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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00:05
[책 이야기]
![]() | 비슷한 것은 가짜다 - ![]() 정민 지음/태학사 |
다산에 대한 흠모와 연암에 대한 호기심 그 중간에 정민 교수가 있다. "연암은 높고 크고 다산은 넓고 깊다. 연암은 읽고 나면 오리무중의 안개 속으로 숨는데, 다산은 읽고 나면 미운을 걷어내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라며 둘을 평했던 정민교수. 그가 바라본 연암이 궁금했다. 그래서 연암을 알기 위해 첫번째로 선택했던 열하일기에 대한 고미숙씨의 글 다음으로 이책을 선택했다.
제목이 심오하다. <비슷한 것은 가짜다>
'비슷하다'와 '가짜다'는 어감상 큰 차이가 있다. 여성에게 '심은하와 비슷하다'라는 말은 대부분 기분좋은 칭찬일 것이다. 하지만 '가짜 심은하. 짝퉁 심은하'라 부르면 어떨까? 불쾌할 것이다. 차이는 무엇인가? 어떤 때 비슷한 것을 넘어서 가짜라는 말을 붙이게 되는 것일까? 무엇을 의도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의지에 상관없이 비슷하다면 그것은 그냥 비슷한 것이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비슷하고자 애를 쓰고, 또한 대상과 비슷하다는 것으로 이득을 취하려 한다면 결국 가짜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연암이 활동하던 당시, 주류 지식인들은 당송 시대를 흠모하고, 사서삼경, 논어, 맹자를 만고불변의 진리로 삼아 어떻게든 그때와 닮기를 원했다. 시대가 달라졌건만, 옛것을 최고로 치며 그때와 다른 것은 수준이 낮은 것으로 취급하였다. 이런 이들에게 연암은 되묻는다.
"비슷함을 추구한다는 것은 진짜는 아닌 것이다... 대저 진짜 같다고 하고 꼭 닮았다고 말할 때에 그 말 속에는 가짜라는 것과 다르다는 뜻이 담겨 있다. <106쪽>" "어찌하여 진짜가 되기보다 가짜가 되고자 애를 쓰는가? 그대들이 흠모하는 서경書經의 <은고>와 <주아>나, 그대들이 닮고자 애를 쓰는 왕희지의 글씨 모두 당시 세속의 노래였고 세속의 글씨였음을 모르는가? 또한 그대들이 가짜가 되는 것도 부족해 다른 진짜들에게 가짜가 되라고 강요하는가?'
그러면 무엇이 진짜인가? 어찌해야 진짜가 될 수 있는가? 연암은 '다른 것은 겉모습이고, 같은 것은 마음'이라 정의한다. 겉모양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새로움'만 추구하면 안된다. 검증되지 않은 새로움은 오히려 옛것만 못할 수 있다. '아아! 옛것을 본받는다는 자는 자취에 얽메이는 것이 병통이 되고, 새 것을 창조한다는 자는 법도에 맞지 않음이 근심이 된다 <160쪽>". 그렇다면 답은 무엇인가?
'법고이지변 法古而知變, 창신이능전 創新而能典' 진실로 능히 옛것을 본받으면서 변화할 줄 알고, 새것을 만들면서도 법도에 맞출 수만 있다면 지금의 글이 옛글과 같게 될 것이다<160쪽>. 연암 사상의 핵심이 여기에 담겨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변화할 수 있음에도 그 안에 흐르는 정신만은 놓지지 않는 것. 그것이 연암이 추구하는 '진짜'인 것이다. 겉모양만 닮고자 했던 당시의 가짜 보수의 반대에 서서, 진정한 가치를 추구했던 연암은 오히려 참된 보수라 할 수 있다.
10년 가까이 곁에 끼고 살았음에도 연암에 대한 번듯한 논문 하나 쓸 용기가 나지 않았다는 정민 교수. 그가 선택한 연암의 글은 풍성한 잔치다. 고민하고 고민해서 스물 다섯개의 이야기를 골랐을 것이다. 각 이야기별로 중심이 되는 연암의 글이 실려있고, 때로는 연암의 글 혹은 다른이의 글이 덧붙여져 있다. 부록에 있는 원문이야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지만, 정성스런 직역과 정민 본인의 말로 덧붙인 해석은 참으로 보배롭다.
앞에서 말한 '진짜되기'가 책의 중심 주제이지만, 이외에도 연암의 문장론, 삶의 철학, 친구 관계, 그리고 말년의 쓸쓸함까지 다양한 연암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 속에는 부조리한 사회에 저항하며 끝내 주류에 편입되기를 거부한 천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내내 다산과 연암을 비교하였다. 그리고 나라면 어떠했을까? 다산과 연암 둘중의 어떤 삶을 살아갔을까? 질문을 하였다. 굳이 따지자면 나는 다산 쪽이다. 시스템 밖에서 머물기보다 그 안에 들어가 어떻게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이 내 취향이다.
그렇다고 연암의 글과 사상이 가치없다는 것은 아니다. 비록 '연암의 글은 난공불락'이라는 말에는 동의하기 힘들지만, '그는 내게 언제나 오리무중이다. 막상 그의 글은 달콤하다. 늘 사람을 긴장시킨다. 그러나 글을 손에서 놓고 나면 그는 벌써 저만치 달아나고 없다. 내 손에 남는 것은 손 끝을 스쳐간 나비의 날갯짓 뿐이다'라는 정민 교수의 평에는 동의한다. 책 한두권 읽어서 이해할 수 있는 연암이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언제나 그렇듯 정민교수의 책은 실망을 주지 않는다. 시대를 넘나들며 현란하게 구사되는 연암의 인용을 좇아가며 상세한 해석을 해준 정민 교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또한 중간 중간 비치는 본인의 관점과 사상은 옛사람 못지 않은 거장의 깊이를 담고 있다는 것도 아울러 알리고 싶다. 나는 그를 '이 시대의 진정한 학자'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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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23:33
[그밖에...]
#1.
인도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작년 어느땐가 싱가폴 항공의 비행기를 탔을 때였다. 150편 정도의 영화중에는 평소 접하기 힘든 인도나 러시아의 영화도 있었고 호기심에 "Dhoom 2"라는 영화를 선택했다. 코트를 바람에 휘날리며 날아 ^^ 다니는 잘 생긴 도둑과 그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찰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힘든 얼굴(당시에는 아직 인도사람 얼굴이 익숙하지가 않았다)과 뜬금없이 등장하는 춤과 노래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30분만 보고 포기하고 말았다.
#2.
인도 영화의 관심은 이번 출장을 계기로 다시 살아났다. 인도로 오는 비행기다 보니, 몇편의 인도 영화를 선택할 수 있었고, 영화속의 춤과 노래 장면만 따로 편집한 것도 있었다. 그렇다. 난 아직 흥겨운 춤과 노래, 즉 보는 즐거움에만 관심이 있었다. 더불어 예쁜 여배우들도 ^^;;
#3.
처음으로 본 인도영화는 크리쉬(Krrish)다. 이른바 인도의 슈퍼맨.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많이 다르다. 이 영화의 주연은 잘 생기고, 춤 잘추고, 연기 잘하고, 게다가 배경까지 빵빵한 리틱 로샨이라는 남자 배우와 2000년 미스 월드 출신의 프리양카 초프라라는 여자 배우다. 아직은 부족한 특수 효과만 빼고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나를 잡은 것은 스토리나 배우가 아니라 춤과 음악이었다. 특히 아래 담은 서커스장에서의 장면은 몇번을 돌려보게 만들었고 그 음악은 며칠을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흥겹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름. 인도 영화 속의 춤과 노래는 그것을 주고 있었다.
#4.
두번째 본 영화는 옴 샨티 옴(Om Shanti Om)이라는 영화다. 크리쉬가 '인도 영화는 좀 다르구나'하고 느끼게 했다면, 이 영화는 인도 영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든 영화다. 1994년 이후 남우주연상을 일곱번 수상한 샤룩 칸과 맥심 선정 올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인 디피카 파둑톤이 주연이다. 디피카는 이 영화가 데뷰작인 것 같다.
스타가 되기를 바라는 삼류배우와 그가 사랑하는 최고의 여배우. 두사람의 이야기는 용기와 배반, 환생과 자각, 마지막에는 유령까지 등장하는 동화 속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뻔한듯한 전개이지만 상관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영화는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춤과 노래도 좋았다. 인도 영화에 대한 풍자도 있고, 설흔명에 가까운 최고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파티 장면도 있다. 그런데 결국 가슴에 가장 다가온 것은 사랑이고 희망이었다. (이 영화는 따로 리뷰를 적을 예정이다.) 스스로 자랑하듯이 사람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점에는 (최고는 아닐지 몰라도) 분명히 다른 탁월함이 있다.
#5.
많이 알려진 거지만 인도영화에는 거의 키스 장면이 없다. 키스를 할듯 말듯 하면서도 결국 안한다. 근데 그게 더 사람의 마음을 자극한다.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나에게 인도영화는 그렇게 다가왔다. 직접적 표현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무엇. 그게 사람들이 인도영화에 빠지는 이유일 것이다.
#6.
두편의 영화로 푹 빠지는 동안, 인터넷을 통한 정보력을 동원해 봐야할 인도 영화 목록을 작성했다. 때마침 이 블로그에 댓글을 남긴 blueclover님이 인도영화를 좋아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심을 가지면 관련된 것만 보인다더니 ^^
크리쉬나 옴샨티옴은 인도 영화의 '정수'는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래도 충분히 좋다.) 또 모든 인도 영화가 웃고 즐기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아쉽게도 내가 거하는 곳에서는 영화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떠나기 전에 영화좀 사가야 할텐데 ㅡ.ㅡ
사족) 인도 영화 동호회에서 추천하는 세편의 영화가 있다. 딜세, 데브다스, 칼호나호. 전세계인의 백과 사전 위키피디아에서 이 영화들을 찾아 봤다. 딜세. 주연 샤룩칸. 이 사람 꽤 유명한 배우구나. 데브다스. 주연 샤룩칸. 또야? 칼호나호. 주연 샤룩칸 ㅡ.ㅡ 좀 심하다. 게다가 10년 넘게 극장에서 상영한 '딜왈레...'라는 영화가 있단다. 주연 샤룩칸. 이 정도면 국민배우를 넘어 영화의 신이다. 대단한 건 연줄이 크게 좌우하는 인도 영화계에서 샤룩칸은 자수성가했다는 것. 옴샨티옴을 보면 그럴만 하다 생각이 든다 ^^
#7.
이것 저것 손대기 좋아하는, 그러면서 하나 시작하면 푹 빠져버리는 내가 이제는 인도영화에 손을 댔다. 한달쯤 후에는 인도배우들과 인도영화들을 줄줄 꿰고 있을지도 ^^
어디나 그렇듯이 인도 영화에도 돌멩이들은 있을거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옥석을 가려놨기에 골라보면 된다. 그 영화들이 줄 따뜻함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인도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작년 어느땐가 싱가폴 항공의 비행기를 탔을 때였다. 150편 정도의 영화중에는 평소 접하기 힘든 인도나 러시아의 영화도 있었고 호기심에 "Dhoom 2"라는 영화를 선택했다. 코트를 바람에 휘날리며 날아 ^^ 다니는 잘 생긴 도둑과 그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찰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힘든 얼굴(당시에는 아직 인도사람 얼굴이 익숙하지가 않았다)과 뜬금없이 등장하는 춤과 노래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30분만 보고 포기하고 말았다.
#2.
인도 영화의 관심은 이번 출장을 계기로 다시 살아났다. 인도로 오는 비행기다 보니, 몇편의 인도 영화를 선택할 수 있었고, 영화속의 춤과 노래 장면만 따로 편집한 것도 있었다. 그렇다. 난 아직 흥겨운 춤과 노래, 즉 보는 즐거움에만 관심이 있었다. 더불어 예쁜 여배우들도 ^^;;
#3.
처음으로 본 인도영화는 크리쉬(Krrish)다. 이른바 인도의 슈퍼맨.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많이 다르다. 이 영화의 주연은 잘 생기고, 춤 잘추고, 연기 잘하고, 게다가 배경까지 빵빵한 리틱 로샨이라는 남자 배우와 2000년 미스 월드 출신의 프리양카 초프라라는 여자 배우다. 아직은 부족한 특수 효과만 빼고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나를 잡은 것은 스토리나 배우가 아니라 춤과 음악이었다. 특히 아래 담은 서커스장에서의 장면은 몇번을 돌려보게 만들었고 그 음악은 며칠을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흥겹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름. 인도 영화 속의 춤과 노래는 그것을 주고 있었다.
#4.
두번째 본 영화는 옴 샨티 옴(Om Shanti Om)이라는 영화다. 크리쉬가 '인도 영화는 좀 다르구나'하고 느끼게 했다면, 이 영화는 인도 영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든 영화다. 1994년 이후 남우주연상을 일곱번 수상한 샤룩 칸과 맥심 선정 올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인 디피카 파둑톤이 주연이다. 디피카는 이 영화가 데뷰작인 것 같다.
스타가 되기를 바라는 삼류배우와 그가 사랑하는 최고의 여배우. 두사람의 이야기는 용기와 배반, 환생과 자각, 마지막에는 유령까지 등장하는 동화 속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뻔한듯한 전개이지만 상관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영화는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춤과 노래도 좋았다. 인도 영화에 대한 풍자도 있고, 설흔명에 가까운 최고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파티 장면도 있다. 그런데 결국 가슴에 가장 다가온 것은 사랑이고 희망이었다. (이 영화는 따로 리뷰를 적을 예정이다.) 스스로 자랑하듯이 사람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점에는 (최고는 아닐지 몰라도) 분명히 다른 탁월함이 있다.
#5.
많이 알려진 거지만 인도영화에는 거의 키스 장면이 없다. 키스를 할듯 말듯 하면서도 결국 안한다. 근데 그게 더 사람의 마음을 자극한다.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나에게 인도영화는 그렇게 다가왔다. 직접적 표현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무엇. 그게 사람들이 인도영화에 빠지는 이유일 것이다.
#6.
두편의 영화로 푹 빠지는 동안, 인터넷을 통한 정보력을 동원해 봐야할 인도 영화 목록을 작성했다. 때마침 이 블로그에 댓글을 남긴 blueclover님이 인도영화를 좋아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심을 가지면 관련된 것만 보인다더니 ^^
크리쉬나 옴샨티옴은 인도 영화의 '정수'는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래도 충분히 좋다.) 또 모든 인도 영화가 웃고 즐기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아쉽게도 내가 거하는 곳에서는 영화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떠나기 전에 영화좀 사가야 할텐데 ㅡ.ㅡ
사족) 인도 영화 동호회에서 추천하는 세편의 영화가 있다. 딜세, 데브다스, 칼호나호. 전세계인의 백과 사전 위키피디아에서 이 영화들을 찾아 봤다. 딜세. 주연 샤룩칸. 이 사람 꽤 유명한 배우구나. 데브다스. 주연 샤룩칸. 또야? 칼호나호. 주연 샤룩칸 ㅡ.ㅡ 좀 심하다. 게다가 10년 넘게 극장에서 상영한 '딜왈레...'라는 영화가 있단다. 주연 샤룩칸. 이 정도면 국민배우를 넘어 영화의 신이다. 대단한 건 연줄이 크게 좌우하는 인도 영화계에서 샤룩칸은 자수성가했다는 것. 옴샨티옴을 보면 그럴만 하다 생각이 든다 ^^
#7.
이것 저것 손대기 좋아하는, 그러면서 하나 시작하면 푹 빠져버리는 내가 이제는 인도영화에 손을 댔다. 한달쯤 후에는 인도배우들과 인도영화들을 줄줄 꿰고 있을지도 ^^
어디나 그렇듯이 인도 영화에도 돌멩이들은 있을거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옥석을 가려놨기에 골라보면 된다. 그 영화들이 줄 따뜻함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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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8/08/24 23:08 | DEL
볼리우드(Bollywood)란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볼리우드는 봄베이와 헐리우드의 합성어이지만, 우리나라의 한류우드와 같이 자국내에서만 쓰는 말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꽤 알려진 단어입니다. 볼리우드의 연간 제작편수는 연간 1000편이 넘어 헐리우드의 세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인도의 영화에 대해 편견이 있었습니다. 뮤지컬도 아닌 멀쩡한 영화중간에 갑자기 주인공이 노래를 하고 반.드.시. 집단 군무를 추는 것이 꽤나 유치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
2008/08/16 17:52
[일기 혹은 독백]
요즘은 일기를 그날 쓰지 않고 그 다음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곤한 날이면 비몽사몽중에 일기를 갈겨쓰는 경우가 있어, 그럴 때면 다음날 쓰자 하고 미루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효과적일 때가 많더군요. 아직 어제의 감정이 사라지지 않았을 때, 그러면서도 잠자고 일어난 맑은 정신으로 어제 하루를 돌아보는 것이지요.
그래도 시제는 어제로 안쓰고 오늘로 씁니다. (사실 가끔 이삼일치 몰아서 쓸 때도 있습니다 ㅡ.ㅡ) 시간은 지났지만 어제 저녁으로 돌아가 그때 생각으로 글을 쓰는 것이지요. 아직 제 기억력이 하루는 커버하니까요 ^^
돌아보면 왜 그리 후회할 일이 많은지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하고. 그래도 그렇게 자신을 돌아보는게 도움이 될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일기 쓰기는 계속 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기록이 없다면 잊혀졌을 순간들을 기억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일기는 충분히 가치가 있지요. ^^
어제 하루 어떠셨나요? 잠깐 생각을 멈추고 어제 하루를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세요. 생각이 많아지실겁니다 ^^
그래도 시제는 어제로 안쓰고 오늘로 씁니다. (사실 가끔 이삼일치 몰아서 쓸 때도 있습니다 ㅡ.ㅡ) 시간은 지났지만 어제 저녁으로 돌아가 그때 생각으로 글을 쓰는 것이지요. 아직 제 기억력이 하루는 커버하니까요 ^^
돌아보면 왜 그리 후회할 일이 많은지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하고. 그래도 그렇게 자신을 돌아보는게 도움이 될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일기 쓰기는 계속 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기록이 없다면 잊혀졌을 순간들을 기억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일기는 충분히 가치가 있지요. ^^
어제 하루 어떠셨나요? 잠깐 생각을 멈추고 어제 하루를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세요. 생각이 많아지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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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12:47
[그밖에...]
인도로 출장 중이다보니 이래 저래 인도 소식을 보고 듣게 됩니다. 오늘 인도의 전 언론은 한명의 사격 선수에 집중되어 있네요. 이름은 Abhinav Bindra. 아비나브 빈드라. 뭐 이렇게 읽을려나요?

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 1980년 이후 첫 금메달. 인도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전에서 금메달 획득. 난리 날만 하지요. 가장 최근의 금메달이 80년도에 하키에서 딴 거였다고 하니까요.
개인전력도 화려합니다. 올해 25세. 2000년도 인도팀중 최연소로 올림픽 출전. 2006년 세계 사격 선수권 금메달리스트. 허리부상으로 2006년 아시안 올림픽 포기. 하지만 부상을 극복하고 마침내 2008년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것만으로도 감격의 드라마일겁니다.
그런데 신문 기사를 보면 이 선수 사격이 취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금메달 딴 기념으로 '친' 아버지가 별다섯개 호텔을 선물로 주었답니다. 그의 아버지 AS Bindra는 대규묘 식품 유통업을 하고 있고 호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아비나브 개인도 콜로라도 대학에서 MBA를 획득했고 Abhinav Futuristics라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집에 개인이 연습할 수 있는 '국제 대회 규격에 맞는' 사격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이런 걸까요? 삼성 현대 정도의 재벌은 아니더라도, 20위안에는 들만한 기업주의 아들. 해외 MBA를 가지고 돌아와 벤처 기업을 운영하면서, 올림픽에 출전 28년만의 금메달을 조국에 안겨주다. 플러스 잘 생긴 외모에 부상을 극복한 인간승리까지...
ㅎㅎ 이정도면 완벽한 엄.친.아. 아닐까요?
그렇다고 그의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특히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획득한 의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

사족: Abhinav가 일곱살 때 하녀의 머리 위에 깡통을 올려놓고 공기총으로 쏴서 맞춘 적이 있다고 합니다. 현지 신문은 월리엄텔의 흉내를 냈다고 부정적이지는 않은 어조로 소개를 합니다. 아직 철없는 귀공자의 장난이라 넘어갈 수 있지만, 혹시나 하인의 생명은 중요하지 않다는 차별의 냄새가 나지나 않나 해서... 곱게 보이지만은 않네요 ㅡ.ㅡ
추가: 알고보니 집에 사격장을 만든게 돈이 남아돌아 만든게 아니더군요. 워낙에 인도가 하키 같은 단체 종목만 선호하다보니, 사격에 대해 지원이 너무 없었답니다. 그래서 (집에 재산도 있고 보니) 개인 연습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름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받고 살았더군요 ^^
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 1980년 이후 첫 금메달. 인도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전에서 금메달 획득. 난리 날만 하지요. 가장 최근의 금메달이 80년도에 하키에서 딴 거였다고 하니까요.
개인전력도 화려합니다. 올해 25세. 2000년도 인도팀중 최연소로 올림픽 출전. 2006년 세계 사격 선수권 금메달리스트. 허리부상으로 2006년 아시안 올림픽 포기. 하지만 부상을 극복하고 마침내 2008년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것만으로도 감격의 드라마일겁니다.
그런데 신문 기사를 보면 이 선수 사격이 취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금메달 딴 기념으로 '친' 아버지가 별다섯개 호텔을 선물로 주었답니다. 그의 아버지 AS Bindra는 대규묘 식품 유통업을 하고 있고 호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아비나브 개인도 콜로라도 대학에서 MBA를 획득했고 Abhinav Futuristics라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집에 개인이 연습할 수 있는 '국제 대회 규격에 맞는' 사격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이런 걸까요? 삼성 현대 정도의 재벌은 아니더라도, 20위안에는 들만한 기업주의 아들. 해외 MBA를 가지고 돌아와 벤처 기업을 운영하면서, 올림픽에 출전 28년만의 금메달을 조국에 안겨주다. 플러스 잘 생긴 외모에 부상을 극복한 인간승리까지...
ㅎㅎ 이정도면 완벽한 엄.친.아. 아닐까요?
그렇다고 그의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특히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획득한 의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
사족: Abhinav가 일곱살 때 하녀의 머리 위에 깡통을 올려놓고 공기총으로 쏴서 맞춘 적이 있다고 합니다. 현지 신문은 월리엄텔의 흉내를 냈다고 부정적이지는 않은 어조로 소개를 합니다. 아직 철없는 귀공자의 장난이라 넘어갈 수 있지만, 혹시나 하인의 생명은 중요하지 않다는 차별의 냄새가 나지나 않나 해서... 곱게 보이지만은 않네요 ㅡ.ㅡ
추가: 알고보니 집에 사격장을 만든게 돈이 남아돌아 만든게 아니더군요. 워낙에 인도가 하키 같은 단체 종목만 선호하다보니, 사격에 대해 지원이 너무 없었답니다. 그래서 (집에 재산도 있고 보니) 개인 연습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름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받고 살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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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0 03:46
[조직을 말한다]
오랜만에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책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참여한 모든 이들이 최대한 효과적으로 움직여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 시각이 바뀌었는지 전에는 간과하고 지나가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Managing Agile Projects - Sanjiv Augustine)>에서 애자일의 여섯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살펴보니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모든 조직이 갖추어야할 덕목이더군요. 특정 분야의 솔루션에서 일반적인 원칙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유기적인 팀이 되라. 모든 사람이 일반적 전문가(generalizing specialists)가 되어야한다. 모두 특정분야에는 전문가가 되어야하지만, 다른 사람과 보조하며 필요시 백업할 수 있는 능력을 갇추어야한다.
방향을 잡아주는 비전이 필요하다. 리더가 모든 것에 관여할 수는 없다. 방향을 설정해주면 각자 처한 곳에서 알아서 움직일 수 있어야한다.
규칙은 간단하게. 기본 원칙은 최소한으로 정해놓고, 상호작용에 의해 복잡한 상황을 처리할 정도로 원칙이 자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정보를 막지 않는다. 정보가 자유롭게 흘러다닐 때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보의 흐름을 막는 것(예, 부서주의)이 있다면 없애버려야 한다.
관리는 간단하게. 매니저는 모든 것을 알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최소한의 관리만 하며 최대한 다른 이에게 권한을 넘겨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맞추어가는 리더십. 조직에는 질서 있는 혼란(Chaordic)이 필요하다. 흥미로울만큼 예측 불가하면서도 너무 막나가지 않게 하는 질서가 필요하다. 끊임없이 관찰하고 배우며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
***
프로젝트 조직 뿐 아니라, 갖추어진 항시 조직도 이 정도 수준에 이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무엇보다 리더의 역량이 정말 중요할 테고, 조직원들의 수준도 어느정도 성장되어야 하겠지요. 그래도 이런 조직이 있다면 분명히 놀라운 효과를 만들어낼 겁니다. 이런 조직에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ㅡ.ㅡ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Managing Agile Projects - Sanjiv Augustine)>에서 애자일의 여섯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살펴보니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모든 조직이 갖추어야할 덕목이더군요. 특정 분야의 솔루션에서 일반적인 원칙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유기적인 팀이 되라. 모든 사람이 일반적 전문가(generalizing specialists)가 되어야한다. 모두 특정분야에는 전문가가 되어야하지만, 다른 사람과 보조하며 필요시 백업할 수 있는 능력을 갇추어야한다.
방향을 잡아주는 비전이 필요하다. 리더가 모든 것에 관여할 수는 없다. 방향을 설정해주면 각자 처한 곳에서 알아서 움직일 수 있어야한다.
규칙은 간단하게. 기본 원칙은 최소한으로 정해놓고, 상호작용에 의해 복잡한 상황을 처리할 정도로 원칙이 자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정보를 막지 않는다. 정보가 자유롭게 흘러다닐 때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보의 흐름을 막는 것(예, 부서주의)이 있다면 없애버려야 한다.
관리는 간단하게. 매니저는 모든 것을 알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최소한의 관리만 하며 최대한 다른 이에게 권한을 넘겨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맞추어가는 리더십. 조직에는 질서 있는 혼란(Chaordic)이 필요하다. 흥미로울만큼 예측 불가하면서도 너무 막나가지 않게 하는 질서가 필요하다. 끊임없이 관찰하고 배우며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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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조직 뿐 아니라, 갖추어진 항시 조직도 이 정도 수준에 이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무엇보다 리더의 역량이 정말 중요할 테고, 조직원들의 수준도 어느정도 성장되어야 하겠지요. 그래도 이런 조직이 있다면 분명히 놀라운 효과를 만들어낼 겁니다. 이런 조직에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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