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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32건
2008/09/28 23:19
난해한 나라로구나... 갇혀있는 조선의 국왕이 죽어가는 나라 명을 향해 춤으로 예를 올림을 보며 칸은 말했다. 스스로 강자의 적이 되는 처연하고 강개한 자리에서 돌연 아무런 적대행위도 하지 않는 그 적막을 칸은 이해할 수 없었다. 친구는 아니였지만 적으로 만들 필요도 없었던 청을 조선은 굳이 적으로 만들었고 칸을 이 후미진 땅으로 불러들였다. 조선에 올 때는 시원한 싸움이라도 한판 기대했건만 남한 산성에 도착할 때까지 저항도 환영도 없었다. 조선은 너무나 조용했다.

병자년에 청을 다시 불러들인 것은 말(言)이였다. 받아들이는 이들은 힘이 없건만 명에 대한 예를 지킨다 고집하여 오랑캐를 적으로 만들었다. 여진이 정묘년에 들어와 힘을 보였고 조선은 별 대항도 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 적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말은 다시 힘을 얻었다. 그릇됨이 드러나기 전까지 말의 힘은 끝이 없다. 말 잘하는 이들이 조선에 넘쳐나 세상을 개벽할 듯 하였다. 말로서 형제 나라 명을 회복시킬 수 있었고 말로서 오랑캐 여진을 물리칠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믿고 그렇게 말을 쌓았다.

힘이 없는 말은 약했다. 조선 안에 가득했던 그 말들은 한발자욱도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았고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조선은 조선 안에서는 굳센 나라였고 조선 밖에서는 어리석은 나라였다. 조선안의 말하는 이들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동리 아이들의 짝짓기인양 명을 내 편이라 청을 내 편이 아니라 갈라놓고 천년만년 그렇게 살고자 했다. 바다와 중국에 막혀 있던 조선의 사람들은 눈 앞의 것밖에 볼 수가 없었다.

산성 밖에는 살 길이 아니라 죽을 길만 있었다. 싸우기를 주장하는 자들은 몸이 죽을수 밖에 없음을 알았고, 살고자 화친을 주장하는 자들은 결국 그들의 이름이 죽을 것을 알았다. 살아날 수 있는 길은 없었다. 몸이 죽임을 당하거나 이름이 죽임을 당하거나 죽음은 산성 밖에 있었다. 산성 밖에 나가는 것은 죽음이었다. 그 죽음을 알았기에 그들은 산성 안에 있었고 산성안에서 다투었다. 살 길을 만들어주지 못함에도 살아있음을 증명하고자 그들은 다투었다.

김훈의 남한산성 안에는 난해한 나라 조선이 있었다. 힘이 없음에도 힘을 키우지 않고 수모를 당해도 어쩌지 못하고 돌아서는 그 나라가 있었다. 살고자 자식과 며느리를 적에게 보내고 살고자 돌아온 자식과 며느리를 죽였던 임금이 그 안에 있었다. 살고자 적을 만들고 살고자 적에게 무릎 꿇었다. 살고자 싸우자 했고 살고자 항복의 글을 올렸다. 그 뜻이 때로는 강개하고 그 뜻이 때로는 저열하나 살고자 하는 이들의 몸부림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산성안에 갇혀있었다.

세상은 달라져 아무도 산성안에 갇혀있지 않다. 그럼에도 이 땅의 사람들은 땅 안의 것 밖에 보지 못한다. 나가지 못하는 말들을 쏟아내며 무력함을 자부심으로 극복하려 한다. 실리가 필요할 때는 가치를 들어 말을 막고, 가치를 지켜내려 하면 실리를 들어 발을 뺀다. 살고자 함은 어느때보다 소중해 졌으되 살고자 다른 이를 죽이고자 하는 이기는 어느때보다 커졌다. 나라 안의 웅성거림은 더 커졌으되 그 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멀리 나가지 못한다. 고집스레 현실을 보지 않는 단호함과 고집스레 자신만 위하는 이기심이 때로는 처연하다. 몸은 갇혀있지 않되 정신은 가두고 풀어주지 않는 답답함이 때로는 소름끼친다.

조선은 아직도 그 산성에 갇혀 있다.

*******************************

지난번 칼의 노래 때와 마찬가지로 김훈의 문체로 글을 써봤습니다.
서평, 특히 소설의 서평을 쓸 때는 저자의 문체를 흉내내어 볼려고 합니다.
근데 자연스런 저의 글모양이 아니기에 쉽지는 않네요. 이번엔 더 어려웠습니다.


남한산성 - 10점
김훈 지음/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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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로처의 사랑방] | 2008/09/29 20:23 | DEL
잘 살아 보세 - 민들레처럼 이것이 이 책에 일관되게 흐르는 주제 아닐까 합니다. 삼전도의 굴욕도 있고, 주전과 주화의 말(言) 먼지도 있고, 서날쇠의 지혜로움과 나루의 생명력도 있습니다만, 저는 이 책의 주제를 "잘 살아 보세"로 이해했습니다. 인조 14년(1636년 12월) 말(言) 먼지가 일고, 군량과 더불어 시간이 말라가는 곳, 그 곳 "임금이 남한산성에 있다." 남한산성에 임금이 있고, 체찰사로서 난국의 해결을 시간에 맡기는 영의정 김류가..
Tracked from Hemingway's I love text | 2008/09/29 22:26 | DEL
남한산성 - 김훈 지음/학고재 소설 남한산성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조선 왕(인조)이 ‘청나라’의 황제(칸)에게 땅에 이마가 닿아 피가 날 정도로 절을 올리게 만든 역사적 치욕을 그리고 있다. 47일간 갇힌 성 안의 무기력한 모습과 주전파와 주화파의 다툼 그리고 고통 받는 백성들 삶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지만 책에서 나오는 인물 중 서날쇠는 가공인물이다. 서날쇠가 가장 극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전쟁을 해서 대항하자는..
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8/10/01 23:03 | DEL
한국 문학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 독특한 글맛을 자랑하는 작가 김훈. 김훈 그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문을 들을 때부터, 미식을 탐하듯 욕심을 내었습니다. 게다가 남한산성은 제게서 멀지 않아 몇 번이나 들렀던 곳입니다. 갈 때마다 높은 산에 오목하게 담긴 성터 마을과 단단한 옹벽, 동서남북의 장대 그리고 왕의 피난처인 행궁을 봅니다. 건물의 자리와 무게 그리고 대립에서 피어날 법한 스토리가 많을 법 했습니다. 갈증같은 궁금증을, 글맛에 주리던 김훈 선생이..
Tracked from 글로 그림 그리는 산골소년 | 2008/10/05 13:53 | DEL
고개가 갸우뚱 거렸다. ‘칼의노래’와 ‘개(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처럼 글이 쉽게 읽히지 않았다. 김훈 작가의 글이라면 그 시대 그 상황에 그림같이 빠져들게 하는 경험을 해주는데 이 글은 일반 소설책처럼 건조하게 읽혔다. 그러나 책을 덮은 지금 이 책의 슬픈 여운이 ‘처절하게’ 와 닿았다. 나의 몸속 깊은 곳에서 열등감과 게으름과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들을 바늘로 사정없이 찌른다. 나는 감추고자 했던 어둠을 들춰주는 이 책이 창피하면서도 고마웠..
Tracked from 그녀, 가로지르다 | 2008/10/06 00:34 | DEL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자는 것’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읽고 나면 메아리처럼 머릿속에서 울려오는 구절이다. 이 말은 책 속에서 비슷한 말들로 여러 번 변주된다. ‘당면한 일을 당면할 뿐’, ‘버티면 버티어지는 것이고 버티지 않으면 버티어지지 못하는 것’, ‘삶의 자리는 성 밖에 있는데 버티어야 할 것이 모두 소멸될 때까지 버티어야 하는 것인지’…. 비슷한 말들이 침략국과의 타협을 거부하는 관료의 입에서도, 얼어 죽는 군병을 살려야 할 때 종친..
Tracked from 키노의 독서 블로그 | 2008/10/10 18:51 | DEL
공들인 문장을 읽는 즐거움 작가 김훈의 문장은 쉽게 읽히지 않습니다. 호흡이 긴 문장이 많고 요즘엔 낯선 옛 낱말들을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읽지 않으면 읽고도 뜻을 알지 못하기 십상입니다. 그렇지만 이야기의 상관없이 무심하게 펼쳐지는 풍경 묘사는 한 단어 한 단어 곱씹을수록 소설 읽기의 또 다른 즐거움을 일깨웁니다. 김훈 소설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동시에 아주 간결한 문체 또한 작가의 장기입니다. 힘이 넘치고 묵직한 단문...
로처 | 2008/09/29 20: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위에 쓰신 글이 남한산성 인용글인줄 알았습니다.
인용표시가 없어서 이상하다 싶기도 했지만요, 저도 슬쩍 따라해 보아야겠습니다.

어찌 살아야합니까?
나루의 아비처럼 얼어붙은 강 안내를 했다는 이유로 베여도 살아야겠고,
서날쇠의 똥물은 인조가 머리를 깨던 말던, 다음 해 봄 농사를 위해 익어가고,
성안의 노인들은 죽음의 위기에서도 파종 시기를 놓칠까바 전전긍긍,

전 그저 나루 아비가 불쌍할 뿐 이네요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감기조심 하세요
쉐아르 | 2008/10/06 23:17 | PERMALINK | EDIT/DEL
비슷했나요? 직접 인용한 문장도 있습니다. 첫번째 단락의 첫번째와 세번째 문장입니다. 나머지는 제가 쓴 거구요. 굳이 인용부호를 사용 안한 것은 분위기를 갖게 맞추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루 아비가 불쌍하지요. 어찌보면 나루가 더 불쌍할 수도 있구요. 산자는 죽은자의 짐까지 같이 안고 가야하니까요.
데굴대굴 | 2008/09/29 23: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책은 나오자마자 샀는데.....





아직도 못 읽고 있습니다. (아.. 정말 책 정리라도 좀 해야지 안되겠어요)
쉐아르 | 2008/09/30 01:08 | PERMALINK | EDIT/DEL
저도 책 욕심이 많아 사놓고 읽지 못한 책이 오십여권 됩니다. 상당부분이 쉽게 읽히지 않는 책들이라 더 그런가 봅니다.

책도 계획적으로 읽어야겠다 마음만 먹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ㅡ.ㅡ
헤밍웨이 | 2008/09/30 00: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잊어서는 안될 국가의 치욕 중에 하나죠. 읽는 내내 답답하고,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쉐아르 | 2008/09/30 01:10 | PERMALINK | EDIT/DEL
더 답답한 것은 오늘의 현실이 많이 다르지 않아서입니다. 만약 중국이 일본이 미국이 우리에게 무릎 꿇으라 강요한다면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당당히 대항하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오히려 항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아직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inuit | 2008/10/01 23: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쉐아르님 문장력이 장난 아니신게.. 저번보다 더 김훈 같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김훈 작가의 문하생이라 해도 믿겠습니다. ^^
쉐아르 | 2008/10/02 02:34 | PERMALINK | EDIT/DEL
ㅎㅎ 과찬이십니다. 문체만 흉내내느라 정작 제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담기에 힘이 부쳤습니다 ^^
風林火山 | 2008/10/02 02: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호라... 이런 능력까지 겸비하셨군요. 전문가가 아닌 저로서는 김훈 필체같아 보입니다. 이 참에 작가로 등단하시는 것이 어떠실지. ^^ 쉐아르님의 색다른 면을 본 듯 합니다. 글 자알 읽었습니다. ^^
쉐아르 | 2008/10/06 11:20 | PERMALINK | EDIT/DEL
작가는 소망이긴 하지만 제가 저를 잘 압니다. 그저 흉내만 낸 정도입니다 ^^
風林火山 | 2008/10/07 00:57 | PERMALINK | EDIT/DEL
흉내지만 이렇게 쓰는 것은 아무나 하지는 못할 듯 하네요.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
쉐아르 | 2008/10/07 13:53 | PERMALINK | EDIT/DEL
기운나게 해주시는 말씀 감사합니다. 풍림화산님 칭찬 믿고 (언젠가) 꼭 시작하겠습니다 ^^
風林火山 | 2008/10/08 01:38 | PERMALINK | EDIT/DEL
나중에 작가 등단하실 때 힘이 될 수 있도록 터를 닦아 놓겠습니다. 그 터의 시작은 내일 마무리가 될 듯 하네요. ^^
쉐아르 | 2008/10/08 23:48 | PERMALINK | EDIT/DEL
이미 지금 시간이면 마무리가 되었겠습니다. 기대되는데요? 그동안 준비해오셨던 일이 본격적으로 마무리가 되나 봅니다 ^^
風林火山 | 2008/10/09 01:57 | PERMALINK | EDIT/DEL
뭐 그런 거창한 것은 아니구요. 제가 약간 관여하면서 made만 했을 뿐입니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길 기대하면서... 저는 별도로 준비하고 있지요. 모두 다 콘텐츠라는 부분에서만 공통 분모를 갖고 있네요. ^^
쉐아르 | 2008/10/09 13:21 | PERMALINK | EDIT/DEL
풍림화신님은 잘 하실 겁니다. 하시는 일도 모두 잘 되어지기를 소망하구요... ^^
산골소년 | 2008/10/05 13: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김훈의 글 맛이 이 글에서도 느껴지는군요..소설 배경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속에서도 특유의 글맛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 ^
쉐아르 | 2008/10/06 11:25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문체를 훔치는 것 자체는 어려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어려운 일이겠지요. 트랙백 감사합니다 ^^
책 읽는 키노 | 2008/10/10 18: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이 작품을 읽고 제 블로그에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우연하게 쉐아르님 글을 읽고 내용을 되새겼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위의 로처님은 같은 책을 읽고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들 다르다,고 제 블로그에 댓글을 다셨는데, 저는 오히려 이 소설에 대한 평을 볼 때마다 근본적으로는 다들 생각이 같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쉐아르 | 2008/10/11 04:09 | PERMALINK | EDIT/DEL
트랙백 감사합니다. 키노님 블로그는 전에 한번 방문했던 적이 기억납니다. 정성스레 적어놓으신 서평들이 참 좋습니다.

남한산성이라는 소설에 대해 각자 바라보는 시각들이 약간씩 다름이 재미있으면서도 말씀하신데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들이 있는듯 합니다. 치욕에 대한 답답함. 그리고 살아남는 것에 대한 의미 이런 것들이지요. 많은 분들이 같은 감정을 느낀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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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4 00:29
마시멜로 이야기 - 8점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한국경제신문

마시멜로 이야기에 대한 상반된 견해

최근에 <마시멜로 이야기>에 대해 상반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작은 이렇습니다. 아내가 먼저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이 너무 좋았나봅니다.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다고 책을 주문했습니다. (아이들이 한글 읽기는 버거워하기에 원서가 필요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릴 수도 있었지만, 가지고 있고 싶었습니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한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적은 분량입니다. 교훈은 간단히 정리하면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 "미래를 준비하라"입니다. 네살짜리 아이에게 앞에 있는 마시멜로를 안먹고 15분 동안 참으면 하나를 더 준다고 했을 때, 참고 마시멜로를 더 받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나중에 보여주는 성과의 차이에 대한 실험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당장 눈 앞에 있는 이익에 만족하기 보다, 훗날 주어지는 더 큰 이익을 바라보라는 내용입니다. 몇년전에 쓴 '벌레먹은 사과'라는 글이 생각났습니다.

이 책은 요즘 사람을 위해 잘 맞추어진 메시지를 제공합니다. 기사가 운전하는 고급차를 타고, 고급 레스토랑에가서 점심 식사를 하는, 잘나가는 회사의 40대 사장이 나옵니다. 백만불의 매출에 만족하지 않고, 5억불을 위해 천만불을 과감히투자할 수 있으며, 기사가 공부하겠다고 회사를 관둘 때에 4년 등록금을 선뜻 내어줄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는, 부러움 살만한성공 케이스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성공비결이 어릴적 참여한 마시멜로 실험을 통해 얻은 교훈라고 합니다. 젊을때 시간과 돈을아껴 열심히 공부했고, 눈 앞의 이익보다 훗날을 위해 성실하게 살았기에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성공을 바라는사람이라면 당연히 귀가 솔깃해질 메시지지요.

며칠 후 아는 분과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분은 이 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번역도 하지 않고 이름만 빌려준 정지영이 한몫하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아이들은 먹고 싶으면 먹고, 놀고 싶으면 놀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공지상주의가 휩쓸고 있는 세상과 아이들에게 경쟁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싫은 것이지요.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마시멜로 이야기,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힐 것인가?"의 근본에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서 성공해서 높은 지위에 오르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이 깔려 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해 두가지 반응 다 옳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타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세상적 성공을 바라보며 인내하는 방법을 가르칠 것인가? 아이들로 하여금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득시킬 것인가? 이런 이야기들이 추가로 오고 갔습니다. 늘상 나오는 이야기들이지요. 어느 부모든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어디까지 경쟁을 시켜야할지 고민이지요. 요즘처럼 무한 경쟁시대에서는요. 경쟁에서 이긴다고 행복하라는 법도 없지만, 경쟁에서 낙오한다면 만족하고 살아가기 힘든 것도 알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어떻든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한가지입니다. 자식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행복이라는 것이 정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높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남들과 비교되어지는 상황에서 적당한 경제력과 지위 없이는 불만이 없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혼자 산다면 아주 조금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가족을 꾸리고 사는 사람에게는 현실을 무시하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경쟁적인 세상에 그냥 매몰되어 같이 열심히 뛰어다니기만을 요구하기는 싫습니다. 그게 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런 현실이 슬프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위해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배우되, 인생에서 추구해야할 것이 세상적 성공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이 책, 아이에게 읽힐 것인가?
 
제 결론은 '읽히겠다'입니다. 그냥 읽히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책의 교훈을 마음 속 깊이 새기도록 하고 싶습니다. 발전을 위해 대가를 지불할 줄 아는 것. 이것은 누구든 꼭 배워야할 중요한 교훈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렇게 못살더라도 아이들에게만은 가르치고 싶습니다.

책에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 아룬 간디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젊은 시절 놀고 싶은 마음에 거짓말을 했던 그에게 아룬의 아버지는 야단을 치는 대신, 자신을 탓하며 다섯시간을 걸어서 집에 도착합니다. 거짓말을 알았을 때 바로 혼낼 수 있었던 눈 앞의 마시멜로를 먹어 치우지 않고, 진정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는 길을 택했던 겁니다.

저는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배웠으면 합니다. 얕은 욕심이 아닌, 보다 큰 가치를 위해 눈 앞의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을 수 있는 그런 마음 말입니다. 거짓말 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 보살피며,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제대로 된 지름길임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그래도 얕은 가치의 성공만 바라고 살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혹은 '성공'이다."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나오는 문장입니다. 손을 뻗으면 바로 잡힐 듯한 작은 성공만큼 커다란 유혹은 없지요. 만약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겉모습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것은 조금 큰 듯한 하지만 결국은 부족한 눈앞의 마시멜로만 보는 것일 겁니다.

세상을 바라보면 이런 저의 바램이 부질없는 것이 아닌가, 제 아이들도 저처럼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갈등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근심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보다 멀리 진정한 성공을 위해, 참다운 가치를 위해, 인내를 가지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는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것이 제 소망입니다.

너무 욕심이 큰가요?

추신) 책에 대한 평가가 없었네요. 나쁘지 않습니다. 그림도 예쁘고 편집도 잘 되어 있고. 글자수로 책의 가치를 메길 수는 없는 거니까요. 다만 책을 읽으면서 정지영이라는 사람. 이 책을 볼 때마다 두고 두고 부끄러울 것 같더군요. 그녀야말로 눈 앞의 작은 마시멜로를 먹어치운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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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8/09/07 11:50 | DEL
Joachim de Posada & Ellen Singer (원제) Don't Eat The Marshmallow... Yet!! 방학을 맞이해서 아이들 보도록 몇가지 책을 사주었습니다. 일명 Daddy's Summer Collection! 직업에 관한 것, 돈에 관한 것, 과학에 관한 것, 그림에 관한 것 그리고 마시멜로 이야기인데, 이중 '마시멜로 이야기'는 큰 아이가 읽고나서 무척 재미있다고 해서 저도 따라 읽어 보았습니다. 책에 나오는 마시멜..
Tracked from 언제나 공사중! | 2008/09/07 12:51 | DEL
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한국경제신문 난 두세달에 한번두번 정도 이런 책을 읽는다. 내 스스로 슬럼프라고 생각 됐을 때나, 목적을 잃었다고 생각 될때 읽는다. 이런 우화를 빌어 나온 자기계발서는 정말 많다. 이 책도 그런 부류에 하나다. 짧고, 간단한 대화를 통하고, 멋진 사람이 나오고, 그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배워가면서, 그 내용을 정리하고 실천해가며 변해가는 주인공.... (물론 이런 책에서 말하는 주인공은 바..
kyoonjae | 2008/09/04 16: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쉐아르 님의 리뷰를 보니 읽고싶어집니다.
요즘 같은 경박단소의 시대에 참고 인내하는 것은 갈수록 쉽지 않습니다.
나중을 위해 참고 기다리는 그 힘이 요즘의 제게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쉐아르 | 2008/09/05 00:45 | PERMALINK | EDIT/DEL
솔직히 강추는 아닙니다. '누가 치즈를...', '멘토' 류의 책이지요.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이지만, 실천하기 힘든 것을 풀어씀으로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 kyoonjae님이 모르시는 내용은 없을 겁니다 ^^
헤밍웨이 | 2008/09/04 16: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댓글을 남기네요. 잘 계시죠?
자식교육이 참 어렵습니다. 엄마의 마음과 아빠의 마음이 다 다르니까요.
전 딸 아이에게 희망을 심어 주려고요.

어버이 날 아버지가 말씀하시더군요.
'너희들한테 바라는 것이 딱 하나 있다. 다른 것은 다 필요 없다. 형제끼리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지내는 것이 하나의 소원이다.'
쉐아르 | 2008/09/05 00:47 | PERMALINK | EDIT/DEL
갈수록 좋은 부모 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분명히 나와는 다른 배경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인데, 제 생각을 강요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어둘 수도 없구요.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 저조차도 헷갈릴 때가 많은데 그걸 가르친다고 생각하니 더 힘든 것 같습니다. 가끔은 동반자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을듯 합니다.
inuit | 2008/09/07 11: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만족유예'를 아주 중요한 인성의 한 부분으로 강조하며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세속적 성공'이 아니라, '개인적 성공'에 필수라서 그렇습니다. 유예된 만족이 복리로 돌아오는 이치와, 그 세부를 알면 의미있는 진리를 깨닫는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쉐아르님과 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예전글 트랙백 합니다. ^^
쉐아르 | 2008/09/07 12:04 | PERMALINK | EDIT/DEL
동감합니다. 중요한 것을 위해 눈 앞의 일을 참을 수 있는 것. 당연히 가르쳐야할 인성이지요. 그걸 가르치려 애를 쓰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트랙백 감사합니다 ^^
데굴대굴 | 2008/09/07 12: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이 책을 (아이가 있다면) 아이에게 읽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이를 아이답게.... 이 부분 때문이에요.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바보만들기'라는 책 때문입니다.

'아이를 압박하게 하는게 공부라는 것 이외의 것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자 이 책을 권하고 싶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참아서 뭘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살아가는 목적도 방향도 모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무조건 참아라는 메시지 속에 사회의 약자의 지위에 서서 암묵적으로 동의하며 살아라라는 말이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걸지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참는건 어떤 목적이 있을 때 그 목적이 더 크다면, 더 멀리 볼 수 있는 시아가 있다면 참지 말라고 해도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아를 기르는게 더 중요하지 무작정 참는 인내만을 요구하는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더군요.
쉐아르 | 2008/09/08 08:58 | PERMALINK | EDIT/DEL
당연히 이 책만으로 종합적인 해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가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은 가르치겠지만, 어떤 것이 가치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까요. 여러가지 갖추어야할 인성중의 하나일 뿐이지요.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덜 중요한 것을 내려놓게 될 것이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훈련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틀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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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00:05
비슷한 것은 가짜다 - 10점
정민 지음/태학사

다산에 대한 흠모와 연암에 대한 호기심 그 중간에 정민 교수가 있다. "연암은 높고 크고 다산은 넓고 깊다. 연암은 읽고 나면 오리무중의 안개 속으로 숨는데, 다산은 읽고 나면 미운을 걷어내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라며 둘을 평했던 정민교수. 그가 바라본 연암이 궁금했다. 그래서 연암을 알기 위해 첫번째로 선택했던 열하일기에 대한 고미숙씨의 글 다음으로 이책을 선택했다.

제목이 심오하다. <비슷한 것은 가짜다>

'비슷하다'와 '가짜다'는 어감상 큰 차이가 있다. 여성에게 '심은하와 비슷하다'라는 말은 대부분 기분좋은 칭찬일 것이다. 하지만 '가짜 심은하. 짝퉁 심은하'라 부르면 어떨까? 불쾌할 것이다. 차이는 무엇인가? 어떤 때 비슷한 것을 넘어서 가짜라는 말을 붙이게 되는 것일까? 무엇을 의도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의지에 상관없이 비슷하다면 그것은 그냥 비슷한 것이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비슷하고자 애를 쓰고, 또한 대상과 비슷하다는 것으로 이득을 취하려 한다면 결국 가짜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연암이 활동하던 당시, 주류 지식인들은 당송 시대를 흠모하고, 사서삼경, 논어, 맹자를 만고불변의 진리로 삼아 어떻게든 그때와 닮기를 원했다. 시대가 달라졌건만, 옛것을 최고로 치며 그때와 다른 것은 수준이 낮은 것으로 취급하였다. 이런 이들에게 연암은 되묻는다.

"비슷함을 추구한다는 것은 진짜는 아닌 것이다... 대저 진짜 같다고 하고 꼭 닮았다고 말할 때에 그 말 속에는 가짜라는 것과 다르다는 뜻이 담겨 있다. <106쪽>" "어찌하여 진짜가 되기보다 가짜가 되고자 애를 쓰는가? 그대들이 흠모하는 서경書經의 <은고>와 <주아>나, 그대들이 닮고자 애를 쓰는 왕희지의 글씨 모두 당시 세속의 노래였고 세속의 글씨였음을 모르는가? 또한 그대들이 가짜가 되는 것도 부족해 다른 진짜들에게 가짜가 되라고 강요하는가?'

그러면 무엇이 진짜인가? 어찌해야 진짜가 될 수 있는가? 연암은 '다른 것은 겉모습이고, 같은 것은 마음'이라 정의한다. 겉모양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새로움'만 추구하면 안된다. 검증되지 않은 새로움은 오히려 옛것만 못할 수 있다. '아아! 옛것을 본받는다는 자는 자취에 얽메이는 것이 병통이 되고, 새 것을 창조한다는 자는 법도에 맞지 않음이 근심이 된다 <160쪽>". 그렇다면 답은 무엇인가?

'법고이지변 法古而知變, 창신이능전 創新而能典' 진실로 능히 옛것을 본받으면서 변화할 줄 알고, 새것을 만들면서도 법도에 맞출 수만 있다면 지금의 글이 옛글과 같게 될 것이다<160쪽>. 연암 사상의 핵심이 여기에 담겨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변화할 수 있음에도 그 안에 흐르는 정신만은 놓지지 않는 것. 그것이 연암이 추구하는 '진짜'인 것이다. 겉모양만 닮고자 했던 당시의 가짜 보수의 반대에 서서, 진정한 가치를 추구했던 연암은 오히려 참된 보수라 할 수 있다.

10년 가까이 곁에 끼고 살았음에도 연암에 대한 번듯한 논문 하나 쓸 용기가 나지 않았다는 정민 교수. 그가 선택한 연암의 글은 풍성한 잔치다. 고민하고 고민해서 스물 다섯개의 이야기를 골랐을 것이다. 각 이야기별로 중심이 되는 연암의 글이 실려있고, 때로는 연암의 글 혹은 다른이의 글이 덧붙여져 있다. 부록에 있는 원문이야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지만, 정성스런 직역과 정민 본인의 말로 덧붙인 해석은 참으로 보배롭다.

앞에서 말한 '진짜되기'가 책의 중심 주제이지만, 이외에도 연암의 문장론, 삶의 철학, 친구 관계, 그리고 말년의 쓸쓸함까지 다양한 연암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 속에는 부조리한 사회에 저항하며 끝내 주류에 편입되기를 거부한 천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내내 다산과 연암을 비교하였다. 그리고 나라면 어떠했을까? 다산과 연암 둘중의 어떤 삶을 살아갔을까? 질문을 하였다. 굳이 따지자면 나는 다산 쪽이다. 시스템 밖에서 머물기보다 그 안에 들어가 어떻게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이 내 취향이다.

그렇다고 연암의 글과 사상이 가치없다는 것은 아니다. 비록 '연암의 글은 난공불락'이라는 말에는 동의하기 힘들지만, '그는 내게 언제나 오리무중이다. 막상 그의 글은 달콤하다. 늘 사람을 긴장시킨다. 그러나 글을 손에서 놓고 나면 그는 벌써 저만치 달아나고 없다. 내 손에 남는 것은 손 끝을 스쳐간 나비의 날갯짓 뿐이다'라는 정민 교수의 평에는 동의한다. 책 한두권 읽어서 이해할 수 있는 연암이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언제나 그렇듯 정민교수의 책은 실망을 주지 않는다. 시대를 넘나들며 현란하게 구사되는 연암의 인용을 좇아가며 상세한 해석을 해준 정민 교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또한 중간 중간 비치는 본인의 관점과 사상은 옛사람 못지 않은 거장의 깊이를 담고 있다는 것도 아울러 알리고 싶다. 나는 그를 '이 시대의 진정한 학자'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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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 2008/08/28 00: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글을 보니 다산과 연암을 모두 보아야겠다는 슬픈 생각이 듭니다. 졸업해야 하는데 -_-;;;
쉐아르 | 2008/08/28 04:14 | PERMALINK | EDIT/DEL
졸업도 하시면서... 다산과 연암 쉬엄쉬엄 보시기도 하고 그러세요 ^^ 안그래도 다산 vs. 연암이라는 주제로 글을 쓸 계획입니다. 혹시 도움이 되실런지요 ^^
Read&Lead | 2008/08/28 10: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슷한 것은 가짜다.. 읽으면 읽을수록 의미가 새롭고 깊습니다.. 귀중한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연암의 글을 손에서 놓고 나면 그는 벌써 저만치 달아나고 없다. 내 손에 남는 것은 손 끝을 스쳐간 나비의 날갯짓 뿐이다"

갑자기 작년에 읽은 고미숙님의 '나비와 전사'가 생각나네요. ^^

"푸코가 고고학적 탐사를 무기로 근대성의 지축을 뒤흔든 전사라면, 연암은 그 위를 사뿐히 날아올라 종횡으로 누비는 나비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0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