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상상하고 실행하라>를 읽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비밀일기를 쓴다"라는 부제가 말하듯, 이 책은 기록을 통해 꿈을 이루는 것을 다룬 '순수' 자기계발서입니다.
이런 종류의 성공이나 동기부여에 대한 자기계발서를 잘 보지 않습니다.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아서요. 그런데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일기쓰기'에 관한 책인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ㅡ.ㅡ 일기를 다루긴 합니다만, 그저 기록의 일부로서 '열심히 적자' 수준이네요.
전달하는 메시지는 "성공하는 사람은 기록하는 사람이다. 5년후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모습을 일기에 적고 매일 꿈을 형상화 하며 매일을 기록해나가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겁니다. 자기계발서의 전형적인 메시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메시지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LG CNS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HP를 거쳐 지금의 아이파트너즈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 말하는 형상화를 통해 꿈을 이루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일기를 통해 꿈을 이룬 여러 사람의 사례를 말합니다. '노트 한권만 지속적으로 잘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도 자기계발은 저절로 실행된다'라구요.
원하는 것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자극은 받았습니다. 기록을 좀더 체계적으로 해야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계발서를 소비하는 사회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자기계발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항상 개선의 여지는 있으니까요.
이북으로 읽어 책이 얼마나 두꺼운지 모르겠지만 300페이지는 넘을 것 같네요. 그래도 쉽게 읽힙니다. 다만 같은 내용이 계속 반복(중언부언의 수준까지)되어 좀 더 짜임새있게 에디팅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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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공부의 시작으로 송인규 목사의 <죄 많은 이 세상으로 충분한가>를 읽었습니다. 40쪽 남짓의 소책자이기에 읽는데 얼마 걸리지는 않았지만 느낌은 크네요.
아직도 판매를 하고 있더군요. 요즘도 IVFer 필독서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가진 책의 인쇄 날짜를 보니 88년이네요. 아마 그 해에 구입했을 겁니다. 어느새 2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네요. 그럼에도 책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을 얼마나 극복했는가라는 질문에 한국 기독교가 느낄 부끄러움을 나누어 가집니다.
겉으로 보기에 저자가 지적하는 이원론은 극복한 것처럼 보입니다. 사회와 문화 전반에 걸쳐 기독교가 미치는 영향은 25년전에 비해 월등히 커졌습니다. 교회는 더 이상 교회안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이 더 하나님 나라에 가까워졌는가 하면 오히려 반대 같네요. 세계관이라는 이름하에 세상에 영향을 미치려 했지만, 좋은 영향이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하박국의 비전 - 대저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2:14) - 이 우리 각자와 전 교회의 비전이 되도록 하자"라구요. 하지만 이 선언 앞에 가슴이 뛰기보다 '안될거야'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 단순히 '패배주의' 때문 같지는 않습니다. 25년전 품었던 비전이 나와 교회에서 어떻게 스러져갔는지를 경험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요. '죄 많은 이 세상'이지만 동시에 '영원한 가치의 이 세상'을 만드신 그 분의 선한 뜻을 바라보고 그 계획에 동참합니다.
작은 책이지만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실천을 위해 알아야할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지요. 기독교 세계관이란 용어가 생소한 모든 이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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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
수전 케인의 <콰이어트>를 읽었습니다. 내향성이 무엇인지, 어떠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등 여러 시각으로 내향성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부제는 세상은 외향성을 강조하지만, 실제 세상을 움직이는 건 내향성이라고 말하는 듯 하지만, 그 정도로 내향성을 찬양만 하는 책은 아닙니다 ^^
케인은 현 사회(특히 미국 사회)가 왜 외향성을 강조하게 되었는지, 그로 인해 내향성 사람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설명합니다. 그리고 내향성이 '문제'가 아닌 타고난 '특성'임을 밝히고, 내향성을 이해하기 위한 여러 실험 결과를 이야기합니다. 내향성이 가진 좋은 점을 계속해서 언급하기에 읽다 보면 속으로 '그래 좋은 건 너 다 가져'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는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온 내향성의 반격이라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케인은 내향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가 문제야. 너는 변할 필요 없어라는 무책임한 말로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내향성인 사람과 외향성인 사람이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지, 내향성 자녀가 외향성이 강조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또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내향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음도 강조합니다.
저자인 케인 스스로 내향적인 여성으로 협상 변호사도 하고 대중 강연도 하는 외향적인 일을 했기에 내향성과 외향성에 대해 깊은 이해를 보여줍니다.
사실 완전히 내향성인 사람도 완전히 외향성인 사람도 없습니다. 내향성을 테스트하는 20개 문항에 완전 고개를 끄덕이며 모두 그렇다 하는 '순수' 내향성과 20개 문항 모두 절대로 아니라고 답할 순수 외향성 그 사이 어디쯤에 모두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내향성과 외향성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에 훌륭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로 내향적인 성격에 마이너로 미국에 살면서 아이들을 키운 경험 때문에 이 책을 미리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습니다. 성격이나 문화적으로 다른 아이들에게 내 방법을 너무 강요하지 않았나 후회가 됩니다.
이 책 정성스레 잘 썼습니다. 분량의 15%에 가까운 성실한 각주를 보면 케인이 내향성의 장점을 제대로 가지고 있구나 알 수 있습니다. 내향성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지만, 스스로 어떤 사람인가 점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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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드 클럭의 <영혼의 일기>를 다시 읽었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90년대 후반에 이 책을 구입해서 읽었을겁니다. 최근에 일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꺼내어 다시 읽었는데 역시 처음 때와 같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개정판 제목인 <영혼의 일기와 영적 성숙>이 말해주듯 이 책은 일기를 통한 영적 성숙에 관한 책입니다. 150쪽 남짓의 적은 분량임에도 여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일기의 유익이 무엇인지 어떻게 일기 쓰기를 시작하고 지속할 수 있는지 등 일기 자체에 대한 내용이 앞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목표와 시간 관리, 삶을 되돌아보기 등의 영적 성숙을 위한 다양한 조언들이 뒷부분에 있습니다.
그런데 뒷부분이 앞부분에 비해 급히 쓴 티가 너무 납니다. 내용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마감에 쫓겨 요점만 정리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개정판에서는 개선이 되었나 궁금하네요.
일기라는게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모두에게 유익한 것이지만, 이 책은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영적으로 성숙하기를 원한다면 일기 쓰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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