또 담배 피러가지? 그 놈의 담배 좀 끊으면 안돼? 손님까지 와 있는데. &lt;br /&gt;&lt;br /&gt;재원: 담배는 누가 담배를 핀다 그래... 난 그냥 동준이랑 바람 좀 쐴려구 그러지 &lt;br /&gt;&lt;br /&gt;(동준과 재원 베란다로 나간다...) &lt;br /&gt;&lt;br /&gt;진수: (투덜) 아니 그걸 왜 그렇게 못 끊지? 저 추운 베란다에서 벌벌 떨면서도 꼭 담배를 피워야 되나? &lt;br /&gt;&lt;br /&gt;정은: 언니 담배 냄새 싫어하시나 봐요? &lt;br /&gt;&lt;br /&gt;진수: 당연히 싫지... 그렇게 싫다구 해도 전에는 꼭 집안에서 피워댔어. 지금이야 애 때문에 얌전히 나가서 피는 거지. &lt;br /&gt;&lt;br /&gt;정은: 어머 언니 애기 있으세요? &lt;br /&gt;&lt;br /&gt;진수: (흐뭇) 음 얼마전에 알았어... 나이에 비해 좀 늦었지? 어때 이제 좀 배가 나오지 않았나? &lt;br /&gt;&lt;br /&gt;정은: 모르겠는데요? 와 그러고 보니 언니 정말 날씬하네요... 예쁘고... &lt;br /&gt;&lt;br /&gt;진수: 무슨? 그런 이야기 하면 아줌마 놀리는 거지. 정은이야 말로 정말 예쁜데 뭘. 게다가 상냥하지 성격좋지... 동준이가 여자 보는 눈은 있네. &lt;br /&gt;&lt;br /&gt;정은: 아유... 뭘요... 부끄럽게 &lt;br /&gt;&lt;br /&gt;진수: 근데 둘이 정말... 아무 사이 아니야? 동준이가 바라보는 표정이 심상치 않던데? &lt;br /&gt;&lt;br /&gt;정은: 저... 솔직히 아무 일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쩔쩔 매며) 저 좀 설명할려면 복잡한데요... 지금은 그냥 편하게 지내는 사이예요. &lt;br /&gt;&lt;br /&gt;진수: 그래? 그 말 들으니까 더 궁금한데? ... 이거 나중에 개인 면담 한번 해야겠는걸? &lt;br /&gt;&lt;br /&gt;정은: (말바꾸며) 근데 언니 실장님 잘 아시나 봐요? &lt;br /&gt;&lt;br /&gt;진수: 동준이가 아까 말했잖아 삼총사라고. 학교 다닐 때 맨날 붙어 다녔거든. 동준이랑 남편이랑 나랑... 정말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지... &lt;br /&gt;&lt;br /&gt;정은: 그랬구나... &lt;br /&gt;&lt;br /&gt;진수: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동준이 꽉 잡아... 아마 세상에 동준이만큼 괜찮은 남자 없을거야... 모르지. 나도 남편 아니였다면 동준이 짝이 되어 있었을지도... &lt;br /&gt;&lt;br /&gt;정은: 잡긴 누굴 잡아요? 근데 언니 실장님 좋아했나 봐요. &lt;br /&gt;&lt;br /&gt;진수: 글쎄. 좋아했다기보다. 동준이가 이해심이 많잖아... 남의 말 잘 들어주고... 그거야 같이 지내 봤으니 잘 알겠지... 그래서 오히려 남편보다 동준이랑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아. 동준이랑 더 말이 잘 통할 때도 있고. 나랑 재원이랑 싸우고 나면 항상 동준이가 중간에서 화해시켜 주곤 했지... &lt;br /&gt;&lt;br /&gt;정은: (진수의 말을 이해한다는 듯이) 맞아요. 실장님 그러시고두 남았을 거예요. &lt;br /&gt;&lt;br /&gt;(이때 베란다에 나갔던 동준과 재원 들어온다.) &lt;br /&gt;&lt;br /&gt;재원: 아니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다정히 하고 있었어? &lt;br /&gt;&lt;br /&gt;진수: 무슨 말이긴... 아줌마가 할 이야기가 남편 흉말고 더 있어? (웃음) 그러는 남자들은 무슨 이야기 했는데... &lt;br /&gt;&lt;br /&gt;재원: 다 알려고 하지마. 남자들한테도 말못할 이야기들이 있다고... (웃음) &lt;br /&gt;&lt;br /&gt;동준: 재원이한테 들었어. 이제 곧 애기 엄마 된다면서? 축하해... &lt;br /&gt;&lt;br /&gt;진수: 고마워. 그런데 나 축하하는 것 보다도 너도 그만 고르고 장가가... 세상에 노총각만큼 처량해 보이는게 없어. &lt;br /&gt;&lt;br /&gt;재원: 노총각도 노총각 나름이지... 동준이는 아직도 멋있는데 왜... (웃음) &lt;br /&gt;&lt;br /&gt;세 사람의 대화를 웃으면서 듣고 있는 정은. &lt;br /&gt;&lt;br /&gt;&lt;br /&gt;##### 19. 동준 친구 집 앞 &lt;br /&gt;&lt;br /&gt;동준: 오늘 너희 덕분에 즐거웠다. 나중에 또 보자... &lt;br /&gt;&lt;br /&gt;정은: 예 정말 오늘 잘 먹고 잘 놀다 갑니다. &lt;br /&gt;&lt;br /&gt;진수: 정은 동생. 나중에 꼭 전화해... 우리 이 재미없는 남자들 빼고 한번 놀러 가자고. &lt;br /&gt;&lt;br /&gt;재원: 관둬... 착한 정은씨 물들이지 말고 (웃음) ... 근데 차로 바래다 준다는데 왜 꼭 전철을 타고 갈려고 그래. &lt;br /&gt;&lt;br /&gt;진수: 으이그 눈치없긴... 분위기 좋은 밤길 두사람이서 데이트 좀 하겠다는데 왜 낄려구 그래. &lt;br /&gt;&lt;br /&gt;서로 얼굴만 쳐다보는 동준과 정은... &lt;br /&gt;&lt;br /&gt;동준: 나 간다. 잘 있어라. 또 연락할게... &lt;br /&gt;&lt;br /&gt;재원/진수: 그래 잘 가라. 자주 전화해. &lt;br /&gt;&lt;br /&gt;&lt;br /&gt;##### 20. 밤거리 &lt;br /&gt;&lt;br /&gt;정은: 두 사람 사는 모습 너무 행복해 보여요. &lt;br /&gt;&lt;br /&gt;동준: 그러네요. (조금은 쓸쓸한 억양) &lt;br /&gt;&lt;br /&gt;정은: 근데 실장님... 저 아까 많이 놀랬어요. &lt;br /&gt;&lt;br /&gt;동준: 뭘요?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연기 잘하시데요. 진수 언니 보고 처음에는 좀 놀라는 것 같더니... 그 다음부터는 참 자연스럽게 대하시더라구요. 마치 아무 일이 없었다는듯이. &lt;br /&gt;&lt;br /&gt;동준: 그랬나요? 아 그거야. 습관이 되서 그렇죠. 연기 아니예요. 처음에는 좀 힘들었지만... 계속 그렇게 지내니까 이젠 자연스러워요. 그리고 또 이제는 아무 감정도 없는데요 뭐... 근데 왠 일로 그런데에 그렇게 관심이 많아요? &lt;br /&gt;&lt;br /&gt;정은: 예!! 아니 전 그냥... (오히려 큰 소리) 뭐 전 그런거 관심가지면 안돼요? 실장님이 좋아했었다는데 왜 관심이 안 가요? &lt;br /&gt;&lt;br /&gt;동준: (웃음) 전 그냥 물어본건데 뭘 그리 과민반응을 하고 그래요? &lt;br /&gt;&lt;br /&gt;정은: 제가 무슨 과민반응을 했다고 그러세요? 실장님도 참... &lt;br /&gt;&lt;br /&gt;자기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 같은 정은을 보고 좋아하는 실장. &lt;br /&gt;&lt;br /&gt;&lt;br /&gt;##### 21. 숙소 &lt;br /&gt;&lt;br /&gt;동준: 잘 쉬어요... 내일은 회사 안가니까 오랜만에 늦잠도 자구요... &lt;br /&gt;&lt;br /&gt;정은: (웃음) 정말 그래야겠어요. 이번 주는 좀 힘든 주였거든요... 그래두 오늘 맛있는 거 많이 먹어서 다시 힘이 났어요. &lt;br /&gt;&lt;br /&gt;동준: 다행이네요. 그럼 잘 자요. &lt;br /&gt;&lt;br /&gt;각자 방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 &lt;br /&gt;&lt;br /&gt;&lt;br /&gt;##### 22. 동준방 &lt;br /&gt;&lt;br /&gt;소파에 앉아서 아까 재원과 나누었던 대화를 생각한다. &lt;br /&gt;&lt;br /&gt;재원: 그래. 너는 정은씨랑은 어떤 사이냐? &lt;br /&gt;&lt;br /&gt;동준: 무슨 사이긴...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니야. &lt;br /&gt;&lt;br /&gt;재원: 자식... 난 뭐 눈치도 없는 줄 아냐? 그리고 너 누구 좋아하면 그거 얼굴에 다 써놓고 다녀. 그걸 알아? &lt;br /&gt;&lt;br /&gt;동준; ... &lt;br /&gt;&lt;br /&gt;재원: 동준아. 한가지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이런 말 한다고 기분 나빠하지 말고... 너 정은씨 좋아하면 이번엔 진수한테 했던 것처럼 하지 마라.... &lt;br /&gt;&lt;br /&gt;동준: ... 너 ... 알고 있었어? &lt;br /&gt;&lt;br /&gt;재원: 그걸 말이라고 하냐. 세상에 유동준을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누가 있다고... 그리고 말 했잖아. 넌 얼굴에 써놓고 다닌다고. &lt;br /&gt;&lt;br /&gt;동준: 미안하다... 걱정마. 나 이제 진수에겐 아무 감정이 없다. 이젠 그냥 좋은 친구일 뿐이야. &lt;br /&gt;&lt;br /&gt;재원: 미안하긴... 오히려 내가 고맙지. 너가 내색하지 않고 계속 친구로 남아준 게 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래서 너가 진수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면서도 모른체 한 거구... 너가 진수 좋다고 나섰으면... 우리가 친구로 남아있었겠어? 나도 진수를 포기하진 않았을테구. 그럼 결국 둘 중의 하나는 떨어져 나갔겠지. &lt;br /&gt;&lt;br /&gt;동준: ... 그거야. 진수가 너를 더 좋아했으니까 그렇지... &lt;br /&gt;&lt;br /&gt;재원: 진수에 대해서야 너한테 고맙지만... 너 정은씨한테는 그러지 마라. 너가 그랬잖아. 사랑한다면 그걸 지켜야 한다고... 말만 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가라구... &lt;br /&gt;&lt;br /&gt;동준: 근데 그게 말처럼 되는게 아니더라. 사람 마음 맘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lt;br /&gt;&lt;br /&gt;회상장면 끝나고... 전화를 걸려고 망설이는 동준... 들었던 전화기를 내려 놓는다. 어두운 방안에서 생각하는 동준... &lt;br /&gt;&lt;br /&gt;&lt;br /&gt;##### 23. 정은방 &lt;br /&gt;&lt;br /&gt;정은도 비어있는 방에서 혼자서 생각을 하고 있다. 아까 진수를 만났을 때 멈칫했던 동준의 얼굴이 생각나고... 그런 생각이 난다는 것에 당황한 정은. 동전 지갑 속에 넣어둔 경민의 커플링을 꺼내서 본다... 한참 바라보던 정은. 다시 커플링을 동전지갑 안에 넣고... &lt;br /&gt;&lt;br /&gt;&lt;br /&gt;##### 24. 아침 식당 &lt;br /&gt;&lt;br /&gt;왠지 어색한 두 사람. 말없이 차를 마시며 신문을 보고 있다. &lt;br /&gt;&lt;br /&gt;동준: ... 정은씨. 오늘 쉬는 날인데 어디 놀러가지 않을래요? 오랜만에 날씨도 괜찮은데 &lt;br /&gt;&lt;br /&gt;정은: (왠지 내키지 않는다) 오늘요? 저 ... 다음에 가면 안 될까요? 저는 오늘 그냥 제 방에서 쉬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주 너무 힘들었거든요. &lt;br /&gt;&lt;br /&gt;동준: (실망) 그래요? 그럼 뭐 할 수 없죠. 뭐 그럼 오늘은 각자 쉬다가 저녁 때 식사나 하러 갑시다. &lt;br /&gt;&lt;br /&gt;정은: 네. 실장님은 뭐하실 꺼예요? &lt;br /&gt;&lt;br /&gt;동준: 글쎄요. 뭐 생각해 놓은 건 없는데. 나도 숙소에서 밀린 잠이나 잘까 해요. &lt;br /&gt;&lt;br /&gt;정은: 네 (편않지 않은 웃음) &lt;br /&gt;&lt;br /&gt;&lt;br /&gt;##### 25. 동준방/정은방 &lt;br /&gt;&lt;br /&gt;(** 왜 그거 있죠? 화면 나누어서 두 장소 동시에 보여주는 것...) &lt;br /&gt;&lt;br /&gt;동준. 소파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고... 정은 뭔가 초조한듯 방에서 왔다 갔다... 옆방에 동준이 있다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동준 방을 가끔 가다 쳐다본다. &lt;br /&gt;&lt;br /&gt;&lt;br /&gt;##### 26. 식당 &lt;br /&gt;&lt;br /&gt;영국온 첫날 갔었던 그 식당. &lt;br /&gt;&lt;br /&gt;동준: (식사를 마치며) 어때요? 오늘 쉬니까 좀 피로가 풀렸나요? &lt;br /&gt;&lt;br /&gt;정은: 예. 많이 좋아졌어요. &lt;br /&gt;&lt;br /&gt;동준: 다행이네요. 너무 무리하지 말아요. &lt;br /&gt;&lt;br /&gt;정은: 아니예요... 연수와서 계속 영어공부만 할 수 없잖아요. 빨리 정식 연수 들어갈 수 있게 열심히 해야죠. &lt;br /&gt;&lt;br /&gt;동준: 하여간. 정은씨 욕심은 알아줘야 되요. &lt;br /&gt;&lt;br /&gt;정은: 저요... 랭귀지 코스 빨리 끝내구요. 연수 예정보다 빨리 시작하면 한국에 돌아가는 것도 빨라질 수 있나요? &lt;br /&gt;&lt;br /&gt;동준: 왜요? 한국에 빨리 돌아가고 싶으세요? &lt;br /&gt;&lt;br /&gt;정은: 예... 좀. 그냥 부모님이랑 정우랑 보고 싶기도 하고 친구들도 보고 싶고... &lt;br /&gt;&lt;br /&gt;동준: 그것 뿐인가요? (마음 상함) 그럼 중간에 한국 한번 다녀오지 그래요? 내가 회사에 한번 이야기 해 볼게요. &lt;br /&gt;&lt;br /&gt;정은: (심각해지는 정은) 아니예요.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저 한국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 자신 없어요. &lt;br /&gt;&lt;br /&gt;(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동준. 조금은 기분이 상해서 원래 하려던 말보다 다른 말이 튀어나오고) &lt;br /&gt;&lt;br /&gt;동준: 이제는 정리가 좀 된 줄 알았는데 아니였나요? &lt;br /&gt;&lt;br /&gt;정은: (모르는 척) 무슨 정리요? &lt;br /&gt;&lt;br /&gt;(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두 사람...) &lt;br /&gt;&lt;br /&gt;동준: ... 우리 어디 술이나 한 잔 하러 갈래요? &lt;br /&gt;&lt;br /&gt;정은: 술이요? ... &lt;br /&gt;&lt;br /&gt;동준: 그래요. 술이요. 오래간만에 서로 고민 상담 좀 하자구요... &lt;br /&gt;&lt;br /&gt;정은: 좋아요. 근데 고민 상담은 소주를 마셔야 되는데... &lt;br /&gt;&lt;br /&gt;동준: 그래요? 그럼 가는 길에 사가지고 숙소에서 먹죠 뭐... 먼저 들어가요. 제가 술 사가지고 갈게요. &lt;br /&gt;&lt;br /&gt;정은: 그럼 제가 음식 좀 준비해 놓을게요. 제 방으로 오세요. &lt;br /&gt;&lt;br /&gt;&lt;br /&gt;##### 27. 가게 &lt;br /&gt;&lt;br /&gt;술을 사고 돈을 내는 동준... 오늘은 꼭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고... &lt;br /&gt;&lt;br /&gt;&lt;br /&gt;##### 28. 정은방 &lt;br /&gt;&lt;br /&gt;정은과 동준 술을 마시고 있다... 아무 말이 없는 두 사람. &lt;br /&gt;&lt;br /&gt;동준: 정은씨 오늘 따라 우울해 보이네요... 고민 있으면 이야기 해보세요... 오늘 고민 상담해주기로 했잖아요... &lt;br /&gt;&lt;br /&gt;정은: (좀 짜증이 난듯이) 실장님. 실장님은 제가 무슨 일로 이러는지 모르세요? &lt;br /&gt;&lt;br /&gt;동준: ... &lt;br /&gt;&lt;br /&gt;정은: (화를 내며) 제가 경민이 때문에 이런다는 거 뻔히 아시잖아요. 경민이 못 잊어서 괴로워 한다는 거... 실장님은 화도 안나세요? 왜 실장님은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기만 하세요? &lt;br /&gt;&lt;br /&gt;동준: (할말 없음) ... &lt;br /&gt;&lt;br /&gt;정은: 제가 요즈음 왜 힘든지 아세요? 제가 무얼 두려워 하는지 아세요? &lt;br /&gt;&lt;br /&gt;동준: ... &lt;br /&gt;&lt;br /&gt;정은: (울먹이며) 저 실장님 좋아하게 될까 봐 겁이나요... &lt;br /&gt;&lt;br /&gt;동준: (뜻 밖의 말에 놀라며) 정은씨...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이랑 더 가까와 질까봐... 실장님을 사랑하게 될까 봐 두렵다구요... &lt;br /&gt;&lt;br /&gt;동준: (정은의 말을 아직 이해 못한든) &lt;br /&gt;&lt;br /&gt;정은: (** 정은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정은의 대사를 따로 나누어 놨습니다.) &lt;br /&gt;&lt;br /&gt;저 사실 처음에 경민이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lt;br /&gt;경민이 생각만 하면 미안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하고... &lt;br /&gt;&lt;br /&gt;동준: 알아요... 정은씨 힘들어 한 거... &lt;br /&gt;&lt;br /&gt;정은: &lt;br /&gt;&lt;br /&gt;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감정도 무디어 지더라구요... 울지 않고 잠드는 날도 늘어나고... &lt;br /&gt;그 동안 실장님이 저한테 얼마나 의지가 되어주셨는 줄 몰라요... &lt;br /&gt;아침에 일어나면 같이 식사를 하고... 저녁에도 같이 식사를 하고... 주말에는 같이 놀러 다니고... &lt;br /&gt;저 경민이랑 지낸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실장님이랑 보냈어요... &lt;br /&gt;&lt;br /&gt;어떤 때는 경민이 생각보다 실장님 생각을 더 많이 하는 저를 보고 깜짝 놀랠 때도 있어요... &lt;br /&gt;지금은 실장님 얼굴 떠올리는게 경민이 얼굴 기억하는거보다 더 쉬워요... &lt;br /&gt;&lt;br /&gt;동준: 정은씨... &lt;br /&gt;&lt;br /&gt;정은: &lt;br /&gt;&lt;br /&gt;저 실장님 친구분들 사는 모습 보고 너무 부러웠어요. &lt;br /&gt;나도 저렇게 좋은 사람 만나서 서로 아끼며 살아야지... &lt;br /&gt;실장님이 나를 그렇게 아끼고 도와주는데... &lt;br /&gt;실장님 곁에 있다면 나도 저렇게 포근한 가정을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lt;br /&gt;&lt;br /&gt;... &lt;br /&gt;&lt;br /&gt;근데요... 근데요... &lt;br /&gt;&lt;br /&gt;(울음) &lt;br /&gt;&lt;br /&gt;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lt;br /&gt;&lt;br /&gt;내가 실장님을 좋아할 수도 있겠구나... &lt;br /&gt;내가 유동준이라는 사람의 부인이 될 수도 있겠구나... &lt;br /&gt;&lt;br /&gt;... &lt;br /&gt;&lt;br /&gt;그래서... 이경민과 남정은은 그렇게 아무 사이도 아닌 관계로 끝날 수도 있겠구나... &lt;br /&gt;&lt;br /&gt;그런 생각을 하면 ... (흐느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요...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어요... &lt;br /&gt;&lt;br /&gt;... &lt;br /&gt;&lt;br /&gt;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lt;br /&gt;경민이 때문에 그렇게 아파했는데... &lt;br /&gt;경민이 다시는 안 보겠다고 가지말라는 거 뿌리치고 여기까지 왔는데... &lt;br /&gt;왜 경민이 생각만 하면 왜 이렇게 외로운지, 왜 이렇게 걔가 보고 싶은지... &lt;br /&gt;&lt;br /&gt;... &lt;br /&gt;&lt;br /&gt;저 이런 말씀 실장님한테 하는 거 실장님 마음 아프게 한다는 것 알아요. &lt;br /&gt;제가 실장님한테 나쁜 짓 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요. &lt;br /&gt;하지만... &lt;br /&gt;&lt;br /&gt;저 이렇게 경민이와 끝낼 수는 없어요... &lt;br /&gt;&lt;br /&gt;(정은 계속 울고 있고... 동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lt;br /&gt;&lt;br /&gt;##### 29. 동준방 &lt;br /&gt;&lt;br /&gt;소파에 앉아서 혼자 외로이 있는 동준... (불쌍해... -_-;;;) &lt;br /&gt;&lt;br /&gt;정은: (목소리만. 울음 섞인 목소리) 실장님... 죄송해요. 저 한국 좀 다녀올게요. 저 연수를 관둬야 된다면 관둘게요... 저한테 이 연수가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알아요... 하지만 이렇게 있다가 정말 저에게 소중한 것을 놓질 것만 같아요. &lt;br /&gt;&lt;br /&gt;정은: (목소리만. 침착해진 목소리) 실장님. 저 경민이 다시 한번 만나기 전에는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아요... 경민이를 완전히 잊어버릴 수도... 실장님 마음을 받아들일 수도 없을 것 같아요. 저 이대로 경민이와 헤어지면 아마 평생을 후회하면서 살 거예요. &lt;br /&gt;&lt;br /&gt;계속 앉아 있는 동준... &lt;br /&gt;&lt;br /&gt;&lt;br /&gt;##### 30. 동준/정은 &lt;br /&gt;&lt;br /&gt;각자 힘들어 하는 동준과 정은의 모습... 경민의 커플링을 보며 고민하는 정은의 모습... 식사도 따로 하고 어쩌다 숙소 복도에서 만나도 대화 없이 각자 방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 &lt;br /&gt;&lt;br /&gt;&lt;br /&gt;##### 31. 길거리 카페 &lt;br /&gt;&lt;br /&gt;동준과 정은 오랜만에 같이 식사 중... 둘다 말이 없다. &lt;br /&gt;&lt;br /&gt;정은: (억지로 말을 꺼내며) 실장님. 지난번에 제가 말한 거요... &lt;br /&gt;&lt;br /&gt;동준: (정은의 말과는 상관없다는듯한 억양으로) 정은씨. 저 어제 회사에 전화했습니다. 정은씨 집안에 일이 있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일주일 동안 한국에 다녀올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좌석이 있더군요... 일주일 남았으니까 서둘러 준비하세요. &lt;br /&gt;&lt;br /&gt;정은: (의외의 결과에 놀라며) 실장님... &lt;br /&gt;&lt;br /&gt;동준: 대신 일주일 만입니다. 일주일후면 다시 복귀해야 됩니다...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lt;br /&gt;&lt;br /&gt;동준: (목소리가 조금 떨린다) ... 아마 이게 제가 정은씨한테 해 줄수 있는 마지막 배려일 것 같네요. &lt;br /&gt;&lt;br /&gt;정은: (놀라며) 예? 그게 무슨... &lt;br /&gt;&lt;br /&gt;동준: (머뭇거린다. 그러다 결국 말을 꺼낸다.) 정은씨 제가 진수 만났을 때 참 자연스러웠다고 했었죠? 지금은 진수 앞에서 아무 일이 없이 행동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예요. 오랫동안 그렇게 행동해 왔고, 또 지금은 진수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쉬웠던 것은 아니였어요. &lt;br /&gt;&lt;br /&gt;정은: ... &lt;br /&gt;&lt;br /&gt;동준: 처음에는 참 힘들었어요.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고 그냥 아무 일이 없는듯이 자연스럽게 대하는 것. 제가 그랬죠... 제 친구를 좋아하는 줄 알면서도 제 감정을 없애기가 쉽지 않았다고... 두 사람이 결혼하는 그 날에도 저는 속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요... 겉으로는 두 사람을 축하하면서두요... &lt;br /&gt;&lt;br /&gt;정은: (울먹이며) 실장님... &lt;br /&gt;&lt;br /&gt;동준: 저 정은씨 앞에서 다시 그렇게 행동할 자신 없습니다... 다시 제 감정 숨기며 아픔을 감당할 자신이 더 이상 없습니다. 그래서... (머뭇) 저 떠나겠습니다.&lt;br /&gt;&lt;br /&gt;정은: (놀람) 실장님. &lt;br /&gt;&lt;br /&gt;동준: 어디로 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은씨 한국 갖다 오면 아마 저는 없을 겁니다. &lt;br /&gt;&lt;br /&gt;눈물 흘리며 동준을 바라보는 정은... 복잡한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lt;br /&gt;&lt;br /&gt;동준: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줄 압니다. 하지만 저도 정은씨한테 지금 이 이야기를 안하면 평생 후회하며 살 것 같아서요... 저 전에 그 식당에 일부러 가자고 한 건 정은씨에게 청혼할려고 간 것이었습니다. &lt;br /&gt;&lt;br /&gt;정은: ... &lt;br /&gt;&lt;br /&gt;동준: 전 정은씨 상처가 많이 치료된 것 같고... 또 우리 사이가 전보다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은씨도 저한테 더 많이 관심을 가지는 것 같고... 그런데 그건 저만의 착각이였던 것 같네요. &lt;br /&gt;&lt;br /&gt;정은: ... &lt;br /&gt;&lt;br /&gt;동준: 저 먼저 올라갈게요... 나중에 천천히 와요... 그리고 내일 아침은 각자 해결하기로 하죠... &lt;br /&gt;&lt;br /&gt;정은: (일어서 돌아서는 동준을 향해) 실장님! 조금만 더 계시면 안돼요? &lt;br /&gt;&lt;br /&gt;동준: (멈추어선다)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가지 마세요... 죄송해요.... 근데 저 실장님까지 가 버리면 저는 어떻게 할 지 모르겠어요. (또 울며...) &lt;br /&gt;&lt;br /&gt;동준: (냉정해진 동준) 제가 있어서 정은씨 마음의 빈자리가 채워진다면 ... 저 계속 정은씨 곁에 있을 겁니다. 하지만 ... 그 빈자리는 제가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제가 있을 자리가 아닌 곳에 너무 오래 있었던 것 같습니다... &lt;br /&gt;&lt;br /&gt;동준... 가 버리고 남은 정은... 너무 힘들어 하고... &lt;br /&gt;&lt;br /&gt;&lt;br /&gt;##### 32. 정은 &lt;br /&gt;&lt;br /&gt;정은방... 동준과 경민의 얼굴을 떠 올리며... 고민하는 정은. &lt;br /&gt;&lt;br /&gt;&lt;br /&gt;##### 33. 정은방. &lt;br /&gt;&lt;br /&gt;전화하는 정은. &lt;br /&gt;&lt;br /&gt;정은: 진수 언니? 언니 저한테 시간 좀 내 줄 수 있어요? ... (씁슬한 웃음) 예... 개인 면담 좀 할려구요... &lt;br /&gt;&lt;br /&gt;&lt;br /&gt;##### 34. 식당. &lt;br /&gt;&lt;br /&gt;정은과 진수 차를 마시고 있다. &lt;br /&gt;&lt;br /&gt;진수: 후... 그런 일이 있었었구나... 너랑 경민이라는 친구... 참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네... &lt;br /&gt;&lt;br /&gt;정은: ... &lt;br /&gt;&lt;br /&gt;진수: 두 사람 다 상대방을 끔찍히 생각한 것 같은데... 왜 그렇게 티격태격 한거야? &lt;br /&gt;&lt;br /&gt;정은: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우리는 만나기만 하면 싸우게 되요. 일도 자꾸 꼬이구요. &lt;br /&gt;&lt;br /&gt;진수: 정말 ... 애들도 아니고. &lt;br /&gt;&lt;br /&gt;정은: 맞아요... 둘 다 어렸나봐요. 경민이도 어렸고 저도 어렸고... 전에는 경민이 때문에 제가 많이 아파했다고 생각했어요... 다 경민이 탓이라고 생각한거죠... 하지만 이제 보면 저도 잘한 것 만은 아니예요... 제가 경민이를 조금 더 이해하고 받아줬더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 &lt;br /&gt;&lt;br /&gt;진수: 상대방을 정말 사랑하면 쉽게 받아줄 수 있는 것도 오히려 더 못 받아주게 되고 그러는 거야. &lt;br /&gt;&lt;br /&gt;정은: 그런가요? ... 언니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lt;br /&gt;&lt;br /&gt;진수: 근데... 동준이랑은 어떻게 할 거야? &lt;br /&gt;&lt;br /&gt;정은: 글쎄요... 저 때문에 실장님이 떠나는 건 정말 싫어요... &lt;br /&gt;&lt;br /&gt;진수: 정은이 참 행복한 고민이네... 그렇게 멋있는 두 사람이 다 정은이를 좋다고 하니... (침울한 정은의 표정을 보고) ... 미안... 농담이야... 농담. 그게 행복한 고민이 될 수가 없다는 거 나도 잘 알지... &lt;br /&gt;&lt;br /&gt;정은: 진수 언니. 실장님이 언니 좋아한 거 알고는 계셨어요? &lt;br /&gt;&lt;br /&gt;진수: 글쎄... 훗... 나 그렇게 무딘 여자 아니야. 친한 친구가 나에 대한 감정이 바꼈다는 것도 모르면 말이 안되지... &lt;br /&gt;&lt;br /&gt;정은: 근데 왜 언니는 지금 남편을 택하셨어요? 언니가 그랬잖아요? 실장님이랑 더 이야기가 잘 통했다고 ... &lt;br /&gt;&lt;br /&gt;진수: 정말 몰라서 물어? &lt;br /&gt;&lt;br /&gt;정은: 네? &lt;br /&gt;&lt;br /&gt;진수: 정은이는 왜 동준이 말고 경민이를 선택하려고 하지? &lt;br /&gt;&lt;br /&gt;정은: 저 경민이 선택했다고 말한 적 없는데요... &lt;br /&gt;&lt;br /&gt;진수: 내 생각에 정은이는 이미 마음을 정한 것 같은데? 누구를 선택할 지.... &lt;br /&gt;&lt;br /&gt;정은: ... &lt;br /&gt;&lt;br /&gt;진수: 그리고 나를 보자고 한 건 스스로에게 옳은 선택을 하고 있다고 확신을 주기위해서 만나자고 한 거 아니야? 어때 내 말이 맞지? &lt;br /&gt;&lt;br /&gt;정은: ... 언니 말이 맞아요. &lt;br /&gt;&lt;br /&gt;진수: 나 동준이 친구로서 정말 좋아해... 동준이랑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하지만 사랑은 그것과는 다른 감정인 것 같아... 재원씨 어떤 때는 웬수 같지만... 그 사람 없으면 마음이 너무 허전해... &lt;br /&gt;&lt;br /&gt;정은: 저도 그 마음 이해해요. &lt;br /&gt;&lt;br /&gt;진수: 마음이 시키는 데로 해... 가슴에 묻어 둔 사랑은 평생 가는 거야... 그거 시간 지난다고 지워지지 않아. &lt;br /&gt;&lt;br /&gt;정은: 알았어요... 언니 고마와요... &lt;br /&gt;&lt;br /&gt;진수: 그래... 정말 한국에 갈거야? &lt;br /&gt;&lt;br /&gt;정은: 모르겠어요... 막상 한국에 갈려니 자신이 없어요. 제 마음의 앙금이 아직 사라진 것 같지도 않고... 경민이 만나면 또 다시 싸우게 될까봐 걱정이고... 딴 생각 안하고 정말 공부만 하겠다고 아버지한테 약속드리고 왔는데... 아버지 실망시켜 드리는 것도 마음이 아프구요. &lt;br /&gt;&lt;br /&gt;진수: 뭐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보고 싶으면 보러 가면 되는 거 아니야? &lt;br /&gt;&lt;br /&gt;정은: 그게 말처럼 그렇게 쉽지가 않네요... &lt;br /&gt;&lt;br /&gt;&lt;br /&gt;#### 35. 고민하는 정은 &lt;br /&gt;&lt;br /&gt;한국에 가야할 지 고민하는 정은... 실장 생각 때문에도 걱정이 많고... &lt;br /&gt;&lt;br /&gt;&lt;br /&gt;##### 36. 고민하는 동준 &lt;br /&gt;&lt;br /&gt;고민하는 동준. 먼 발치에서 혼자 카페에 앉아있는 정은을 쳐다보며... 정은의 힘들어 하는 모습에 같이 아파한다... &lt;br /&gt;&lt;br /&gt;&lt;br /&gt;##### 37. 길거리 카페 &lt;br /&gt;&lt;br /&gt;혼자 앉아 있는 정은에게 동준 다가온다... &lt;br /&gt;&lt;br /&gt;동준: (마치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 정은씨... 한국 갈 준비 잘 되가요? &lt;br /&gt;&lt;br /&gt;정은: (갑작스런 동준의 변화에 놀라며) 어... 실장님. 여기 왠 일이세요? &lt;br /&gt;&lt;br /&gt;동준: 왠 일이긴요? 그냥 정은씨 어떤가 걱정되서 왔죠... &lt;br /&gt;&lt;br /&gt;정은: (놀람) 실장님... &lt;br /&gt;&lt;br /&gt;동준: 제가 그랬잖아요... 제대로 하는 거 없고, 사고만 치고, 내 마음 받아주지 않는데도... 자꾸 걱정 되고 생각이 나는 걸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다구요. &lt;br /&gt;&lt;br /&gt;정은: (울먹이며) 실장님... &lt;br /&gt;&lt;br /&gt;동준: 걱정하지 말고 갖다 와요. 내 신경쓰지 말구요... 가서 경민씨랑 만나서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와요. &lt;br /&gt;&lt;br /&gt;정은: 저 다녀오면 실장님은 안 계실거잖아요... &lt;br /&gt;&lt;br /&gt;동준: 아니요. 있을게요... 저 그냥 전이랑 똑같아요.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잘 지내는 거 힘들 줄 알았는데 ... 이미 한번 해봐서 그런지 어렵지 않네요... (미소... 하지만 슬프기도)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말을 잊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lt;br /&gt;&lt;br /&gt;동준: 이런 말하면 서운할 지 몰라도... 이번엔 제 자리를 빨리 찾을려고 해요... &lt;br /&gt;&lt;br /&gt;정은: ? &lt;br /&gt;&lt;br /&gt;동준: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 정은씨 경민씨 떠날 수 없을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정은씨에 대한 감정 계속 간직하는 것도 옳은게 아닌 것 같구요. &lt;br /&gt;&lt;br /&gt;정은: ... &lt;br /&gt;&lt;br /&gt;동준: 정은씨에 대한 마음 정리할려고 생각하니까... 정은씨에게서 좋은 직장 동료... 아니 좋은 친구의 모습을 발견했어요. &lt;br /&gt;&lt;br /&gt;정은: 저한테서요? &lt;br /&gt;&lt;br /&gt;동준: 그래요. 정은씨한테 연인이 되지는 못하지만 좋은 친구로는 남고 싶어요... 모르겠어요... 나중에는 또 어떻게 마음이 변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지금은 그런 마음이 드네요...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정말 고마와요... 실장님 정말.. &lt;br /&gt;&lt;br /&gt;동준: 바다 같다고 할려고 그러죠? 그래요. 정말 바다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lt;br /&gt;&lt;br /&gt;정은: (기뻐서 웃지만 눈물도 나고...) 정말 다행이예요... 실장님 못 보게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어요. &lt;br /&gt;&lt;br /&gt;동준: (놀리며) 정은씨 너무 욕심 많은 거 아니예요? 경민씨 하나로 만족 못하나 보죠?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은...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전 실장님이 좋아서 그러는 건데... &lt;br /&gt;&lt;br /&gt;동준: 어... 그런 말 이제 하지 말아요... 어렵게 마음 정리해 가는데... (웃음) &lt;br /&gt;&lt;br /&gt;정은: ... 실장님... (울음) 너무 고마와요... 정말 실장님 없었으면 저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lt;br /&gt;&lt;br /&gt;동준: ... 그게 제가 제일 잘 하는 건가 봐요... (미소) &lt;br /&gt;&lt;br /&gt;눈물 흘리면서도 미소를 띄며 동준을 바라보는 정은... 정은의 미소에 미소로 답하는 동준. &lt;br /&gt;&lt;br /&gt;&lt;br /&gt;##### 38. 동준 사무실 &lt;br /&gt;&lt;br /&gt;일하고 있는 동준. 정은 다가와서...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시간 있으세요? &lt;br /&gt;&lt;br /&gt;동준: 어 정은씨... 여긴 왠 일이예요. 지금 학원에 있을 시간 아닌가요? &lt;br /&gt;&lt;br /&gt;정은: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잠깐 나왔어요. &lt;br /&gt;&lt;br /&gt;커피 마시는 장소에 가서 차를 마시며...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저 한국 안 갈래요. &lt;br /&gt;&lt;br /&gt;동준: 아니 왜요? &lt;br /&gt;&lt;br /&gt;정은: 제가 한국에 가고 싶었던 거 사실 실장님 때문이였어요... 실장님이 제 마음을 흔들어 놓셨거든요. (미소) 근데 이제 정리가 된 것 같아요... 제가 누구를 선택해야할지도 알겠구요... 그리고 생각해 봤는데요. 저 아직 경민이를 다시 만날 준비가 안된 것 같아요... 아직 경민이에 대한 화가 다 풀린 것도 아니고. 지금 만나면 아마 또 싸우기만 하다가 헤어질 것 같아요. &lt;br /&gt;&lt;br /&gt;동준: 걱정되지 않아요? 정은씨는 그렇다고 해도 ... 그러다 경민씨 딴 여자 만나서 가버리면 어쩔려구요... &lt;br /&gt;&lt;br /&gt;정은: 그렇게 가 버린다면 저도 그냥 차버리면 되죠 뭐... 그땐 저도 미련 없어요... (웃음) &lt;br /&gt;&lt;br /&gt;동준: 그런 이야기가 쉽게 나와요? &lt;br /&gt;&lt;br /&gt;정은: (웃음을 멈추며) 저나 경민이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일단 시작한 공부는 끝을 내고 싶어요... 저 지금 한국 들어가면 다시 나올 자신 없거든요... 또 경민이 앞에 한단계 성장한 정은이로서 나타나고 싶기도 하구요. &lt;br /&gt;&lt;br /&gt;동준: 그러다 정말 경민씨 못만나면요? ... (웃음) 이거 아직까지 저한테 기회가 있는 건가요? &lt;br /&gt;&lt;br /&gt;정은: (창밖의 하늘을 보며) 실장님. 죄송한데요. 그렇지는 않을 거 같아요... 경민이 만나지 못하더라도... 경민이에 대한 마음... 제 가슴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lt;br /&gt;&lt;br /&gt;동준: (씁쓸하다) 부럽네요. 경민씨가... &lt;br /&gt;&lt;br /&gt;정은: 실장님... 저 바보같은 짓 하는 거 아닌가요? 그냥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여기에 남는 일... 솔직히 불안하기는 해요. &lt;br /&gt;&lt;br /&gt;동준: (웃으며) 그래요... 정말 바보같기는 하네요. 제가 보기에 두 사람 다 바보 같아요. 그래서 어쩌면 경민씨도 한국에서 정은씨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lt;br /&gt;&lt;br /&gt;정은: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실장님 정말 고마와요. 제 마음을 이해해 줘서. 저 딴건 몰라도 정말 괜찮은 부하 직원이 될게요... &lt;br /&gt;&lt;br /&gt;동준: 그리고 좋은 친구도요... &lt;br /&gt;&lt;br /&gt;정은: 네 실장님... (미소) &lt;br /&gt;&lt;br /&gt;&lt;br /&gt;##### 39. 정은방 베란다 &lt;br /&gt;&lt;br /&gt;미소띤 표정으로 경치를 보고 있는 정은. 눈에는 눈물이 흐르지만 그래도 행복해 보인다... &lt;br /&gt;&lt;br /&gt;정은: &lt;br /&gt;&lt;br /&gt;경민아... 잘 있니? 나 너 많이 보고 싶다... &lt;br /&gt;나 이제 확실히 알았어... 내가 정말 사랑하는 건 너라는 걸... &lt;br /&gt;잠시나마 실장님 때문에 마음 흔들린 것 미안해... (웃음) &lt;br /&gt;&lt;br /&gt;나 아직도 너 커플링 가지고 있다. 사실 너랑 관계된 게 이거 하나 밖에 없어... &lt;br /&gt;올 때는 너 잊어버릴려고 아무 것도 안가지고 왔거든. &lt;br /&gt;이것도 버릴려구 하다가 아까와서 가지고 왔는데 ... 버렸으면 엄청 후회할 뻔 했네... &lt;br /&gt;&lt;br /&gt;오늘 실장님 한국에 가셨어... &lt;br /&gt;이제 일년 동안 혼자 지내야 돼... &lt;br /&gt;그래도 걱정마... 나 이제 여기서 잘 지내. 영어도 많이 늘었고. &lt;br /&gt;&lt;br /&gt;혹시나 너 나 기다렸다면 일년만 더 기다려 줄래. &lt;br /&gt;설마 나 잊어버리고 다른 여자한테 간 건 아니지? &lt;br /&gt;그랬기만 해봐... 내 가만 안둘거니까... &lt;br /&gt;&lt;br /&gt;이제 일년. 나 그만큼 성장된 모습으로 너 앞에 나타날게... &lt;br /&gt;기다려 줘. 경민아... &lt;br /&gt;&lt;br /&gt;기다려 줘...&lt;br /&gt;&lt;br /&gt;</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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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쉐아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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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9 Aug 2008 00:06:5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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