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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9. 14:06
격물치지님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 자동완성 검색현상을 보고, 얼마전 이 블로그에서 있었던 해프닝이 생각났다. 같은 일은 아니였지만, 이번 일도 검색엔진이 만들어 준 낚시 아닌 낚시였다 ^^;;

티스토리에 보면 '유입 키워드'라는 플러그인을 사용, 어떤 키워드를 통해 내 블로그에 들어왔는지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사람들이 어떤 경로로 들어오는지 궁금해서 가끔 확인하는데, 이번주에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1위 키워드로 그것도 48번이나 '죽은호스테스사진'이 키워드로 사용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으로 이해안갈 일이였다. 죽은호스테스사진이라니... 내 블로그가 엽기나 호러블로그도 아닌데 ㅡ.ㅡ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키워드로 찾을 글이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다음에 가서 직접 검색을 해봤다. 그랬더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먼저 보여지는 글이 전에 올렸던 "한국교회 희망은 있는가?"라는 글이였다 ㅡ.ㅡ;;; "죽은 목사"와 "룸살롱의 호스테스"가 절묘하게 조합되어 새로운 트래픽을 만들어냈다. ^^;

근데 아직도 왜 마흔여덟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이런 키워드로 검색을 했는지 모르겠다. 내 글을 선택한 사람이 이 정도니 실제 인원은 훨씬 많았을텐데. 나도 모르는 뭔 일이 있었나 보다.

일전에 지인이 한말이 생각이 났다. 한번은 어릴적 옆집 누나에게 맞고 살았던 기억을 블로그에 적었는데, 그 다음에 트래픽이 늘었단다. 키워드는 '옆집누나'. 그 사람들이 어떤 것을 상상하고 들어왔을까? 그 사람들도 다 맞고 살았나? 잘 모르겠다 ^^;;;

이런 거 보면 사람들이 핫이슈에 얼마나 민감한가 하는 생각도 들고, 검색엔진이 오히려 잘못 가공된 정보로 인도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하여간 재밌는 세상이다.


**
쓰고 나니, 한사람의 죽음이 연관되어 있는데 희화화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분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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